“한국 위상 높이고, FAO 세계수산대학 설립 위한 가교역할할 것”
“한국 위상 높이고, FAO 세계수산대학 설립 위한 가교역할할 것”
  • 박종면 기자
  • 승인 2014.06.16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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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고 FAO 수산위원회 신임 부의장
▲ 부경대학교 이상고 교수(수산경제학과)가 FAO(국제연합 식량농업기구) 부의장에 선출됐다.

“FAO 수산위원회에서 한국의 위상을 높이고, FAO 세계수산대학 설립을 위해 회원국과의 협력확대를 위한 적극적인 가교 역할을 수행함으로서 한국이 세계 수산질서를 주도하고 국제사회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계획입니다.”

부경대학교 이상고 교수(수산경제학과)가 FAO(국제연합 식량농업기구) 부의장에 선출됐다. 지난 6월 9일부터 13일까지 FAO 본부(로마)에서 열린 제31차 FAO 수산위원회 회의에서 우리나라의 이상고 교수가 부의장에 뽑힌 것.

FAO 수산위원회는 우리나라를 포함하여 미국, EU, 일본 등 138개 회원국이 수산업 발전을 위한 정보 공유, 회원국과의 협력방안 및 중장기사업계획 제시를 통해 세계수산정책의 흐름을 주도하는 FAO 분과위원회의 하나로 수산 분야에서의 최상의 의사결정체다.

이 교수는 WTO, FAO, OECD 등의 국제기구의 수산분야 회의에 정부대표로서 현재까지 참여하고 있으며, 2008년에는 OECD 수산위원회 부의장을 역임하였을 뿐만 아니라, 외교통상부 수산분야 통상교섭 정책자문위원으로 활동하는 등 국제수산기구의 동향과 세계수산질서의 흐름에 정통한 전문가다.

118개국 300여명이 참석한 이번 회의에서 아시아지역그룹의 지지를 바탕으로 회원국들의 만장일치로 부의장직에 진출한 우리나라는 1977년, 1979년에 이어 FAO 수산위 부의장 수행이 이번에 세 번째이며, 35년 만에 이룬 쾌거다.

이 교수는 향후 아시아지역 그룹을 대표하여 부의장과 함께 의장을 보좌하면서, 지역 그룹의 의견을 전달하고 회원국들이 제시하는 의제나 사안을 조율할 뿐만 아니라 위원회 운영에 참여하여 수산위원회를 이끌어나가는 막중한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이번 이 교수의 부의장 선출은 국제 수산분야에서 한국의 위상과 영향력을 확인하는 동시에 경제개발의 경험과 축적된 지식을 바탕으로 국제 수산질서를 주도해 나가고 적극적인 역할을 해 주기를 바라는 회원국들의 열망이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우리나라가 FAO와 협력하여 추진을 계획하고 있는 FAO 세계수산대학 설립도 이번 위원회에서 회원국들의 지지를 받음으로써 한층 더 탄력을 받게 됐다.

본 회의에서 우리나라는 교육훈련이 수산분야에서 개발도상국의 역량강화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며, 개발도상국들의 빈곤퇴치와 경제적 자립을 위해 교육훈련에 대한 지원이 중요함을 역설하면서 FAO 세계수산대학 설립이 이를 구현하기 위한 핵심임을 회원국들에게 강조했다.

한국의 발언에 대해 인도, 러시아, 가나, 모리셔스 등 다수 회원국들이 지지를 표시했으며, 지지 내용이 회의결과 보고서에 포함됨에 따라 향후 우리나라가 FAO 세계수산대학 설립 추진을 가속화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를 제공했다.

이 교수는 “이번 회의에서 FAO 세계수산대학 설립에 대한 다수 회원국들의 지지가 있었다는 것은 회원국들이 교육훈련을 통한 개발도상국의 역량강화의 중요성을 인정한 동시에 한국이 주도적인 역할을 해 주기를 바라는 마음이 반영된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FAO 수산위원회 제32차 의장단 임기는 2014년 6월부터 2016년 6월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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