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해양] 경상북도와 포항시가 스마트 수산양식 산업에 본격 뛰어든다. 최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내년도 정부 예산에 ‘포항 스마트 양식 클러스터’ 조성사업이 반영되면서 기존 수산양식 산업에 획기적 변화를 몰고 올 것으로 기대된다.
‘포항 스마트 양식 클러스터’ 조성사업은 2012년부터 2025년까지 포항시 남구 장기면 신창리 일대 23만㎡에 국비 220억원, 지방비 120억원, 민간 60억원 등 총 4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연어∙송어 스마트양식 테스트 베드 조성 및 대규모 양식장 가공처리시설 건립을 위한 배후부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민간주도형으로 추진되며, 내년에 15억원을 들여 타당성 조사와 설계를 거쳐 첫 삽을 뜰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민간 사업자로는 미래바다목장(주)가 참여해, 테스트베드에서 연 1,000톤, 배후부지에서 연 1만톤의 연어와 송어를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클러스터에는 순환여과시스템,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 최첨단 4차산업혁명 기술이 접목된 스마트양식 테스트베드, 대규모 양식장, 가공처리시설, 유통 및 판매시설 등이 갖춰진다.
연어는 연간 67조원에 이르는 큰 세계시장이 있으며, 국내에서도 연간 4만톤 5,000억원에 달하는 연어 소비가 이뤄지고 있지만, 거의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스마트 양식 클러스터가 완성되면 수입 대체 효과 뿐만 아니라, 연어 수출의 길도 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기존의 수산양식 업체에는 전혀 피해를 입히지 않으면서, 테스트베드 등을 통해 개발된 스마트 양식기술을 도내 양식업체에 빠르게 보급할 수 있게 돼 수산양식산업 발전에 엄청난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당초 정부안에는 없었던 국비가 국회 예산 심의과정에서 반영되는 등 정부예산에 첫 국비를 반영하기까지 경북도와 포항시의 치밀한 전략, 지역 국회의원들의 끈질긴 정부 설득 작업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철우 경상북도지사는 “이제 수산분야에도 스마트 기술을 입히는 등 획기적인 변화가 있어야 경쟁에서 이겨낼 수 있다”며, “스마트양식 클러스터를 통해 수산양식산업을 새로운 첨단산업으로 키워 지역의 성장 동력으로 만들겠다”고 의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