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락시장, 경매 없앤 '공영시장도매인제' 도입
가락시장, 경매 없앤 '공영시장도매인제' 도입
  • 정상원 기자
  • 승인 2020.10.08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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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전남도, 맞손 잡고 '농수산물 도매시장 유통혁신 MOU' 체결

[현대해양] 전국 최초로 공영시장도매인제가 가락시장에 도입된다.

▲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과 김영록 전남지사는 지난 6일 농수산물 도매시장 유통혁신 업무협약을 맺었다.
▲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과 김영록 전남지사는 지난 6일 농수산물 도매시장 유통혁신 업무협약을 맺었다.

서울시(시장 권한대행 서정협)는 지난 6일 서울시청 영상회의실에서 서정협 서울특별시장 권한대행, 김영록 전라남도지사와 김경호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전라남도와 ‘농수산물 도매시장 유통혁신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서울시는 전남도와 함께 2023년 시행을 목표로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에 ‘전남형 공영시장도매인’ 도입을 추진한다.

기존 도매시장에는 산지 출하자가 도매시장 법인에 농·수산물 판매를 위탁해 경매사(도매시장 법인 소속)가 경매를 진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반면, 시장도매인제는 이러한 경매 절차 없이 생산자와 유통인(시장도매인) 간 협상을 통해 거래하는 도매시장 거래 제도다. 이 과정에 지자체인 전남도가 시장도매인 법인 설립에 공동 출자하는 방식으로 참여해 공공성을 담보한다는 설명이다.

▲ 공영시장도매인제 운영 체계

공사는 시장도매인이 산지에서 농산물을 직접 받아 소비자에게 바로 판매하면 경매 단계가 없어 유통비용을 약 8%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농민과 유통인간 출하량을 조절하는 절차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안정적인 가격으로 양질의 농산물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전남도가 참여하는 공영시장도매인을 위한 공간은 오는 2023년 완공 예정인 가락시장 시설현대화 도매권 1공구 채소 2동에 마련된다. 

서울시는 전남도와의 시장도매인제 운영을 시작으로 타 지자체가 참여하는 공영시장도매인제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김영록 전라남도지사는 “산지유통센터(APC) 건립, 산지통합마케팅 지원 같은 산지 정책만으로는 농산물 가격안정과 수급조정에 한계가 있다”며 “산지와 더불어 소비지, 특히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같이 가격결정에 영향을 주는 도매시장에서의 가격안정 정책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정협 서울특별시장 권한대행은 “서울시과 전라남도가 전국 최초로 서울 가락시장에 ‘전남형 공영시장도매인제’를 도입하는 유통혁신을 시작한다”며 “공영시장도매인제가 도입되면 생산 농민이 협상에 직접 참여해 농민의 ‘생산 권리’와 시민의 ‘먹거리 권리’를 동시에 보호하고 도매시장의 공익성, 공공성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한다. 가락시장 현대화사업과 연계해 낡은 경매제의 문제점을 개선하고 가락시장에 혁신과 변화의 바람을 일으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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