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옥포조선소~고성 동진교
거제 옥포조선소~고성 동진교
  • 현대해양
  • 승인 2014.06.02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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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안 비경을 달리다 만나는 고성의 조선산업

 

▲ 구영해수욕장의 어부와 갈매기


조선산업의 메카인 거제 옥포조선소를 출발해서 북부해안인 장목, 하청면 일대에서 아담하고 작은 해수욕장에서 여유도 가져보고 거제시 고현 삼성중공업을 지나 통영북쪽 바다를 보며 고성으로 들어간다. 고성에는 중소규모의 조선소가 자주 보이고 여정의 끝은 당항포의 입구 동진대교에서 마무리 한다.

옥포조선소를 출발해서 유일하게 난 58번 지방도로를 타고 김영삼 전 대통령 생가가 있는 대계마을까지 가면 바로 외포항에 도착한다. 바다에 들어서니 바람이 차다. 출항준비를 하는 어부들의 이야기만이 조용한 항구의 정적을 깬다.

외포리를 지나면 흥남해수욕장이 나오고 바로 길가에 대형펜션단지가 들어서고 있다. 장목면사무소를 지나 농소몽돌해수욕장으로 향한다. 능소해수욕장이 있는 궁임마을은 ‘아름다운 어촌 100선’에 선정된 어촌마을이다.

거제의 최북단인 장목면은 ET머리처럼 볼록하게 튀어나왔는데 머리 정수리에 해당하는 곳에 구영해수욕장이 있다. 이곳에 도착해보니 그물을 손질하는 어부 뒤로 엄청난 갈매기 떼가 모여 있다. 그물에서 나오는 청어를 노리고 있는 것이다. 새끼 고등어만한 청어가 해변에 널려있다.

거제 북부 지역을 돌아 다시 장목면을 통과한다. 얼마 뒤 만나는 칠천도를 한 바퀴 돌아 나오면 하청면을 지나는데 유난히 대나무가 많다. 이곳에서 앵산을 중심으로 해안도로를 따라가면 한내리 삼성중공업까지 이어진다. 길의 끝은 거제시 고현만이다.

이곳 고현만 역시 옥포만처럼 조선 산업체인 삼성중공업이 책임지고 있다. 이곳에서부터는 14번 국도를 타고 거침없는 라이딩을 즐기다 사등면 직전에서 가조도를 한 바퀴 돌아본다. 성포리와 창곡리를 거쳐 거제대교를 벗어날 때까지 달린다. 거제대교의 배웅을 받으며 자전거는 통영을 거쳐 고성과 마산 방향으로 향한다. 거제대교의 끝인 용남면 삼화리에서 통영 북쪽 바다를 따라가면 노산리를 지난다.

잠시 후 SPP조선소가 나오고 곧이어 안정국가산업단지에 들어서게 되는데 성광조선소의 대형 크레인이 일행을 반긴다. 산업단지를 지나 작은 고개를 넘으면 거류면이다. 이곳부터는 77번 국도를 타는데 동해면까지는 길이 꼬불꼬불하다. 중간의 장좌리에서 상족암에는 대형공룡발자국이 있는데 길이가 80~100센티미터나 된다.

꼬불꼬불한 길은 동해면 양촌리 바닷가에서 끝이 난다. 아름다운 길로 선정된 77번 국도를 달리면 동진교가 나온다. 저 멀리 삼강조선이 보인다. 고성은 의외로 중소규모의 조선소가 많다. 다른 곳에 비하면 어업이나 농업조차도 발달하지 못했지만 요즈음은 조선 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꽤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동진교의 붉은다리가 늦은 오후의 햇살을 머금고 수면 위에서 일렁인다.

 



어촌 이야기

궁임마을
경상남도 거제시 장목면 농소리 ☎ 017-875-1288
궁임마을은 귀목나무와 포구나무로 조성된 방풍림이 장관인 ‘아름다운 어촌 100선’에 선정된 마을이다. 궁임마을에는 거제에서 가장 긴 농소 몽돌해변이 있다. 몽돌 찜질과 함께 해수욕하기에 적당하고 주위에는 낚시터로 유명한 백도 등 작은 섬들이 있다.

계도어촌체험마을
경상남도 거제시 사등면 창호리 1076 ☎ 055) 632-2515
가조도의 서북쪽에 위치 앞 바다에 닭 모양의 닭섬이 있어 닭섬마을, 계도마을이라 한다. 계도마을에서 할 수 있는 주요 체험으로는 바다낚시, 계도섬 해양생태탐방, 해수욕, 옥녀봉 등산, 정치망체험, 미더덕 가공체험 등이 있으며, 입맛을 돋우는 미더덕 해초비빔밥도 맛 볼 수 있다. 주요 특산물로는 미더덕, 미더덕젓갈, 마른멸치, 건홍합이 있다.

외포항
외포항은 거제시 장목면 외포리에 위치한 국가어항. 외포 앞바다에서 잡아 올리는 대구와 광어는 싱싱한 회나 찜, 구이로 먹으면 바다의 향을 입안 가득히 느낄 수 있다. 또한 항 주변에 오행을 맞춰 놓은 듯 펼쳐져 있는 옥녀봉, 노자산, 대금산 등도 빠질 수 없는 관광지이다.

▲ 외포항



맛집

백만석-멍게비빔밥
경상남도 거제시 상동동 920 ☎ 055) 638-3572
거제시내 포로수용소 근처에 자리한 이 식당은 멍게비빔밥으로 유명하다. 멍게를 다진 다음
약간의 양념을 하여 저온 숙성시킨 뒤 김과 깨소금 등의 재료를 넣어 밥과 함께 비벼 먹는다. 멍게의 향과 쌉쌀한 맛에서 독특함을 느낄 수 있는 음식이다.


숙박업소

신세계 모텔 경상남도 거제시 고현동 29-9 ☎ 055) 638-1267
시네마 모텔 경상남도 거제시 고현동 44-52 ☎ 055) 633-2731


▲ 농소 몽돌해수욕장

주변 여행지

농소 몽돌해수욕장
장목면 소재지에서 관포를 지나 7km지점 해변에는 거제에서 가장 긴 몽돌 해변이 있다. 길이는 약 2km 정도로 해변에는 새알 같이 둥글고 작은 몽돌이 늘어져 있어 몽돌 찜질과 해수욕하기에 적당하다. 주위에는 낚시터로 유명한 백도 등 작은 섬들이 있다. 궁농, 임호, 간곡, 농소마을이 주위에 있어 민박이 용이하다.

구영해수욕장
거제의 최북단에 위치한 이 해수욕장은 길이 약 320m로 주위는 포플러 나무가 숲을 이루고 있으며, 진해와 마주하고 있다. 해군전용 해수욕장 겸 해군의 체력단련장으로 사용되고 있고 샤워장을 비롯한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특히 구영마을에는 옛 조선 중기의 성터가 있다.

황포해수욕장
장목면 소재지에서 송진포를 지나 약 5km 지점의 황포마을 입구 풍류골에 위치한 해수욕장이다. 해변에는 굵은 모래가 깔려 있으며 길이 약 230m 정도로 아담하다. 호수처럼 잔잔하고 아늑한 황포해수욕장 앞에는 마치 쥐같이 쫑긋 솟아오른 괭이섬이 보인다.

당항포관광지
임진왜란 때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당항포해전 대첩지로서 선조 25년(1592년)과 27년(1594년) 두차례에 걸쳐 왜선 57척을 전멸시킨 곳이다. 이충무공의 멸사 봉공의 혼이 깃든 당항포 대첩지를 길이 후손에 전하고자 군민들이 뜻을 모은 성금으로 1981년 대첩지를 조성하고 1987년 11월에 개장했다.


코스소개

① 옥포조선소~거제시
옥포조선소에서 옥포해안로 방향으로 진입하면 한적한 해안길로 코스를 이어갈 수 있다. 옥포동을 통과하면 옥포대첩로라는 이름이 붙은 58번 지방도로를 만나는데, 북부 해안으로 연결되는 도로라 차량 통행이 많지 않다. 달리다 옥포대첩기념관 쪽으로 들어가면 옥포조선소를 조망할 수 있는 장소가 있다. 덕포해수욕장부터는 더욱 한적하고 경관 좋은 해안도로가 이어진다. 흥남해수욕장을 지나면 얼마 안 가 두모 갈림길이 나타난다. 그 길로 진입하면 관포두모 마을길을 통과해 아름다운 어촌 궁임마을이 있는 농소몽돌해변으로 코스를 이어갈 수 있다. 궁임마을부터 한적한 해안코스가 이어진다. 이 길은 장목면 해안과 칠천도 해안을 돌아 나와 하청면에서 연하해안로와 연결돼 거제시까지 이른다.

② 거제시~신 거제대교
거제시에서 통영 경계까지는 14번 국도 주행구간이다. 거제 통영 간 간선도로라 차량통행이 꽤 많다. 이 코스의 백미는 가조도이다. 가조연육교를 이용해 가조도로 건너갈 수 있는데 경관이 뛰어난 해안도로가 잘 나있다. 특히 계도어촌체험마을로 돌아 나오는 해안도로는 놓치기 아까운 코스이다. 나갈 때는 신거제대교로 나가게 되는데, 신 거제대교를 건너 밤개로 방향으로 진행하면 다시 한적한 해안로 코스를 이어갈 수 있다.

▲ 상족암

③ 신 거제대교~화당마을
신 거제대교를 건너 이어지는 이 길 또한 원문터널 위에서 14번 국도와 다시 만나는데 그 전에 기호안길로 진입하면 통영·신룡 지구해안으로 코스를 이어갈 수 있다. 지구 끝에서 한려자동차운전학원 방향으로 진입하면 덕포리까지 한적한 해안코스가 있다. 덕포리를 지난 지점에서 77번 해안도로가 나오는데 공단을 앞둔 곳이라 차량 통행이 많다. 황리 사거리에서 우측 공단방향으로 진행한다. 황리1길 표지판을 따라가다 보면 좌측에 차량통행 차단 철줄이 쳐진 비포장 산길이 보인다. 언뜻 지나치기 쉬운 길이나 고성군 화당마을로 넘어가는 산자락길이다.

④ 화당마을~동진교
화당마을을 지나면 거류면이다. 봉곡삼거리에서 우측 마산·창원 방향으로 진행한다. 경관이 좋은 해안길이지만 곳곳에 소규모 공단이 많다. 덕곡마을회관 앞 삼거리에서 우회전해 마산 방향으로 진행한다. 당항포 해안으로 연결되는 길이 좋아 한국의 아름다운 길로 지정됐다. 당항포 방향으로 진행하여 동진교를 넘으면 마산 관내이다.

<자료제공=한국어촌어항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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