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저앉은 조선업...선박 발주 전년대비 60% 급감
주저앉은 조선업...선박 발주 전년대비 60% 급감
  • 최정훈 기자
  • 승인 2020.07.08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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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해양] 영국 해운조선분석기관 '클락슨(Clarksons Research)'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글로벌 선박 발주량이 575만CGT(표준화물선환산톤수), 269척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42%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던 2016년 상반기(766만CGT, 423척)와 비교해도 급감한 수치다.

클락슨은 한중일 조선소들이 적극 마케팅을 하고 있으나 수주절벽의 압박감이 심해지고 있다고 봤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351만CGT 145척, 한국 118만CGT 37척, 일본 57만CGT 36척 순으로 수주했다. 상반기 누적 수주 금액을 보면 한국이 37억30억달러, 중국은 69억달러를 기록해 척당 단가가 한국이(8,000억원) 중국(5,000억원)보다 60%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한국 선박 대비 중국 선박 단가가 2018년 40.7%, 2019년 46.5%으로 매년 상승세에 있어 중국의 고부가가치 선박 기술이 한국을 계속해서 추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는 상반기 총 37척의 수주를 했지만, 이는 전년 동기 92척 대비 절반도 안 되는 성적표다. 상반기 카타르발 LNG운반선 대규모 계약 건 소식이 들려왔으나, 이는 계약서에 명시된 일자에 해당 도크를 비워 놓는 것을 약속한 슬롯계약(Slot reservation) 단계로 정식수주가 이뤄진 것은 아니다. 업계는 하반기 모잠비크, 러시아 등 LNG운반선 발주가 개시되면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희망의 끈을 놓치 않고 있다.

한편, 전세계 수주 잔고는 7,077만CGT로 그중 한국은 1,976만CGT, 전체 28%를 차지했다. 중국은 2,613만CGT(37%), 일본은 954만CGT(14%)로 나타났다. 클락슨은 올해 코로나 사태로 신조 인도량이 당초 예사보다 16% 연기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중국 조선소 생산량이 정상화 수준까지 올라왔으나 조선소들이 상반기 예정됐던 생산량을 메울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며 당초 전망보다 감소한 7,600만DWT 수준일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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