벙커유 방제보다 더 골치아픈 저유황유...해경, 대응책 마련에 초점
벙커유 방제보다 더 골치아픈 저유황유...해경, 대응책 마련에 초점
  • 최정훈 기자
  • 승인 2020.03.27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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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관기관 합동 방제훈련 중인 해양경찰
▲ 유관기관 합동 방제훈련 중인 해양경찰

[현대해양] 해양경찰청(청장 김홍희)은 선박 연료유가 저유황유로 바뀌는 추이에서 특별 방제종합대책을 마련한다. 

바다의 UN으로 알려진 국제해사기구(IMO)는 모든 국제선박에서 발생하는 대기오염물질 발생 저감을 위해 올해 1월부터 “선박 연료유 황함유량 규제(기존 3.5% → 0.5% 이하)”를 시행했다. 내년부터는 국내해역만 운항하는 선박도 ‘황함유량 배출 규제’ 적용을 받게 된다.

이 가운데 저유황유는 유동점(응고되는 온도)이 평균 20℃ 정도로 기존의 벙커유 등 다른 기름에 비해 높아 해상에 유출되면 빠르게 고형화돼 해양오염 발생시 방제조치가 더 까다로울 가능성이 크다. 즉, 기존에는 해상에 선박 기름이 유출되면, 액체상태인 기름을 오일펜스로 모아서 방제장비로 회수하거나, 유흡착재로 제거했다만, 저유황유 유출사고시에는 기존 방제 방법으로는 효율성이 낮다는 것.

이에 따라 해양경찰은 선제적으로 ‘저유황유 방제 종합 대책’을 수립해 시행한다고 26일 밝혔다. 세부적으로 예방, 대비, 대응 단계별 16개 실행계획을 마련하여, 저유황유 특성에 대한 연구와 적합한 방제 기술 개발 및 최적화된 방제기자재 확보에 주력한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맞춤형 방제 훈련을 실시하여 현장 대응 역량을 강화하고, 선박종사자와 함께하는 저유황유 사고예방 캠페인도 운영한다. 장기적으로는 저유황유 방제 장비를 개발해 세계적으로 방제 기술을 선도하고 새로운 방제시장도 개척할 방침이다.

▲ 기름 유출로 긴급 해안 방제 작업 중인 해양경찰
▲ 기름 유출로 긴급 해안 방제 작업 중인 해양경찰

해양경찰청 관계자는“저유황유에 대한 새로운 방제 기술 개발과 현장 적용을 통해 해양환경보전에 앞장설 것이다”라며, “국민 모두가 깨끗하고 안전한 희망의 바다를 영유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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