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적 성장 통해 내실 있는 조합으로 성장시킬 것”
“질적 성장 통해 내실 있는 조합으로 성장시킬 것”
  • 박종면 기자
  • 승인 2014.05.08 16: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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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수산업협동조합 조창남 조합장

꽃게·화수부두 축제 등 지역 특색 살린 수산물 축제 열어 소비촉진

▲ 조창남 인천수산업협동조합장
지난해는 일본 방사능 오염수 유출 파동과 어획량 감소로 어업인들이 힘든 해를 보내야 했다. 이런 가운데 꽃게를 비롯한 특산물 축제 등으로 관광객을 확보하고 지역을 홍보하며 수산물 소비를 촉진시키는 데 앞장 선 수협이 있다.

인천수협은 지난해 2가지 큰 수산물 축제를 열었다. 인천명품꽃게 특설장터 한마당(꽃게축제)과 화수부두 수산물 한마당 축제가 그것이다. 10월에 열린 꽃게축제는 3회를 맞으며 지역을 대표하는 축제로 자리를 잡았고, 11월에 열린 화수부두 수산물 한마당 축제는 과거 새우젓을 거래하던 부두로 명성을 떨치다가 낙후된 부두를 살린다는 취지로 시작해서 지역을 알리고 주요 생산물의 소비를 촉진하는 데 한 몫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꽃게축제는 경매가로 꽃게를 공급하면서 관광객을 유치와 지역의 수산물 홍보에 큰 도움이 됐다고 본다”고 조창남 조합장은 말한다. 그러나 이처럼 효자노릇을 톡톡히 한 꽃게축제는 아쉽게도 올해 열리지 않는다. 화수부두 수산물 축제에 집중하기 위해서다. 꽃게축제는 격년제 개최로 개최한다고.

작년 11월에 처음 열렸던 화수부두 수산물 축제는 날짜를 나들이하기 좋은 계절인 10월로 앞당겨 풍부한 수산물을 더 많은 방문객들에게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행사를 통해 제기됐던 문제점과 보완점을 개선해 행사의 지속적인 성장을 통한 명실상부한 지역축제로 자리매김토록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당기순이익 10억6,000만 원 달성

인천수협은 지난해 힘든 고비를 잘 넘겼다. 수협의 대표 어종인 꽃게 어획량이 예년에 훨씬 못 미쳤으며, 설상가상 어가 하락이라는 이중고에 시달린 한해였다. 금융사업 또한 저금리 기조로 인한 마진율 하락으로 수익성이 악화됐고, 지난해 7월부터 단계적으로 시행되고 있는 자산건전성 분류 및 대손충당금 적립기준강화라는 강도 높은 정부의 감독강화도 수협 살림살이를 어렵게 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악조건에서도 전 임직원이 사업목표 달성을 위해 노력한 결과 당기순이익 10억6,000만원(세후)을 달성하는 결과를 얻었다. 이는 수협중앙회 92개 회원 조합중 상위 20위 권 내에 속하는 성과다.

▲ 지난해 처음으로 개최한 화수부두 수산물 축제는 매년 열리게 된다.

“결코 큰 금액은 아니지만 허리띠를 졸라맨 매우 소중한 결실이라고 생각한다”는 조 조합장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열심히 일해 준 2,300여 조합원과 270여 임직원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 .

인천수협의 올해 경영방침은 질적인 성장을 통해 내실있는 조합으로 성장하는 해로 만드는 것이다. 경제사업의 경영개선과 조합원 환원사업을 더욱 확대시켜 나가겠다는 것이다. 먼저, △저원가성 요구불 예탁금 500억 원 이상 증대 △연체대출금 비율 4% 이하 감축 △대출금 1,000억 원 이상 증대로 건전여신 확대와 안정적 수익기반 확보를 꾀한 뒤 재무구조를 건실화 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직원들의 사기진작과 능력배가를 위해 인천수협이 준비하고 있는 것들이 있다.

“사업의 성과는 직원들에게 달려 있다고 본다”고 말하는 조 조합장은 “직원들은 무엇보다도 일에 대한 열성적인 자세가 필요하며 직무에 대한 역량 또한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경제사업 구조개선 모색

인천수협은 조 조합장 취임 초기부터 일의 성과에 대한 신상필벌을 확실하게 시행하고 있다. 개인별 목표달성 여부 등 사업성과에 따라서는 승진, 승급, 포상금 지급 등 직원사기 고취에 필요한 수단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또한 조합의 직무의 질을 높이기 위해 연수원교육은 물론 통신교육과 외부 유명강사 초청으로 정신교육 함양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상호금융영업력 강화 프로그램인 SSP 전직원 이수 등 직원교육에 많은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직원들의 역량이야 말로 수협의 진정한 자산이기 때문이다.

조 조합장은 “인천수협이 시행하고 있는 사업 중 우선적으로 군납, 학교급식 등 수산물 유통구조의 변화에 따른 수산물 가격안정 대책, 경제사업의 구조적 개선 등의 보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지도경제사업 활성화를 위해 고민 중이다”라고 밝혔다. 


조 조합장은 “도시로부터 어촌을 찾아오는 관광객에는 휴식과 추억이, 조합원에게는 소득향상이 될 수 있도록 각 어촌계 실정에 맞는 다양한 관광상품 발굴에 힘쓸 것”이라고 덧붙인다. 

지역별·어업별 분쟁 해소, 어촌사회 발전을 목적으로 하는 자율관리어업의 정착을 위해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할 계획을 갖고 있다.

인천수협은 어촌계와 조합원의 소득증대를 위해 환경오염 등으로 수산자원이 감소함에 따라 지역 특산물의 종묘를 매입 방류하는 치어방류사업을 벌이고, 육상으로부터 유입된 각종 쓰레기와 폐기물 수거사업을 병행하고 있다.

한편, 조 조합장은 “어업 환경이 악화되고 있는데다 어업인 노령화로 선원 구하기가 힘들어졌는데 그 와중에 선급금만 챙기고 사라지는 선원들이 있다”며 이를 막기 위한 법 개정도 이뤄져야 한다고 의견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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