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나라 화천 산천어축제
얼음나라 화천 산천어축제
  • 장은희 기자
  • 승인 2014.02.19 16: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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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천어 낚시는 기본! 하늘을 수놓은 산천어등과 이색 체험까지

 


국가대표 겨울축제 ‘산천어 축제’에서 낭만과 웃음을

국제적인 축제로 발돋움한 강원도 화천 산천어 축제가 올해도 방문객 100만 명을 훌쩍 넘기며 명실공히 대한민국 대표 겨울 축제로 거듭났다. 지난달 4일부터 26일까지 열린 이번 축제기간에도 행사장은 얼음 밑에 숨어 있는 계곡의 여왕 산천어를 품에 안으려는 인파로 추위를 느낄 수 없을 정도로 붐볐다.

특히 이번 축제에서는 방문객 100만 명 돌파에 보답하는 행사로 무료 축제를 즐길 수 있는 이벤트가 열리기도 했으며 외국인 관광객이 1만 6,000명을 넘어서는 기염을 토했다. 

산천어 축제 예약낚시터의 인기는 이미 예약 초반에 마감될 정도로 인기가 높다. 환경부 선정 ‘수질 매우 좋음’ 등급 생물지표종인 산천어는 1급수 맑은 계속에서 서식하는 냉수성 토종민물고기로 평소에는 쉽게 만나볼 수 없다. 축제는 귀한 산천어를 손쉽게 낚아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 낚시를 즐기는 참가자

얼음 구멍을 들여다보면 강 바닥을 유영하는 산천어를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는데 이는 관광객들을 위해 싱싱한 산천어를 낚시터 바로 아래로 넣어주기 때문이다. 약간의 요령만 터득한다면 화천 산천어 축제에서는 아이부터 어른까지 누구나 산천어를 낚는 즐거움을 맛볼 수 있다.

낚시의 기다림에 지쳤을 때  한겨울에 반팔, 반바지 차림으로 찬물에 뛰어들어 산천어를 두손으로 잡는 산천어 맨손잡기에 도전한다면 어디서도 할 수 없는 이색적인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매년 축제를 찾는 발길이 끊이지 않는 이유로 단 하나를 꼽으라고 하면 평소에 쉽게 잡을 수 없는 산천어를 맨손으로 잡을 수 있는 그 손맛이라 하겠지만, 산천어 축제의 즐거움은 비단 강태공들만의 것은 아니다.

하늘에서 빛나는 산천어. 화천 주민들이 손수 제작한 산천어등이 화천 시가지를 오색 빛으로 수놓은 선등거리를 걷다보면 세계 4대 겨울축제 중 하나인 중국 하얼빈 빙등제 전문가들이 직접 방문해 한 달여동안 작업한 얼음조각들을 만나게 된다. 도심에서 즐기는 피겨스케이트와 러시아 아이스발레단의 공연도 빼놓을 수 없다.

▲ 스노우 펀파크

축제를 풍성하게 하는 40여 가지의 상설프로그램들 중에서도 눈길을 사로잡는 것은 로프에 의지해 행사장 하늘을 나는 ‘하늘가르기’(짚라인)와 ‘콩닥콩닥 봅슬레이’이다. 봅슬레이 타워에서 튜브를 타고 내려오는 아이도 축제장을 가르는 하늘 가르기에 몸을 맡긴 어른도 추위를 잊고 축제 속으로 빠져들게 한다.
전통 얼음썰매를 비롯한 놀이시설이 준비된 아이스 펀파크와 각종 체험프로그램은 물론 전물 2층 높이의 초대형 눈조각과 눈사람으로 볼거리 가득한 스노우 펀파크는 방문객의 오감을 만족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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