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수산물에 대한 오해가 많은데 사실은 그렇지 않으니...”
박 대통령
“수산물에 대한 오해가 많은데 사실은 그렇지 않으니...”
  • 취재부
  • 승인 2014.02.18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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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구 회장 연이틀 청와대 방문…수산업에 대한 대통령 애정 확인

 


최근 수협중앙회 회장이자 한수총 회장인 이종구 회장이 연이틀 청와대에 방문, 국정 최고 책임자 박근혜 대통령과 의견을 나누며 각별한 인연을 이어갔다. 특히 대통령의 수산산업과 어업인에 대한 관심과 애착을 느낄 수 있는 기회로 이어져 연초부터 반가운 소식이 날아들 수 있겠다는 생각을 갖게 하기에 충분했다.

먼저, 이종구 회장의 청와대 첫 방문은 구랍 10일의 일이다. 이 회장이 이날 청와대로 향한 것은 최근 수산물 소비 위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어업인들을 돕고, 우리 수산물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기 위한 수산물 시식회를 열기 위해서였다.

수협중앙회는 이날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국무위원, 청와대 수석비서관, 청와대 출입기자단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해양수산부와 공동으로 ‘우리 수산물 소비 촉진을 위한 시식회’를 열었다.

청와대로 간 수산물

국무회의 종료 후 열린 이번 시식회에서 수협중앙회는 과메기, 숭어회, 광어회, 굴찜 등 우리나라 동서남해 지역 대표 제철 수산물을 소개했다. 고무적인 것은 이날 시식행사 도중 예정에 없던 박근혜 대통령이 시식회에 전격 방문해 그동안 수산물 소비위축으로 수산관련 종사자들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범국민적인 수산물 소비 촉진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힘을 실어주었다는 것이다.

이종구 수협중앙회장은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한 시식회 참석자에게 “수산물은 남녀노소 구분 없이 우리 몸에 필요로 하는 필수 성분이 고루 들어 있다. 특히 굴과 과메기는 겨울철 별미 음식으로 맛과 영양도 탁월하다”며 수산물의 뛰어난 가치에 대해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이 회장은 “138만 수산인의 구심체 역할을 하게 될 한국수산산업총연합회(한수총)가 지난 달 출범했다”며 “이를 계기로 수산산업이 창조경제를 이끌어가는 핵심 산업으로 육성해 나갈 것”이라며 한수총에 대한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참석자들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이날 동·서·남해, 제주에서 우리 어민들이 잡은 문어, 과메기, 광어, 숭어, 굴, 전복, 고등어, 방어회 등을 맛보고 “수산물에 대한 잘못된 정보로 오해가 많은데 사실은 전혀 그렇지가 않으니 오해가 없었으면 좋겠어요. 홍보가 중요해요”라고 말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참석자들이 먹지 않고 서 있는 모습을 보고 “왜들 안 드세요? 바라만 보니 쑥스럽네요. 같이 먹어야 맛있는데...”라며 “저는 말보다 실천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백언이 불여일행(百言而 不如一行), 즉 백마디 말보다 한 번 오는 게 낫다고 생각해요”라며 시식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들었다는 것. 

이번 시식행사는 수산물 소비 회복세에 맞춰 국내산 제철 수산물을 널리 알려 그 동안 소비 침체로 힘든 시기를 보낸 수산업 관련 종사자들을 돕기 위해 마련됐다.


박 대통령, 수협중앙회장 등 초청

두 번째 방문은 이튿날에 이뤄졌다. 박근혜 대통령이 농축수산업계 관계자 28명을 청와대로 초청했기 때문이다. 이날 박 대통령은 농수축산업계 대표들과 오찬을 함께하며 올 한해 국민식량 공급에 애쓴 농수축산인들의 노고에 감사를 표하고, 농수축산업계의 애로사항 및 발전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현직 대통령이 농축수산인들만을 청와대로 초청해 간담회를 가지는 것은 지난 2007년 6월 이후 6년 6개월 만이었다.

이 날 행사는 한·호주 FTA, 한·중 FTA 등 시장개방 대응방안과 관련한 농축수산업계 현안을 직접 챙기겠다는 대통령의 의지가 담긴 것이기도 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11일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및 한·호주 FTA에 대한 농수축산업계의 우려와 관련, “FTA를 잘 활용한다면 우리 농어업의 크고 새로운 시장이 열리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박 대통령은 또 “무역으로 먹고사는 우리 입장에서 FTA와 같은 시장개방은 피할 수 없는 숙명이지만, 그 과정에서 우리 농어업에 피해가 돌아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한다.

이 회장은 “고급 수산물을 가공·개발·생산해서 중국 고소득층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해나가면 충분히 경쟁력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 부분에 대해 정부에서 적극 지원해 주시면 FTA가 아니라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을 맞이하더라도 충분히 싸워나갈 수 있다는 자신감은 갖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 “열심히 뒷받침해 드리겠다” 약속

이 회장의 발언에 박 대통령은 “창조경제라는 것이 과학기술과 산업만의 결합이 아니라 어떤 새로운 생각이 보태져서 가치가 높아지면 그것이 다 창조경제”라며 “농수축산에는 그럴 수 있는 분야가 참 많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는 것.

이어서 “기회와 위기는 동시에 온다. 용감하게 위기를 기회로 잡았을 때 한 단계 더 올라가는 것”이라며 “농수축산인 여러분이 이를 기회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정부가 뒷받침할 것이다. 농수축산업이 한 단계 올라서고 품질이 좋은 브랜드화 돼 한류와 함께 다른 모습으로 나타나게 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는 것이다.

박 대통령은 또 “그동안 개방으로 인한 피해만 우려한 나머지 우리에게 기회가 될 수 있는 해외시장 확대에 대해서는 비전을 찾지 못한 면이 있다”며 “생각을 바꿔 한번 해보자는 것은 굉장히 용기라고 생각한다. 그런 용기가 헛되지 않도록 열심히 뒷받침해 드리겠다”고 강조했다고 한다.

이번 청와대 방문은 지난해 10월 한·중 FTA에 대비해 중국 생산 및 소비현장을 직접 둘러보고 온 이종구 회장 등으로부터 대응방안을 듣고 현안을 직접 챙기겠다는 대통령의 의지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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