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세계 9번째 자국 '수산인증' 등록...韓 구경만
日 세계 9번째 자국 '수산인증' 등록...韓 구경만
  • 최정훈 기자
  • 승인 2019.12.17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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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최초 GSSI 승인
▲ MEL 에코라벨
▲ MEL 에코라벨

[현대해양] 아시아 최초로 일본이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자국 수산인증을 갖추게 됐다.

지난 12일 세계 수산물 지속 가능성 프로그램(GSSI, Global Sustainable Seafood Initiative)은 일본의 'MEL'을 에코라벨로 최종 승인했다고 글로벌 수산식품 관련 매체인 'SeafoodSource'가 보도했다. 해당 에코라벨은 MEL 협회가 운영하는 양식인증(Aquaculture Management Standard Version 1.0), 어업인증(Fisheries Management Standard Version 2.0)으로 해양관리협의회(MSC) 등에 이어 9번째,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승인됐다.

남획으로 인한 수산자원 고갈이 국제적인 문제로 부상하면서 수산식품 생산자, 소비자를 막론하고 지속 가능한 수산물에 대한 검증을 요구하고 있는 추세이다. 이에 지속 가능한 수산물임을 인증하는 라벨에 대한 심사를 진행하는 국제적인 프로그램인 'GSSI'가 비정부기구 및 글로벌 수산업체의 협력으로 구축됐다. 

GSSI는 유엔식량기구(FAO)의 에코라벨지침(Echolabeling Guidelines) 및 양식기술지침(Technical Guidelines for Aquaculture)을 토대로 지속 가능성 여부를 자체 기준인 'Global Benchmark Tool'로 심사하고 있다. 주요 심사 내용은 △제도 거버넌스 △운영 관리 △응용 양식 및 야생 양식장 심사 등이다. GSSI가 인정한 에코라벨은 이와 같은 엄격한 관리를 거쳐 생산된 수산식품임을 전세계를 대상으로 증명할 수 있다.

일본은 지속 가능한 어업을 촉진하기 위해 지난 2016년부터 출시한 'MEL'을  국제인증으로 등극하기 위해 체계적인 수순을 밟아왔다. 지난 2017년 2월 MEL 협회가 이해 관계자들과 협력하여 자국 내 인증체계 손보며 일률적으로 개선하고 국제 기준에 부합하기 위한 조직 및 운영관리 등을 마련해 왔다. 지난 2018년 9월 GSSI에 심사 요청, 지난 7월 GSSI 심사 보고서에 관한 공개회의를 거쳐 2달 후 GSSI의 모든 기준을 충족한 MEL은 이번에 최종 승인을 받을 수 있었다.

Naoya Kakizoe MEL 협회장은 "GSSI 승인 통과는 일본 수산산업의 새로운 이정표이다. 세계 수준의 지속가능한 수산업을 위한 첫걸음을 내딛은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에서도 원산지표시제, 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 이력추적제, 명품인증 등 산발적인 인증들을 통합할 자국 에코라벨이 나와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지만 정부는 귀를 닫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형 인증라벨이 출시되면 실질적으로 국내업체들은 하나의 인증으로 여타의 인증을 자연스럽게 획득할 수 있고 해외업체들도 국내로 수산물을 수출할 때 지속 가능성한 식품을 우선적으로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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