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체의 회복력을 정상으로 돌려놓자
인체의 회복력을 정상으로 돌려놓자
  • 최연매
  • 승인 2013.08.13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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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연매 김정문알로에 대표이사
KBS 다큐먼테리 <생로병사의 비밀>에서 2009년 11월 29일 방송한 ‘우리 몸을 살리는 밥상’ 편에는 자연식으로 병을 치료한 사례들이 나온다. 그 중 두 가지를 살펴보자.

# 새집증후군과 잘못된 식습관으로 아토피가 심해진 한 아이가 있다.
아이의 부모는 아이의 아토피가 심각하다는 것을 깨닫고 식습관을 바꾸기로 했다. 그래서 기존의 음식습관을 버리고 직접 기른 신선한 제철채소, 과일 등 자연식을 식탁에 올렸다. 그 결과 서서히 아토피가 낫기 시작했으며, 지금은 전부 나았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상태가 좋아졌다.

# 신장이식을 한 59세 남자가 있다.
원래 장기를 이식한 사람은 평생 면역억제제를 먹으면서 살아야 한다. 그러나 이 남자는 면역억제제를 전혀 먹지 않는 대신 직접 기른 채소와 과일을 통째로 소식하며 살고 있다. 그리고 30년째에 접어드는 지금도 건강하게 잘 살아가고 있다.

병원의 처방 없이도 난치병을 고치고, 건강을 유지하며 잘 살고 있는 사람들은 무엇이 다른 것일까? 자연식을 해서 그렇게 됐다면, 자연식이 우리 몸에 어떤 작용을 하는 것일까?

인간이란 본래 어떠한 질병에도 이길 수 있는 축복을 간직한 채 탄생했다. 이는 인간이 면역체계를 가지고 태어났기 때문이다. 자연식은 인간의 면역기능을 향상시켜 몸에 해로운 것들을 차단해주는 역할을 해준다.

그렇다면 면역체계는 무엇일까? 요즘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각종 건강관련 자료들에서는 면역체계니 면역기능이니 면역세포니 하는 여러 가지 용어들이 난무하고 있는데, 간단하게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면역기능이란 세균이나 적이 침입해 들어왔을 때 그것을 죽이도록 되어 있는 인체의 자기방어 기능이다. 면역체계란 적을 공격하여 없애는 인체의 방위 사령부라 보면 된다. 면역세포는 면역체계의 최첨단 군대를 말한다.

면역체계와 면역세포는 힘을 합쳐 인간의 면역기능을 최상의 상태로 돌려놓으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내 몸의 암세포가 생겼다고 가정해 보자. 그러면 면역체계는 암세포를 공격해 원래의 건강한 상태로 되돌려 놓으려 작전을 개시한다. 면역체계의 최첨단 군대인 면역세포는 이 명령에 따라 적을 무찌르러 나아간다. 그런데 면역세포 자체에 병이 들어있다면 암세포를 이길 수가 없다.

한 번 공격에 패한 면역세포는 ‘졌다’라는 기억을 간직하게 된다. 한 번 입력된 이 기억은 사라지지 않고 있다가 새롭게 만들어진 면역세포에 입력된다. 그리하여 새로운 면역세포도 암세포를 더 이상 공격하지 않게 되는 것이다. 암환자가 암을 이길 수 없는 이유는 바로 이 면역세포의 이상 증상 때문이다.

그러나 면역세포를 다시 건강하게 만들어주면 ‘졌다’는 기억은 사라지고 다시 암세포를 공격하여 암을 이길 수 있게 된다. 이것이 바로 자연치유를 통해 암을 고쳤다는 사람들의 몸에서 일어난 일이다.

그렇다면 면역세포를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여기에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겠지만, 식생활을 개선하는 것만으로도 면역세포가 건강해질 수 있다고 한다.

면역세포에 건강을 돌려주는 식사법은 채식이라고 주장하는 과학자들이 있다. 동물성 식품을 많이 섭취하게 되면 신체 내에 면역기능을 약화시키는 호르몬이 분비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과학자들은 채소 중에서도 특히 버섯류가 인체의 면역력을 향상시킨다는 것을 발견하였다. 그래서 최근에는 버섯을 이용해 면역력을 키우는 약물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

직접 기른 채소만으로 아토피를 고치고, 면역억제제 없이도 몸의 건강을 지키는 장기이식 환자의 예를 보면, 자연식이 면역력 강화에 도움이 된다는 것은 맞는 말인 듯하다.

하지만 그렇다고 고기를 아예 안 먹고 버섯 위주의 채식으로만 식단을 짜는 것을 권하고 싶지는 않다. 넘치는 것은 모자라는 것만 못하다. 버섯에 암 예방 및 치료에 도움이 되는 영양소가 많이 함유된 것은 사실이지만, 특정식품에 너무 의존하는 것도 인체를 약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자연식을 할 때에도 자신의 몸 상태를 꼼꼼히 체크해본 뒤 실천해야 한다. 자신에게 필요한 영양소가 들어있는 식품 위주로 식단을 짜되, 가능하면 골고루 섭생하도록 하자. 자연식의 좋은 점은 취하되, 인체의 자연스러운 치유력은 자연스러운 방법으로 키워진다는 사실 역시 명심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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