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가 만사’라는 생각으로 대인관계 중시해
‘인사가 만사’라는 생각으로 대인관계 중시해
  • 박종면 기자
  • 승인 2013.08.13 14: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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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순복 태안수산업협동조합 전무

최초 여성 전무…10년간 3,550건 계약에 500억원 계약고

▲ 가순복 태안남부수산업협동조합 전무
‘전국 최초 여성전무’라는 수협 역사에 이름을 올린 태안남부수협 가순복(賈順福) 전무. 가 전무는 고졸 임시직으로 시작해 올 3월 전무라는 위치까지 오른 입지전적인 존재다.
특히 그는 공제사업에 남다른 두각을 드러냈는데 태안남부수협 출범 첫해인 2002년부터 2009년까지 연속 최우수상을 수상했고 전국 50위까지 허용되는 명예의 전당인 수협 공제리더스클럽에 매년 이름을 올리고 있다.

그는 2002년 재경부 장관으로부터 통계조사 우수 표창을 받은 것을 시작으로 2003년부터 2010년까지 수협중앙회장으로부터 공제가입 캠페인, 프레시 인슈런스(Fresh Insurance) 등에서 우수상과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아울러 수협보험 연도대상 개인부문 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공제사업에 탁월한 능력을 발휘해 태안남부수협 발전에 큰 역할을 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또한 가 전무는 지난해 태안남부수협이 상호금융 업적평가에서 경영대상을 수상하고 올 상반기 공제 캠페인에서 특별상을 받는 등 여러 평가에서 좋은 평가를 얻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지방 소도시 미니조합의 한계를 딛고 공제사업 등에서 선두 그룹에 설 수 있는 비법은 무얼까? 

첫 여성 전무가 된 소감은?

기쁘면서도 걱정된다. 조합장님을 비롯한 직원들의 도움으로 전무까지 됐다. 고맙게 생각한다. 열심히 하려고 한다. 그러나 혼자만의 독창은 힘들다. 다 함께 합창해야 한다.

수협인이 돼 어업인들과 함께 해 온지가 33년이 됐다. 젊음을 비롯한 인생을 바쳐 온 일터이기에 보람이 큰 만큼 앞으로 더욱 여성 특유의 친절과 부드러움을 장점으로 우리 수협의 문을 열고 들어오시는 조합원과 고객 여러분께 최선을 다해 신뢰할 수 있는 조합으로 만들어 가겠다.

수협은 언제 어떻게 들어오게 됐나?

1980년에 들어왔다. 태안고를 졸업하고 학교에서 임시강사로 일하다가 가까운 지인의 소개로 입사하게 됐다. 당시는 법인어촌계였는데 임시직으로 2년 있었고 뒤에 정규직 발령이 났다.

전무가 되기까지 어떤 과정이 있었나?

2003년 태안남부수협으로 조직이 바뀐 후 상호금융과장 등을 거쳐 2007년부터 지도·신용상무로 일하다 올해 전임 전무님이 퇴임으로 공석인 자리를 맡게 됐다. 조합장님이 특별히 최초의 여성전무 탄생을 위해 노력해주셨다.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

▲ 가순복 전무는 태안고를 졸업하고 법인 어촌계에 첫 발을 내디뎠다. 이후 성실한 근무로 수협 사상 첫 여성 전무가 됐다. “축구선수 임희재(상지대1) 어머니로 불리고 싶다”는 평범한 여성이기도 한 가 전무는 일터에서만큼은 신뢰를 얻기 위해 오장육부를 다 내놓을 수 있는 프로 중의 프로다.

공제사업에 탁월한 능력을 발휘해 왔는데 나만의 경쟁력은 무엇인가?

특별한 비법은 없다. 다만 인사(人事)가 만사(萬事)라는 생각으로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신뢰받기 위해 꾸준히 노력한다. 주변인들의 대소사를 하나부터 열까지 다 챙긴다. 표정, 친절 등 모든 것에서 신뢰할 수 있게, 친근감을 가질 수 있게 천천히 하나하나 노력한다.

한 예로 안면도에서 식당하시는 분이 3개월 전에 계약했는데, 그 뒤 이와 관련해서 계약 성사된 게 20건이 넘는다. 한 분이 가입하면 주위 분들에게 소개하고 같은 분이 여러 상품에 가입하곤 한다. 우스갯소리로 출근하면 오장육부를 다 내놓고 퇴근할 때 다시 집어넣고 간다고 말한다.

공제영업이 쉽지 않을 텐데 계약은 몇 건이나 했나?

월 30건 정도한다. 하루 1건 한다고 보면 된다. 2002년 11월부터 올 6월말까지 총3,553건에 계약고 499억 900여만원의 실적을 올렸다. 공제료는 연 8억700만원 정도 된다.

보장성 보험은 태안남부수협이 최고라고 하던데?

민간 보험실계사도 우리 상품에 가입할 정도다. 우리 상품의 장점을 잘 설명해주면 타보험 설계사가 우리 상품에 가입하기도 하고 다른 고객들 연결도 시켜준다. 우리 상품의 특징과 장점을 잘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

목표는 무엇인가?

현재 우리 조합 자산규모 400억원인데 자산규모를 배가시키는 것이다. 조합의 사업을 더욱 신장시켜서 부실채권 없이 흑자조합 만드는 것이 목표다. 그러기 위해 나 혼자만으론 힘들다. 전직원이 함께 해야 한다.    

같은 길을 가는 후배에게 하고픈 말은?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고 상사 존중하면서 잘 따르면 꿈도 이루고 함께 웃을 수 있다. 하루하루 즐거운 마음으로 열심히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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