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학과 수산학의 절묘한 만남
사회학과 수산학의 절묘한 만남
  • 박종면 기자
  • 승인 2013.06.11 15: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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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애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연구위원

‘자율관리어업 도입에 관한 연구’등 실용적 연구 많아

▲ 최성애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연구위원
5대 해양강국 실현을 위한 정부출연 해양수산정책 연구기관인 KMI(한국해양수산개발원) 수산연구본부 최성애 연구위원. 최 연구위원은 KMI 내 유일한 여성위원이다. 처음 연구원에 들어올 때도 유일한 여성연구원이었고 연구위원이 된 지금도 연구위원 중 홍일점이다.

최 위원은 성별에서도 돋보이지만 전공에서도 소수자다. 최 위원은 사회학도였다. 경제학 전공자가 많은 연구원에서 보기 드문 사회학 석·박사다. 그래서인지 유독 사람과 조직에 관심이 많다. ‘어촌사회, 어업인력 및 어가경제에 관한 연구’, ‘어가소득 증대를 위한 어촌 유형별 전략’ 등이 대표적 연구다. 박사학위 논문은 ‘일본어촌의 사회변동에 관한 연구’였다.

최 위원은 실은 사회학도 이전에 수산인이었다. 학부에서는 자원경제학을 공부했다. 부경대(구. 부산수대)를 졸업하고 일본으로 건너갔다. 일본 고베대학에서 공부하며 일본 어촌을 경험한 것이 많은 도움이 됐다. 수산, 어촌이 우리나라와 비슷한 일본 수산청 정책을 볼 수 있어 좋다고 한다. 요즘은 어업인 복지향상 연구와 수산자원보호구역 조정에 대한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

KMI와 인연은 언제 어떻게?

1997년 4월 해운산업연구원이 해양수산개발원으로 확대개편될 때 합류했다. 이전에는 수협 수산경제연구원에서 근무했다. 그 이전엔 대학강사를 했다.

연구는 몇 편 정도 했나?

보통 1년에 기본정책과제와 용역과제를 합쳐 보통 7편 정도하니 지금까지 100편 이상 될것 같다.

가장 기억에 남는 연구는?

‘자율관리어업 도입에 관한 연구’, ‘수산업 클러스터 형성에 관한 기초연구’, ‘조건불리지역 수산직불제 도입을 위한 연구’ 등이다. 대부분 실용적 연구로 실제 적용된 것들이다.

앞으로 하고픈 연구는 어떤 것이 있나?

실현 가능하고 구체화할 수 있는 실용적인 연구, 어업인에게 도움이 되는 연구를 하고 싶다. 2004년부터 꽤 오래 여성어업인의 삶의 질에 대해 연구했었는데 도입이 안됐다. 복지측면을 강조한 연구였는데 실제 접목이 안 되고 연구로만 끝나 아쉬웠다. 

개인적으로 하고픈 것은 어촌계를 연구하고 싶다. 어촌은 전형적 공동체사회다. 사회적 자본이 가장 많이 남아있는 곳- 사회적 연구에 접근해서 연구해보고 싶다. 어촌이 어떻게 유지되고 있나 그렇게 할 수 밖에 없는 공유재의 비극 등에 대해 하고 싶다. 자율관리어업도 사람에 대한 연구라 할 수 있다.

▲ 최성애 연구위원은 옛 부산수대를 졸업하고 일본 고베대학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수협 수산경제연구원을 거쳐 한국해양수산개발원에서 수산, 어촌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대표적인 연구로는 ‘자율관리어업 도입에 관한 연구’, ‘수산업 클러스터 형성에 관한 기초연구’, ‘조건불리지역 수산직불제 도입을 위한 연구’등이 있다.

남들과 다른 경쟁력은?

성실함과 책임감, 도전정신이 경쟁력이라 할 수 있다. 내 분야는 블루오션이다. 지금도 미개척 분야가 많다. 무에서 유를 창조해야 하는 경우 많은데 성실함, 책임감, 도전정신이 없었으면 힘들었다고 본다.

생활신조는 무엇이가?

평범한 말이지만 꾸준히 열심히 책임감을 갖자는 것이다. 또한 ‘NO’라고 하지 말자는 것이다. 난 긍정적이고 과거에 연연하지 않는다.

같은 길을 걷고자 하는 후배에게 하고픈 말은?

정부출연기관에서는 공동연구가 많다. 그렇다보니 협력, 협동이 필수다. 연구원 중에는 수산, 어촌 정공자도 있지만 일반경제 전공자도 있다. 처음엔 생소한 것도 많을 것이다. 수산전공자라 하더라도 익숙해지기까지 2년치 전문지를 보면 좋다. 수산업법도 읽으면 좋다. 길이 보인다. 도전하면 길이 있다. 재밌다. 연구할 분야도 다양하다. 문호도 개방돼 있다. 협력, 협동, 통섭의 정신을 발휘하면 좋은 연구자가 될 수 있다.

앞으로 계획은?

(은퇴까지) 7년 정도 남았다.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열심히 충실하게 연구활동하겠다. 개인적으로 하고픈 연구도 병행하겠다. 어촌은 도시, 농촌과 차이가 많다. 어촌은 사각지대가 많다. 그런데 연구는 대부분 농어촌을 한데 묶어 연구하는 경우가 많다. 어촌만 따로 분리해서 한 연구가 거의 없다. 그래서 어촌 어업인 복지 향상에 대한 연구를 꾸준히 하려고 한다. 사람에 관심이 많다보니 그 사람이 무얼 할건가 하는데 궁금점이 미친다. 컨설팅도 하고 싶다.  

<박종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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