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양식 발전 이끈 내수면 양식에 정부 관심 가져야
국내 양식 발전 이끈 내수면 양식에 정부 관심 가져야
  • 현대해양
  • 승인 2013.04.05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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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양식 발전 이끈 내수면 양식에 정부 관심 가져야
대량생산기술 개발 보급 통해 양식 대상종 개발

우리나라 성인 국민이 지난 1년간 내수면어종을 한번이라도 소비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사람이 80%를 넘는 등 내수면 어종에 대한 소비처는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미꾸라지, 뱀장어, 붕어, 자라 등 일부 어종은 소비자 만족도는 물론이고 건강식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이러한 내수면 양식산업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정부는 △친환경 고부가가치 양식 품종 집중 육성 △내수면 수산자원 보호와 관리 강화 △수산물 안전성 확보 및 관광레저산업 육성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내수면 어업관리 등 총 4개 분야 35개 과제를 선정 육성정책을 마련해 두고 있다.
친환경 고부가가치 양식품종 집중 육성은 기술을 개발해 양식 기반을 안정화하고 중국 등 신흥시장 진출을 확대하는 것에 초점을 두고 있고 아울러 낙후된 내수면 양식시설 현대화 및 미꾸라지, 동자개 대량 생산기술 개발 등을 통해 수산물 수입 개방화에 대비하기 위함이라고 한다.
정부는 내수면 관상어산업 육성과 재첩 다슬기 진주조개 등 담수 패류의 양식기술 개발, 수중식물인 순채의 재배기술 개발 등 내수면어업의 범위를 확장해 새로운 부가가치산업을 창출하는데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내수면 양식업 발전 과정

내수면 양식업은 1990년대 중반까지 양식품종의 다양화, 양식기술과 사료의 보급으로 내수면 어업생산의 50%이상을 차지하면서 고성장장을 이뤄왔다.
그러나 90년대 이후 맑은 물 공급정책, 수질환경 규제 등 양식규제의 강화, 어종의 가격경쟁력 저하 및 값싼 수입수산물 증가와 일부 양식어종의 식품안정성 문제가 발생함으로써 소비가 감소되어 내수면 양식업이 침체에 빠지는 결과를 초래했다.
내수면 양식업이 침체된 원인은 해면어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중요성이 낮게 인식되다 보니 국가적인 차원에서 체계적인 관리가 이루어지지 못한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볼 수 있다. 그동안 예산 배정이 낮게 책정되어 내수면 양식어업은 대부분 소규모 노동집약적(지수식)이고 가족단위 양식경영으로 대량생산에 한계를 보였다.
또한 노동력 부족현상도 심각하고 시설 노후화로 생산성이 저하되고 자연재해에 취약한 구조를 가지고 있어 발전을 한다는 것은 한계가 있었다.
지금도 내수면 양식시설 및 생산방식의 고비용 구조로 양식경영의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으며 저가의 내수면 어류의 수입증가로 가격 경쟁력이 상실되고 있는 실정이다.

내수면 양식산업의 문제점

대부분의 내수면 양식어업인은 전문적인 양식기술을 습득하지 않고 경험에 의해 양식이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다 보니 생산성 증가에 주력하고 생산성 향상에는 소홀히 하는 경향을 보였다.
생산성 증가에 주력하다 보니 양식 환경은 열악해지고 질병발생이 빈번해졌으며 약품 사용주기 및 사용량이 점차 늘어나 내수면 생산물에 대한 좋지 않은 선입견이 생겨 소비가 위축되는 결과를 초래했다.
또한 다양한 어종에 대한 양식보다는 국민들이 선호도가 높은 일부 어종에 집중되어 있어 출하시기의 집중, 공급과잉으로 인해 적정가격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돈이 되는 일부 어종에 대한 집중적인 양식은 근친교배로 인해 품종의 열성화를 초래하였으며 친어와 수정란 관리가 잘 이루어지 않아 양식에만 전념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양식대상종 개발 확대 필수

침체되어 있는 내수면 양식 산업을 활성화 시키고 발전시킬 수 있는 방안은 첫째, 내수면 양식 경쟁력 향상을 위해 토산 양식품종의 대량생산기술 개발 및 보급을 통해 양식대상 종을 꾸준히 개발해야 한다. 
경쟁력 있는 어종에 대한 생산성 향상 가능 어종 개발 및 보급을 위해서는 고성장, 내병성(耐病性) 있는 어종의 통계 확보 및 선발 육종 등이 반드시 필요할 것이다.
우리나라 고유종 및 토산어종에 대한 양식품종 개발은 물론 식용위주에서 관상 및 레저용으로 소비를 확대시키는 것이다. 내수면은 해면에 비해 접근성이 뛰어나 토산어종의 지역적 분포에 따라 지역 고유의 문화상품, 지역별 특성화된 내수면 산업 육성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둘째는 양식장 현대화 사업 및 생산성 향상을 위한 양식방법 기술개발 및 보급이 필요하다.
양식장 자동화 및 기계화를 통해 인력절감 및 생산성 향상 방안을 모색하며 먹이공급, 치어 선별 등 및 수조 내 운반 등 잔손질이 많이 가는 부분은 개선이 필요하다.
이밖에 환경과 공존하는 환경 친화적 내수면 양식(순환여과식)을 지향하며, 저 오염 사료개발, 적정 먹이량 공급 및 고품질 사료개발 등 저비용 고효율 양식기술 개발이 필요하다. 이처럼 생산성 향상을 위해 경쟁력 있는 어종부터 우선순위를 정해 품종별 양식기술 매뉴얼 개발 및 보급하여 양식의 선진화, 과학화하여야 하며 양식업자는 양식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어야 할 것이다.

셋째 내수면 수산물 유통을 개선하고 양식수산물을 가공, 직판장을 운영하여 소비 다양화 및 판매를 촉진할 수 있는 사업을 장려해야 한다.
우선 수산물 유통은 양식장에서 출하가격에 비해 높은 가격으로 판매가 이루어진다면 아무리 양식기술개발에 의한 원가절감과 생산성 향상을 도모하여도 소비위축이라는 현상을 유발하는 측면이 존재하기 때문에 내수면 유통분야에 변화가 있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생산된 양식물을 좀 더 높은 가격으로 판매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춤으로써 소득을 극대화하고 내수면 양식업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업계의 자주적인 생산조정과 출하관리, 품질 및 위생관리 등의 사업이 전개되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양식업계의 활성화와 조직력 강화가 선행되어야 한다.
조직화가 진행되면 자연스럽게 단지화가 진행되고 조직화된 단지는 생산, 출하를 조정하여 가격 및 품질 안정화에 기여하는 등 경제적 이익을 최대한 누릴 수 있는 구조를 갖추게 될 것이다.
넷째, 생산량 파악 등 내수면에 대한 정확한 통계를 산출하고 이를 토대로 생산량 조절과 가격 조절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이는 모든 산업이 발전하기 위한 기초적인 데이터베이스 구축이라는 점을 감안 정부가 적극 나서주기를 기대한다.

수산물 유통 개선 시급

내수면 어종은 소비가 매우 제한적인 특징을 띠고 있다.
내수면 수산물의 생산은 권역별로 분산되어 있는데 비해 소비지역은 경상도에서 50%이상 소비되어 지역편중이 대단히 심한 편이며 일부 계층에 의해 소비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요리형태도 횟감과 매운탕이 대부분이다.
이 또한 위생문제, 간디스토마 감염 등 언론보도가 있을 때 마다 급격한 소비감소로 이어졌으며 국민들에게 내수면 생산물에 불신을 키워 더더욱 소비가 이루어지지 않은 결과를 초래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양식수산물에도 철저한 위생관리시스템이 도입되어야 하며 특정지역 및 일부계층에서만 소비되는 구조를 모든 계층 및 전 지역으로 소비될 수 있도록 내수면 식품에 대한 언론 홍보 등이 필요하다. 다양한 품종의 훈제 개발 등 수산물을 이용한 가공식품 개발에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또한 보양식으로 인식되어 특정계층에서만 소비되는 품종을 웰빙 식품으로 개발하여 시식회, 식품 박람회 등을 통해 소비층 확대에 노력해야 한다.
이와 함께 직판장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소비자가 안전하게 소비할 수 있도록 수입산의 원산지표시에 대한 단속을 강화함으로써 수입산이 국내산으로 둔갑하여 국내산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정부에서 많은 관심을 가져주어야 할 것이다. 아울러 물류창고와 직판장 나아가 HACCP 시설을 갖춘 가공공장 조성이 필요하다.
특히 어업인 스스로 마케팅의중요성을 인식 생산 단계에서부터 판매를 생각하는 마인드 전환과 무엇보다 위생안전에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
지금까지 우리나라 내수면 양식업은 식용 어종 위주로 양식이 이뤄져왔다. 그러나 수산물의 활용범주는 식용과 비식용으로 나눌 수 있고 비식용 산업도 얼마든지 경쟁력이 있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다양한 양식 방법 개선

한편 농업과 접목한 친환경 논 생태양식과 같은 다양한 양식방법이 시도되어야 한다.
논 생태양식은 농지에 벼와 미꾸라지와 같은 수산생물을 함께 키우는 방식이며 복합양식은 △미꾸리 생산은 물론 △미꾸리의 활동으로 벼의 뿌리에 산소를 원활히 공급하고 △잡초 제거 △해충을 구제해 벼 생육이 촉진되고 △화학비료의 사용량을 줄일 수 있으므로 친환경적인 식량 생산 방법이다. 
또 지금까지 송어는 내수면은 물론 해상 가두리양식(전남 고흥)과 육상수조 해양심층수 양식(강원)이 추진된 바 있는데 이번에는 제주에서 지하해수를 활용한 양식방법 개발 등 다양한 양식방법 개선이 필요하다.
송어는 대부분 담수에서 양식하지만 바닷물에 대한 생리적 적응력을 가지고 있어 일정기간 염도를 서서히 높여가며 길들이는 순치 과정을 거치면 바닷물에서도 키울 수 있다.
이와 관련, 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은 지하해수 양식 가능성 연구에 착수한 결과 그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는 등 가능성이 있음을 입증했다.
송어 해수양식은 남해안 일부지역에서 해상 가두리를 이용해 기르고 있지만 송어 자체가 냉수성 어종으로 사육 수온이 20℃ 이상 올라가면 폐사해 11월부터 다음해 4월까지만 양성이 가능한 등 문제점이 있었다. 그러나 다양한 양식 방법 연구를 통해 경쟁력을 높여나가야 한다.

권금열
내수면양식단체연합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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