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춘자가 만들어내는 바지락, 그것이 알고싶다
노춘자가 만들어내는 바지락, 그것이 알고싶다
  • 현대해양
  • 승인 2011.04.01 16: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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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앤피플> 해송수산영어조합법인해송


 경기도 대부도에 위치한 해송수산영어조합법인(대표 노춘자, 이하 해송수산)은 40년간 패류만을 고집해 온 정통 바지락 업체다. 충남 태안과 경기도 영흥, 선재에서 공수한 자연산 바지락을 선별·세척·포장해 봉지바지락, 자숙바지락, 진공냉동바지락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해송수산은 기존 바지락 제품의 단순 물 포장이라는 안이한 개념에서 탈피, 소비자를 만족시키기 위해 품질경영을 최우선으로 한 결과 경기도 G마크 획득, 농림수산식품부 신지식인 선정, 이마트·GS마트 전국점포 납품 등의 실적을 올리고 있다.

△해송수산 노춘자 대표
노춘자는 ‘바지락의 여왕’
 ‘바지락 여왕’, ‘해송의 노춘자’, ‘바지락 업계의 대모’….
 해송수산 노춘자 대표를 일컫는 수식어들은 이밖에도 많다. 하지만 모든 수식어에는 공통점이 있다. ‘노춘자=바지락’이라는 공식이 성립한다는 것이다.

 노 대표는 43년 동안 바지락과 함께 한 인생을 살아왔다. 열여덟 살의 나이부터 갯벌에서 바지락을 캐며 생계를 이어가던 그는 더 큰 꿈을 위해 1970년대 당시 5만원이라는 빚을 내 돛단배를 구입한 후 여러 지방에서 캐낸 바지락을 도시로 실어 날랐다. 그렇게 악착같이 기반을 다진 노 대표는 1995년 해송수산을 설립, 숱한 시련을 극복하고 바지락 업계의 선두주자 자리를 꿰차게 됐다.

 까다롭기 유명한 이마트에 독점 납품
 260평 규모의 해송수산은 연간 5,000톤 물량의 바지락을 출하하고 있으며 매출은 85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바지락 업체다.

 해송수산은 5~6개 어촌계와 계약을 맺고 바지락 물량을 확보하고 있는데, 특히 질 좋은 바지락을 선점하기 위해 다른 업체보다 더 비싼 계약금을 지불하고 있다.

 “어린나이부터 바지락을 다뤄서인지 이젠 어디 바지락이 좋고 안 좋은지 훤하다”는 노 대표는 바지락이 맛있는 지역으로 충남 태안과 경기도 영흥, 선재를 꼽았다. 이런 이유로 현재 해송수산에서 생산되는 물량의 대부분 또한 이 지역 제품들이다.

 또한 해송수산은 공장 내에 금속탐지기, 오존살균기, 자외선살균기 등의 시설을 갖춰 안전한 제품 생산에도 주력하고 있다. 소비자에게 좋은 제품만 판매해야 한다는 노 대표의 일념 때문이다. 이 같은 그의 일념은 곧 업계의 정평으로 이어졌고, 제품 납품처로 까다롭기 유명한 대형유통업체 이마트에서도 그에게 먼저 손을 내밀었다. 그 결과 해송수산은 지난 2005년 4월부터 전국 이마트 매장에 납품을 시작했으며, 2006년 4월부터는 이마트 PL 상품 ‘이플러스’에 등록, 이마트 상표를 붙인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해송수산은 이마트 전국 매장 이외에도 GS리테일 슈퍼(백화점·마트), 하나로마트, 생협, 가락동시장, 노량진 시장 등에서도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또한 국내시장뿐 아니라 바지락 최대 소비국인 일본으로 연간 300~500만불 가량 바지락을 수출하고 있다.

 한결같은 제품 생산 가능한 이유

△제품으로 사용될 바지락
“선재어촌계와는 30년의 인연을 맺고 있습니다.”
 해송수산이 소비자에게 지금까지 한결같은 고 품질의 제품을 공급할 수 있었던 이유가 여기에 있다. 노 대표는 “남을 땐 남는 장사를 하는 것이 장사꾼이지만, 어민을 위해선 손해 볼 땐 손해 보는 장사를 해왔다”면서 어민들의 신용을 얻을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로 노 대표는 시화방조제 축조로 망가진 어장을 살리기 위해 종패 수십억 원어치를 구입, 어민들에게 나눠주기도 했다. 지난 2000년부터 시작한 종패상업은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는데 노 대표가 종패사업에 쏟아 부은 금액이 무려 70~80억원에 달한다고 하니 어민들이 그를 왜 신뢰하는지 알고도 남음이다.

 손해 보더라도 최고의 상품만
 “요즘 시장에 나가보면 ‘엉터리’ 물건들을 너무 많이 팔고 있다.”
 노 대표는 기업을 운영하면서 이것만은 꼭 지켜야 한다는 소신이 있다고 했다. 그것은 바로  ‘기업이 이윤을 남기지 못하고 손해를 보더라고 소비자에게는 최고의 상품만 팔아야한다’는 것이라고 한다.

 노 대표는 “내가 만약 요즘 몇몇의 상인들처럼 엉터리로 물건을 팔았더라면 이렇게까지 고생하지 않았겠지만, 난 그렇게 하지 않았다”면서 “물건을 만드는 직원들에게도 가장 강조하는 말이 ‘마음이 담긴 상품을 만들라’는 것”이라고 한다.

△해송수산에서 생산되는 제품
해송수산에서 판매되는 제품을 보면 빨간 립스틱을 바르고 모자를 둘러 쓴 채 환히 웃고 있는 노 대표의 사진이 실려 있다. 생산자 실명제에 동참한 것이다.

 “상품 하나하나에 사진이 들어가기 때문에 부담이 크지만 그만큼 물건에 더 신경을 쓰게 된다”는 노 대표는 “앞으로도 해송수산의 바지락을 찾아주는 고객들에게 지금까지 해왔던 것  처럼 물 좋고 알 굵은 바지락만을 쭉 공급 하겠다”고 약속한다.

※ 해송수산영어조합법인 제품을 구매하고 싶다면?
상담문의: 032-882-847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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