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송어축제 현장으로 ‘고고씽~’
평창 송어축제 현장으로 ‘고고씽~’
  • 취재부
  • 승인 2011.02.17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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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평창의 대표 겨울축제인 ‘제4회 평창송어축제’가 평창군 진부면 오대천 일원에서 개최됐다. <신나고 건강한 겨울, 2018 동계올림픽과 함께 하는 축제>를 주제로 열린 이번 축제는 지난달 8일부터 이달 17일까지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싱싱한 송어를 즉석에서 맛 볼 수 있는 시설을 구비해 추억여행에 나선 가족과 연인, 친구 등의 관광객들에게 진정한 대한민국의 겨울을 체험 할 수 있도록 했다.

지역 경기에 큰 도움 주는 겨울 대표축제

올 겨울 유난한 추위에 연일 한파특보가 발령되기도 했지만 평창송어축제장에 모인 관광객들에게 추위는 그저 송어를 낚을 때 ‘맛’을 보태는 하나의 요소에 지나지 않는 듯 했다.

칼날 같은 겨울바람이 몸에 스미지 않도록 머리부터 발끝까지 중무장 한 사람들이 눈만 빼꼼히 내놓은 채 연신 열중하는 것이 있으니 바로 ‘송어 낚시’.

축제기간 동안 오대천 얼음낚시터에서는 가족단위 얼음낚시 체험, 송어 맨손잡기가 진행되며 레포츠광장에서는 눈썰매, 스노래프팅, 봅슬레이, 얼음광장에서는 얼음썰매, 스케이트, 얼음카트 등 눈과 얼음에서 즐길 수 있는 각종 체험이 펼쳐진다. 또한 축제장 일원에는 싱싱한 송어를 잡아 즉석에서 회나 구이로 요리가 가능한 시설과 함께 몸을 따뜻하게 녹일 수 있는 쉼터가 곳곳에 마련된다.

지역 주민들은 송어만두와 송어어묵 등 먹을거리를 마련하고 자원봉사자로 나서 관람객의 안전한 체험에 도움을 주고 있다. 지난해 40만명의 관광객이 다녀가는 등 겨울철 대표축제로 자리 잡은 평창송어축제는 지역 내 송어양식업계에서 기른 송어를 축제에 활용하기 때문에 지역 경기에도 큰 도움을 주고 있다.


평창송어축제는 원래 지난해 12월 23일 개막할 예정이었으나 국가적 비상사태인 구제역 발생과 확산에 의해 연기되었다가 지난달 8일부터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했다. 평창 진부축제위원회는 축제기간 동안 구제역을 예방키 위해 축제장 인근 주요 도로 등 8곳에 방역장비와 소독액 발판을 비치하는 등 자체 방역활동을 강화해 구제역을 예방한다는 계획이다.

민물이 아닌 바다에서도 키우는 송어

육지의 계곡이나 호수에서 양식하던 무지개송어를 이제 바다에서 키우고 있다.

전남해양수산과학원 고흥지소는 2008~2009년 두 차례 무지개송어를 바다에서 키우는 시험 양식에 성공했고, 올겨울 본격적인 생산·판매에 들어갔다. 고흥지소는 민물에서 200~500g까지 성장한 송어가 바닷물에 익숙해지도록 민물의 염도를 하루 평균 5‰(퍼밀·1,000분의 1)씩 올려 일주일 뒤 바닷물 염도(35‰)와 똑같이 맞추는 기술을 개발, 작년 8월 특허를 받았다.

또한 송어의 바다양식으로 인해 겨울철 휴어기(休漁期)였던 가두리 어장을 ‘이모작’이 가능토록 한 것도 큰 수확이다. 남해안의 주요 양식 어종인 감성돔·돌돔·농어·우럭 등은 섭씨 7~8도의 차가운 바닷물에선 거의 자라지 않아 가두리 양식장은 5~10월에만 운영될 수 있었다. 그러나 대표적 냉수(冷水)성 어종인 무지개송어는 겨울 바다에서 잘 자란다. 태풍과 적조(赤潮), 수온 상승에 따른 비브리오균 감염을 걱정할 필요가 없는 것도 겨울 가두리 양식의 장점이다.

고흥지소가 송어의 바다 양식 기술을 민간 양식업자들에게 넘기면서 작년에 5,000마리 정도였던 생산량은 올해 2만 마리까지 늘었다. 또 2013년에는 생산량을 10만~20만 마리까지 높이는 동시에 판로 확보 및 가공시설 유치에도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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