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수산물 수출 20억 달러 달성 무엇이 필요한가 ?
올 수산물 수출 20억 달러 달성 무엇이 필요한가 ?
  • 취재부
  • 승인 2011.01.27 14: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수산물 원료확보와 안전성 겸비한 가공품 개발 주력

농림수산식품부는 올해 수산물 수출 목표액을 20억달러로 설정하고 목표 달성을 위해 여러 가지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지난해의 경우 김, 넙치, 굴 등 양식수산물 수출이 호조를 보이면서 수산물 수출목표 19억 달러에 근접했고 했다. 

그동안 수산물 최대 수출실적은 1995년 16억8000만 달러이며 80년대 원양수산물 수출호조로 한 때 20억 달러를 넘기기는 했지만 2000년대 이후에는 15억 달러를 맴돌고 잇는 것이 현실이다.

이런 가운데 정부가 올해 목표를 20억 달러로 잡는 것은 과거 일본 시장 위주에서 중국과 미국 유럽 등 세계시장에서 우리수산물이 인정을 받고 있는 점과 정부가 업계의 요구에 귀를 기울이고 있기 때문이다.

수산물 수출이 정부의 목표대로 이뤄지기 위해서는 업계의 노력과 정부의 관심 그리고 무엇보다 원료 공급의 안정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다양한 수출 전략과 정부의 지원으로 수출국을 늘려간다 해도 수산물 생산이 받쳐주지 않으면 안 되기 때문이다.

정부는 수출증대를 위해 지난해 지원금을 40억 원으로 대폭 늘렸다. 이 예산은 수산물수출업체 판촉행사비와 수산전문박람회 참가지원 김 이물질 선별기 지원 등에 사용됐다.

또 130여개의 수산물 수출업체를 저리(3%)의 운영자금 1,340억 원을 지원했다. 이는 수출업체들이 원료확보와 가공공장 운영자금 등 활용도가 높았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수출업체에 대한 운영자금을 확대해 주력 양식품종인 김, 굴, 넙치 등 이 안정적으로 공급되기 위한 기반조성에도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한다.

이는 연안환경의 변화에 대비한 새로운 품종 개발과 안정적인 생산을 위한 기초 연구에 정부의 지원이 절실하다는 것이다.

한편 학계에서는 과거 수산물 원어 상태의 수출은 한계가 드러났다며 이젠 수산물 가공품 개발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한다. 또한 세계 식품시장의 소비 트렌드를 분석, 연구하여 수산식품을 수출전략으로 세우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실제 과거 10년간 꾸준하게 수산물 수출 상위 자리를 지켜온 수산물을 보면 참치, 김, 굴, 넙치, 바지락, 다시마, 붕장어, 게살, 캐비아, 생선묵 등 양식수산물과 가공품이 가공수산물이 차지하고 있다. 특히 양식수산물의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올해 수산물 수출의 특징이다.

이와 관련 하영제 aT 사장은 “양식수산물은 농산물과 같이 어민이 직접 키우는 것으로 어민 소득 증대나 가격안정에 큰 역할을 할 수 있다”면서 “양식수산물의 지속적인 생산과 수출을 위해 앞으로도 안전성 관리와 해외마케팅에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혀 앞으로 농수산물유통공사가 수산물 수출에 얼마만큼의 관심과 지원을 하는가도 올 수산물 수출 20억 달러 달성의 큰 변수가 될 것이다.

안정적인 양식 수산물 확보에 지원필요

또한 정부의 수산물 20억 달러 달성을 위해서는 안정성을 국가가 보장하는 브랜드 개발이 시급하다. 실제 일본은 지난 2000년대부터 지역브랜드 수산물을 국가브랜드로 인식시키는 다양한 수출전략을 펼치고 있고 노르웨이는 무항생제 양식수산물 수출을 국가에서 홍보하고 장려하고 있다.

수산물 수출에 주력하는 이들 나라의 예에서 알 수 있듯이 앞으로 수산물의 안전성은 수출의 최대 키포인트로 부상할 것이다. 이는 갈수록 자국 국민의 건강을 이유로 더욱 높은 강도의 안정성을 요구하고 있어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수산물 생산이력제를 통해 생산에서 가공 유통에 이르는 전 과정에 위해요소를 사전에 차단하는 시스템의 정착이 시급하다.

또한 개별업체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수산물 수출업체가 공동으로 브랜드 개발에 나서 국가 인정하는 제도의 도입도 적극 검토해야 한다.

한편 아직도 수산물 수출액의 상당액을 차지하고 있는 원양 수산물 공급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어장확보가 중요하다. 물론 근해어업과 양식어업도 어장이 있어야 하는 것은 마찬가지지만 원양산업은 이젠 수산물을 식량산업으로 인식한 세계 각국 들이 자신들의 어장을 개방하는데 더욱 소극적이기 때문이다.

우리의 경우 1960년대부터 해외어장 개척에 나섰지만 지금 이웃국인 대만, 일본, 중국에 비해 경쟁력이 없다는 것이 업계의 주장이다. 이는 현지국가에 대해 믿음과 신뢰를 주지 못하고 단기간의 이익에만 급급했기 때문이다.

이제라도 해당국가와의 경제협력, 현지 인프라 투자, 인도적 지원에 정부는 물론이고 업계차원의 노력도 필요하다. 아울러 수산업을 차세대 성장산업으로 이끌어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인재양성이 필요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