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오염퇴적물 피복 정화기술’ 실증사업 시험시공
‘해양오염퇴적물 피복 정화기술’ 실증사업 시험시공
  • 백영대 기자
  • 승인 2016.03.31 14: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해수부, 해저 오염퇴적물 원위치 정화 신기술 현장적용 추진

▲ 해수부는 '피복정화기술'의 효과가 검증되면 반폐쇄성 해역의 해양오염퇴적물 정화사업에 사용되는 준설방법의 대안으로 사용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오염퇴적물을 파내어 처리하는 ‘준설’ 방식이 대부분인 해양퇴적물 정화방식에 신기술 적용이 추진된다.

해양수산부는 오염된 퇴적물로 파괴된 해저생태계를 복원하기 위한 ‘피복 정화기술’ 실증사업 대규모 시험시공을 30일 부산 북항에서 착공했다.

피복(capping) 정화기술은 오염 물질을 흡착하는 반응성(reactive) 정화물질을 사용해 해저의 오염된 퇴적물을 안정화시키고, 깨끗한 모래로 덮어 오염물질의 이동을 방지해 해양수질 및 생태계를 복원하는 정화기법으로 미국, 캐나다, 노르웨이 등 선진국에서는 이미 널리 사용 중이다.

현장 피복정화 공법은 오염물질이 오염퇴적물로부터 수계로 이동하는 것을 최소화해 오염원의 확산과 용출을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고 자연환경에서 생산되는 재료를 사용함으로써 파괴된 수저면 생태계의 빠른 복원이 가능한 장점을 가지고 있다.

우리나라도 관련 국내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2011년부터 5년간 76억 원을 투자해 ‘지속가능한 해양오염퇴적물 정화기술 개발사업(2011.8∼2016.8)’을 추진하고 있으며, 즉시 상용화가 가능한 피복정화기술 및 현장처리기술을 우선적으로 개발 중에 있다.

▲ 현장 피복정화 공법은 오염물질이 오염퇴적물로부터 수계로 이동하는 것을 최소화해 오염원의 확산과 용출을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고 자연환경에서 생산되는 재료를 사용함으로써 파괴된 수저면 생태계의 빠른 복원이 가능한 장점을 가지고 있다

국립 한경대학교와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서 연구개발 중인 피복정화기술은 반응성 정화물질 연구와 대규모 모형실험을 거쳐, 지난해 3월 부산 북항을 대상으로 소규모 시험시공(대상면적 625㎡, 25m×25m)을 실시해 현장피복 공법의 설계 및 현장에서 시공할 수 있는 공학 기술력을 확보했다.

이번 시험시공은 이를 대규모 면적에 확대해 실증적용 하는 것으로 부산 북항을 대상으로 10,000㎡(100m×100m) 면적에 실시됐다. 실증적용에서는 반응성 정화소재로 오염퇴적물을 덮어 생태계 이동을 차단하는 시공이 이뤄졌으며, 정화활동 전후로 물리적, 화학적, 생물학적 오염 분석을 통해 정화 성능을 확인하는 작업을 동시에 수행하게 된다.

반응성 정화소재로는 ‘천연 제올라이트’가 사용될 계획으로 해당 물질은 오염차단 성능, 국내 수급 용이성, 경제성, 사회적 수용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최적 반응성 물질로 선정됐다.

해수부는 이 기술효과가 검증되면 반폐쇄성 해역의 해양오염퇴적물 정화사업에 사용되는 준설방법의 대안으로 사용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황의선 해양수산부 해양보전과장은 “피복 정화기술개발은 기존 정화사업 방식의 한계를 극복하고 친환경적 방법으로 비용을 절감할 뿐만 아니라 향후 새로운 환경산업과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는 바가 클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