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건물서 경매 D-5일…노량진수산시장 풍경
새 건물서 경매 D-5일…노량진수산시장 풍경
  • 박종면 기자
  • 승인 2016.03.11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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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새 시장 입주완료와 16일 경매 강행에 맞서는 상인

▲ 11일 오전 수도권 최대의 공영 수산물 도매시장인 노량진수산시장. 현대화 신(新)시장에서 입주를 위한 막바지 작업이 한창(왼쪽)인 가운데 기존 시장에서는 상인 100여 명이 모여 이전 반대 시위를 벌이고 있다. ⓒ박종면

노량진 수산시장을 운영하는 수협은 오는 16일 새로 지은 현대화 건물에서 수산물 경매를 시작하겠다고 예고했다. 이에 앞서 이전을 15일까지 마치라고 공고했다. 이처럼 수협이 강경한 입장을 밝혔지만 입주를 거부하고 있는 시장 상인들의 반발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상인, 중도매인 등이 참여하는 노량진수산시장현대화비상대책총연합회(이하 현비연)는 새 시장 판매자리가 좁고 임대료가 비싸다며 기존 시장 리모델링을 요구하고 있는 것.

11일 오전 수도권 최대의 공영 수산물 도매시장인 노량진수산시장. 현대화 신(新)시장에서 입주를 위한 막바지 작업이 한창인 가운데 기존 시장에서는 상인 100여 명이 모여 이전 반대 시위를 벌이고 있었다. ‘노량진수산시장 현대화 전면중단’, ‘전통 노량진시장을 꼭 지키겠습니다’, ‘시장을 시민의 품으로’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었다.

지난 4일 끝난 직판상인들을 위한 자리추첨에서는 시장 상인 40% 가량이 추첨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중도매인은 180여 명 중 현비연 간부 1명을 제외하고 모두 자리 추첨에 응하고 법인과 계약을 마쳤다고.

상인들의 반발이 이어지지만 수협의 입장은 강경하다. 앞서 상호협의에 따라 시장 신축을 완료하고 대화도 할 만큼 한 만큼 새 시장으로 입주하지 않고 현 시장에서 영업을 하려는 상인들에 대해서는 무단점유사용료를 부과하겠다고 한다. 또한 상인들의 불법행위와 영업행위방해를 막기 위해 출입금지와 집회금지 가처분 신청을 한다는 계획을 밝히고 있다.

15일 입주 완료와 16일 자정 현대화 새 시장 첫 경매를 강행하려는 수협과 상인을 위시한 현비연 양측의 충돌이 불가피해 보인다.

▲ 15일 현대화 시장 입주를 마칠 것을 안내하는 수협의 공고문이 기존 시장에 게시된 가운데 노량진수산시장현대화비상대책총연합회 시위용 차량이 보인다. ⓒ박종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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