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태 수협중앙회 대표이사 사의표명
김영태 수협중앙회 대표이사 사의표명
  • 박종면 기자
  • 승인 2016.01.12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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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임권 회장 친정체제 구축 앞당겨져
▲ 김영태 수협중앙회 대표이사가 11일 사의를 표명했다. 이로써 김임권 회장 친정체제 구축이 앞당겨질 전망이다. 사진은 지난해 2월 김임권 후보가 수협중앙회장에 당선된 뒤 김영태 지도경제 대표이사와 마주한 모습. 김영태 대표이사(사진 오른쪽) 뒤로 함께 퇴진 압박을 받았던 공노성 지도경제 상임이사가 보인다.

김영태 수협중앙회 대표이사가 사의를 표명했다. 수협중앙회 관계자들에 따르면 김영태 지도경제 대표이사가 11일 부서장 회의에서 ‘사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는 것.

이날 오후 김 대표이사는 부장, 팀장급 부서장 약 70명이 참석한 부서장 회의를 주관한 자리에서 업무 보고를 받은 뒤 “나가기 전에 몇 마디 하겠다”고 한 뒤 40분 가까이 지난날 회고와 소회를 밝혔다는 것.

그의 용퇴 시기는 오는 20일로 알려졌다. “김 대표가 용퇴 시기를 20일로 정한 것은 다음 날인 21일이 수협중앙회 급여일이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소임을 충실히 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고 수협 관계자들은 전했다.

그러나 이날 지금까지 함께 퇴진압박을 받아왔던 서기환, 김종수, 공노성 등 3명의 상임이사의 거취는 거론되지 않았다고 한다. 이들은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고 있다.

김영태 대표이사를 비롯한 상임이사들은 지난해 3월 김임권 회장이 취임하면서 새 회장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서 전임 회장 당시 임원들이 물러나야 한다는 중앙회 안팎의 압박에 시달려 왔다. 이른바 ‘새 술 새 부대론’으로 말이다.

그러나 김영태 대표이사의 경우 오는 5월 22일, 서기환 이사는 3월 27일까지 임기가 남았고, 특히 김종수, 공노성 이사의 경우 6월 19일까지 꽤 많은 임기가 남았던 만큼 임기는 보장해 주어야 한다, 임기를 채우겠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았다.

결과적으로 김 대표이사가 결국 사의를 밝힘에 따라 서정욱 감사위원장, 강학순 수협유통(주) 사장, 강명석 수협노량진수산(주) 사장에 이어 중앙회 대표이사를 비롯한 지도경제 상임이사 또한 친김(親金) 인사로 친정체제를 구축할 수 있는 시점이 앞당겨졌다.

하지만 이에 대해 수협 한 인사는 “친정체제도 중요하지만 비상임 명예직 회장이 임기가 보장된 상임 임원을 중도하차하게 했다는 사실은 수협 역사에 오점으로 남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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