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끗하다” 11일 김영석 해양수산부 장관 취임 예정
“깨끗하다” 11일 김영석 해양수산부 장관 취임 예정
  • 박종면 기자
  • 승인 2015.11.09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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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성 질의 없는 첫 인사청문회 거쳐…여야 모두 환영
▲ 김영석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가 9일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덕담과 질의에 차분하게 답하고 있다. ⓒ박종면

대한민국 국무위원 후보자 인사청문회 사상 처음으로 도덕성 등 신상에 대한 질의가 없는 청문회가 이뤄졌다.

9일 오전 개회된 김영석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장. 이날은 청문회의 단골 메뉴인 후보자의 병역기피, 탈세, 투기 등 도덕성에 관한 지적은 단 한 건도 없이 정책과 업무 수행 능력, 전문성, 소신 위주의 질의로 채워졌다.

애초에 김 후보자 보유의 서울 강남 아파트에 대해 투기의혹 지적이 있었으나 청문회 전 해명 등을 통해 충분히 해소된 듯 소관 상임위인 국회 농림축산해양수산위원회(농해수위) 의원들은 신상에 대한 질의는 일체하지 않았다. 의원들은 여야를 막론하고 후보자에 대한 덕담과 칭찬을 이어가거나 축하의 말을 전했다.

특히 새정치민주연합 유성엽(전북 정읍) 의원은 “재산관리, 납세, 병역 등 신상에 걸쳐 깨끗하다, 문제가 없다라는 것이 현재까지 의원들의 질의답변 과정을 통해 확인된 것 같다. 아주 깨끗하고 완벽하다”고 극찬했다.

의원들은 독도를 비롯한 해양주권 문제, 세월호참사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의 활동기한 연장 문제, 해양 전문가로서 수산에 대한 전문성과 이해 깊이 등에 대한 질의를 이어갔다.

또 일부 의원들은 전직 장관들의 짧은 재임기간을 지적하며 “해수부에서 오랜 기간 쌓은 전문성으로 역사에 남는 장관이 되어달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김 후보자는 말실수 없이 답변을 차분하게 해 나가 여야 모두에게 환영 받는 분위기를 연출했다.

세월호 특조위 활동기간과 예산 등 예민한 질문에 대해서는 “여야의 논의로 활동기간이 확정되면 그에 따라 충분한 예산이 배정되도록 관계부처와 협의하겠다. 여야의 합의를 존중하겠다”고 답하는 등 돌출발언 없이 차분하고 소신감 있는 자세로 답변을 이어갔다.

농해수위는 10일 오전 전체회의를 열고 김영석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결과보고서를 채택할 예정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국회 보고서 채택 즉시 장관 임명장을 수여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장관 취임식은 11일 오후 세종시 어진동 정부세종청사 대강당에서 열릴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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