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락시장 출하자 “시장 발전 위해 출하선택권 확대해야”
가락시장 출하자 “시장 발전 위해 출하선택권 확대해야”
  • 장은희 기자
  • 승인 2015.11.06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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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주요 출하지 16개소 현장 간담회 실시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가 주요 출하지를 직접 찾아 생산자단체의 목소리를 듣고 가락시장의 미래 거래제도를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사장 박현출)는 지난달 21일부터 30일까지 강원, 충청, 영남, 호남 지역의 연합사업단, 조공법인, 영농조합법인, 농업회사법인 등 16개소를 방문해 현장 간담회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가락시장 이용에 따른 불편사항 및 개선사항과 미래 바람직한 거래제도에 대한 출하자의 의견을 수렴하여 합리적인 대안을 찾고자 마련됐다.

간담회를 통해 출하자들은 경매가격의 등락폭이 심해 안정적이지 못할 뿐만 아니라, 고품질임에도 불구하고 경매가격이 중하품 수준으로 결정된다는 점을 주된 불만사항으로 지적했다.

또한 미래의 가락시장 발전을 위해서는 기존의 거래제도(방식)만를 고집하기보다는 새로운 거래제도(방식)를 다양하게 도입해 출하선택권을 확대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으며, 제도 도입이 산지 의견을 경청해 진행해 줄 것을 당부했다.

강원지역 A출하단체의 경우 현행 경매제도는 거래 단계가 많고 수수료가 부담이 된다는 불만을 제기하며, 시장도매인제 도입의 장점으로 선의의 경쟁유발과 출하선택권 확대, 거래시간의 자유로움을 언급했다.

가락시장에 많은 물량을 수년간 지속적으로 출하를 하고 있는 충청지역 B영농조합법인은 시장도매인제와 경매제가 서로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여 서로 윈-윈(win-win)할 수 있는 관계가 돼야 하며 어느 한쪽이 너무 커져 다른 곳이 위축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시장도매인제 도입을 환영한 단체도 있었다. 경남지역 C출하단체는 겨울철 전국 유일 생산품목(수박)임에도 가격이 나오지 않고 가격편차가 심해 몇 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가락시장에 70~80억 규모로 출하하던 물량을 현재 1/3 수준으로 줄인 상황. 시장도매인제가 성공적으로 정착되면 계약재배가 가능해 안정적인 거래 환경이 만들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같은 지역 D사업단 단장 역시, 공산품이 생산자가 판매가격 결정 과정에 깊게 관여 하듯 이제 농산물도 생산자가 생산원가를 반영하여 판매가격을 결정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출하자의 가격교섭권 보장이라는 측면에서 볼 때 도매시장 내 시장도매인제 병행도입은 매우 바람직한 방향이라며 적극 찬성했다.

호남지역 조공법인, 영농조합법인, 농업회사법인 간담회에서도 다른 지역과 같이 유사한 의견들이 지배적으로 제시됐다.

공사는 출하자(단체)를 대상으로 가락시장 불편사항과 미래의 발전방향에 대해 지속적으로 청취하고 모아진 의견은 합리적이고 바람직한 거래제도 개선 방안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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