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급여 깎고 직원급여 인상해준 수협 조합장 ‘귀감’
본인급여 깎고 직원급여 인상해준 수협 조합장 ‘귀감’
  • 박종면 기자
  • 승인 2015.10.03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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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안 기장수협 조합장, 본인 33.1% 인하하고 직원 6.54% 인상
▲ 박주안 기장수협 조합장이 조합장 급여를 33.12% 인하하면서도 직원들 급여는 6.54% 올려준 사실이 알려져 귀감이 되고 있다. ⓒ박종면


지난해 순자본비율이 하락한 21개 수협 가운데 9개 수협 조합장이 성과급을 챙겨 비난을 받고 있는 가운데 스스로 본인 급여를 인하하는 반면 직원 급여는 인상한 조합장이 있어 귀감이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박주안 기장수협 조합장.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새정치민주연합 황주홍(전남 장흥·영암·강진)의원이 지난 1일 수협중앙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년 대비 순자본 비율이 떨어진 전국의 21개 수협 가운데 9개 수협이 조합장에게 성과급을 지급했다.

지난해 전국 지역 조합장의 임금 평균 인상률은 마이너스 3.07%였던 가운데, 경남 의창수협의 조합장은 전년도보다 순자본 비율이 하락했는데도 불구하고 성과급을 3,900만원 이상 받았다. 임금도 전년도보다 15.31%나 인상했고, 직원들의 임금도 10.75% 올려줬다. 이처럼 성과급을 받아간 조합은 완도금일(1,060만원), 성산포(960만원), 고창군(924만원), 굴수하식(750만원), 제주어류양식(620만원), 전남동부(540만원), 제주시(512만원), 모슬포(450만원)수협 등 8곳이 더 있었다.

그런가 하면 영덕북부 조합장은 성과급은 받아가지 않았으나 조합장 임금을 37.05%나 올렸다. 반면 직원들의 급여는 1.97% 깍았다.

이에 반해, 박주안 기장수협  조합장은 조합장 급여를 33.12% 인하하면서도 직원들 급여는 6.54% 올려줬다.

최병광 서천서부수협 조합장도 조합장 급여를 14.27% 인하해(직원 급여 13.02% 인하) 성과급을 받아간 조합장들과 비교됐다.

황 의원은 “순자본비율이 떨어지는 가운데 조합 운영의 책임을 지고 모범을 보여야 할 조합장들이 과다한 성과급을 받아가서야 되겠느냐”며 “조합은 조합원들을 위해 존재하는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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