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인양 가능한 조건…세월호 정밀탐사 결과
세월호 인양 가능한 조건…세월호 정밀탐사 결과
  • 박종면 기자
  • 승인 2015.04.06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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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기술적으로 가능 결론 나면 선체 인양 적극 검토”
▲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김우남 위원장이 정부로부터 제출받은 ‘세월호 선체 정밀탐사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세월호 선체는 전반적으로 온전한 상태이고 유속 및 기상 조건도 통계적으로 최소 연간 약 6개월(태풍 제외) 동안 하루 약 4~6시간은 양호한 작업 시간을 확보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 용역 결과 세월호 선체는 전반적으로 온전한 상태이고 유속 및 기상 조건도 통계적으로 최소 연간 약 6개월(태풍 제외) 동안 하루 약 4~6시간은 양호한 작업 시간을 확보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세월호 선체 주변의 해저지형 역시 돌출암반과 경사가 없는 평탄한 지형인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해역의 환경조건 자체는 선체 인양에 큰 무리가 없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김우남 위원장은 정부로부터 제출받은 ‘세월호 선체 정밀탐사 결과(요약)’ 문건 내용과 관련 용역보고서에 대한 열람 결과 등을 토대로 이 같이 밝혔다.

정부는 세월호 선체 인양을 위한 기술검토를 진행하면서 이에 필요한 선체 및 주변 환경 등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해 ‘세월호 선체처리 기술검토를 위한 현장조사용역’을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이 수행하도록 했다.

이에 KIOST 해양방위연구센터는 영국 ADUS사와 공동으로 선체 3차원 조사를 수행했고, 기상 및 유속에 대한 조사 및 분석 과정 등을 거친 후 지난 3월 23일 관련 용역을 마쳤다.

용역은 우선 세월호 선체에 대한 3차원 고해상 탐사를 중점 수행해 음파를 이용한 음향영상을 확보해 제출했다.

이와 관련해 정부가 김우남 위원장에게 제출한 세월호 선체 정밀탐사 결과를 보면 세월호는 수심 약 44m 지점에 선체의 좌측면이 바닥에 닿아 1∼1.5m 가량 해저면에 묻혀 있으며 대체로 온전한 상태다.

또 “유속이 약해지는 전류시기가 하루에 네 번씩 약 60~90분간 저속으로 유지되기 때문에 기상 요인 등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다면 잠수작업 가능 시간이 하루에 4~6시간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기상의 영향에 따라 잠수작업 시간은 다소 유동적일 수 있다”는 것이 보고서의 내용이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세월호 선체도 전반적으로 온전한 상태이고 유속 및 기상 조건도 통계적으로 최소 연간 약 6개월(태풍 제외) 동안 하루 약 4~6시간의 잠수작업 시간을 확보할 수 있으며 돌출암반과 경사가 없는 평탄한 지형임을 고려할 때 세월호 선체 및 주변해역의 환경자체는 인양에 큰 무리가 없는 조건”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세월호 인양은 기술의 문제가 아니라 정부의 의지 문제”라며 “더 이상 선체인양과 관련한 논란으로 갈등만 키울 것이 아니라 국민 대다수와 유가족의 뜻에 따라 선체인양을 즉각적으로 선언한 후 세부 인양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은 6일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현재 선체 인양과 관련해 관련 부처와 여러 기관이 협력해서 기술적 검토가 이뤄지고 있다”며 “인양이 기술적으로 가능하다고 결론이 나면 실종자 가족과 전문가들의 의견과 여론을 수렴해 선체 인양을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기존 방침과 비교해 인양 쪽으로 한 단계 나아간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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