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메트로 2호선 수주전 막올랐다
서울 메트로 2호선 수주전 막올랐다
  • 이형근 기자
  • 승인 2015.01.28 11: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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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량 놓고 서울메트로와 업체간 수싸움 개시
서울 2호선 차량은 누구 품에 안길까?

도시철도 차량 200량 수주전의 막이 올랐다. 수주전 주인공은 현대로템, 우진산전을 비롯한 국내업체와 몇몇 해외 업체들로 알려졌다.

이 사업은 2017년 100량 2018년 100량씩 모두 200량을 2,700억원을 들여 도입한다. 

수주전에 참여한 몇몇 업체는 ‘취재에 대응하지 않겠다’고 대답하지만 이들 가운데 이해에 따른 제휴설도 나오고 있다.

그 동안 서울 메트로는 발주규모 때문에 로템과 수의 계약으로 체결해왔다.

따라서 항상 고가의 전동차를 도입한다는 지적을 받았다. ‘갑과 을이 전도된 것 아니냐’는 말을 듣기도 했다. 시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

가장 먼저 찾은 대책은 중국 열차 제작 업체를 수주에 참여시키는 것.

최근 폭발적인 신장세를 보이는 중국 차량업체를 끌어들여 도입 단가를 낮추려고 시도했다.

서울시는 지난해 중국 차량 업체를 방문했지만 정부조달협정에 가입하지 않아 무산됐다. 대신 해외업체들이 가세하면서 경쟁구도가 형성됐다.

지금까지 자천 타천으로 알려진 참여사는 5개사 정도이다.

현대로템은 국내 철도차량 시장을 독점하다 시피했다. KTX 시리즈를 비롯해 도시철도 차량, 9호선 유지보수 분야와 최근에는 신호제어 시스템까지 연구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국내 뿐아니라 해외 시장에서도 활발하게 수주고를 올리고 있다. 국내 도시철도 시장을 아는 만큼 거기에 맞는 차량 공급을 할 수 있다는 장점도 빼놓을 수 없다.

로템과 함께 국내기업으로 수주전에 참여한 우진산전은 열차 전장품 생산을 전문으로 한다.

우진산전은 한국형 경전철을 개발해 부산 도시철도 4호선에 차량을 납품하기도 했다. 

외국 기업 가운데 용인경전철로 알려진 캐나다의 봉바르디도 2호선 수주전에 뛰어들었다. 이 회사는 중국에 생산기지를 갖고 있어 저렴하고 우수한 열차를 공급할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다.

이외에 서울 도시철도에 차량수주 실적을 가진 로윈과 코레일에 누리로와 대구지하철 3호선을 수주한 일본 히타치 등이 수주전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확인된 사실이 없다.

2호선 수주전은 지금까지 서울 메트로의 의도대로 흘러왔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다. 남은 기간 동안 서울 메트로가 목표 하는 차량 도입비 절감을 위해 아직 갈길이 멀다. 참여사들의 경쟁을 붙여 메트로가 원하는 조건을 얻어내야 하는만큼 해야 할 일이 많다.

기업과 서울메트로의 줄다리기가 시작된 만큼 양측의 대결에서 누가 승자로 남을지에 대해 3월쯤 되야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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