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로 간 동해안 명태
러시아로 간 동해안 명태
  • 박종면 기자
  • 승인 2014.08.19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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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러 공동 수산자원 조사 실시…인접국가간 자원관리 자료로 활용
▲ 한·러 공동 수산자원 조사 결과 우리 동해에서 사라지다시피 한 명태가 러시아에서 대량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우리 동해에서 사라지다시피 한 명태가 러시아에서 대량 서식하고 있었다. 이는 한국과 러시아의 수산전문가들이 공동으로 수산자원 조사에 나서 얻은 결과다.

국립수산과학원(원장 정영훈) 동해수산연구소(소장 박종화)는 러시아 틴로(TINRO)연구소와 공동으로 지난 7월25일부터 8월6일까지 러시아의 피터대제만(동경 130∼132˚, 북위 42∼43˚) 등에서 수산자원조사를 공동으로 실시했다고 19일 밝혔다.

러시아 시험조사선(500톤급)을 이용해 피터대제만과 북한 접경 수역에서 수심 500m까지 다양한 수심대에서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결과 총 82종의 어류가 출현했고, 이중에서 10여 종은 우리나라에는 살지 않는 한류성 어종이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거의 사라져 버린 명태가 가장 많이 출현했으며, 다음으로는 둑중개과에 속하는 올꺽정이, 살꺽정이를 비롯해 가자미류, 빨간대구 순으로 나타났다.

한국과 러시아는 동해 수산자원의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2005년도부터 매년 수산자원조사를 공동으로 실시하고 있다.

올해는 북한 해역과 인접한 동해 북부해역에서 조사를 실시해, 우리나라 동해 중남부해역의 수산자원 관리를 위한 자료를 획득한 것에 큰 의의가 있다.

또한 방어, 쥐치, 노랑촉수 등 아열대성 어종의 출현에 주목해 기후변화와 상관성에 관한 연구도 공동으로 수행하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 정영훈 원장은 “한·러 공동 수산자원조사를 통해 동해안 명태와 같은 한류성 어종의 급감과 회유 경로 변화 등의 원인을 찾아 인접국간의 공동 자원 관리를 위한 자료로 활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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