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 개발을 위한 실험동물로 각광받는 제브라피시(Zebrafish)의 붉은 형광 적혈구를 가진 유전자변형종이 개발돼 희귀 혈관 질환 치료제 신약 개발에 촉진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립수산과학원(원장 정영훈)은 인간 혈관 질환 연구용 어류 개발을 위해 2년여간 연구한 끝에 붉은 형광 적혈구를 가진 유전자변형 제브라 피시 개발에 성공했다고 14일 전했다.

형광 제브라피시는 산호의 붉은 형광단백질(red fluorescence protein) 유전자를 이용해 적혈구에서 붉은 형광이 발현되도록 했으며, 외형상 일반 제브라피시와 차이가 없다.

형광 혈액의 가장 큰 장점음 형광현미경을 통해 적혈구의 이상 유무를 쉽게 확인 할 수 있다는 것으로, 해당 기술은 지난 5일 특허로 등록 됐다.

수산과학원은 이번에 개발된 형광 적혈구 유전자변형 제브라피시를 이용, 조혈작용에 대한 연구 뿐만 아니라 순환기 질환 치료제 개발 등 산업적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제브라피시는 인간처럼 척추동물이고 유전자 구성이 사람과 매우 유사해 인간이 가지고 있는 대부분의 유전자를 가지고 있어, 신약 개발과정의 후보 약물의 선별이나 신경, 간, 심장 등에 대한 독성실험 등 인간 질환과 관련된 신약 물질 검증에 많이 이용되고 있다.

또한 한번에 200~300개의 알을 낳아 대량의 수정란을 확보할 수 있고 알부터 치어(稚魚)단계에 까지 온몸이 투명하게 보이기 때문에 내부 장기가 커가는 과정을 볼 수 있으며, 수정 후 24시간이 지나면 주요 장기와 기관이 대부분 형성되기 때문에 실험기간이 단축돼 다른 동물보다 실험 비용은 적게 들고 효율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