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관계 개선되길"...‘대가야 해양 교류’ 주제로 공동학술행사 열려
"한·일 관계 개선되길"...‘대가야 해양 교류’ 주제로 공동학술행사 열려
  • 최정훈 기자
  • 승인 2019.10.22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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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해양대, 日 류큐대학, 경북도, 고령군 공동 개최

[현대해양] 한·일 양국이 일본 천왕즉위식을 계기로 관계개선 분위기가 수면 위로 나오는 가운데 한·일 양국이 공동으로 학술대회를 개최해 화제다.

한국해양대학교, 일본 류큐대학교, 경상북도, 고령군과 함께 지난 19일, 20일 일본 오키나와 류큐대에서 ‘대가야시대의 해양교류와 고대뱃길 재현의 현대적 의미’를 주제로 국제학술대회를 열었다.

고대 한일 교류과정을 학술적으로 밝히며 문화·학술분야 교류 활성화를 도모하자는 취지의 이번 행사에는 경북대 박천수 교수, 류큐대학 이케다 요시우미 교수, 구마모토대학 신자토 아키토 교수 등이 주제발표를 진행했다. 주요내용은 대가야시대인 4~5세기에 한·일간 교류가 활발했다는 것을 문헌자료와 고고학 성과를 근거로 입증하는 연구결과였다. 

이어서 한국해양대 김강식 교수와 류큐대학 조은지 연구원은 근세 류큐와 조선 사이의 표류민 연구 통해 인적·물적 교류가 활발했다는 것을 입증했다. 고대 뱃길에 이용된 선박, 항로 등에 관한 토론도 진행됐다.

대가야 시대의 해양 국제교류사 프로젝트 일환으로 국제학술대회가 일본 류큐대에서 ‘대가야시대의 해양교류와 고대뱃길 재현의 현대적 의미’를 주제로 개최됐다.
대가야 시대의 해양 국제교류사 프로젝트 일환으로 국제학술대회가 일본 류큐대에서 ‘대가야시대의 해양교류와 고대뱃길 재현의 현대적 의미’를 주제로 개최됐다.

이번 학술대회를 계기로 대가야와 류큐간의 인적·물적 교류과정을 복원하는 사업도 진행될 예정이다. 또 경북 고령군과 오키나와 난조 시는 대가야의 가야금, 류큐의 산신 공연 등을 통해 지자체 교류를 활성화한다는 방침이다. 

정문수 한국해양대 국제해양문제연구소장은 “도시간의 교류를 활성화해 중앙정부간의 갈등을 보완하고 공존의 가치를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고대 뱃길을 통한 물적·인적 교류와 상호 영향을 밝히는 이 자리가 한일 화해와 교류로 이어지기 기대한다”고 밝혔다.
 
일본 류큐대 쓰하 다카시 명예교수는 “한일관계가 정치·경제적 측면에서는 최악이지만 학자와 문화연구자들의 교류는 필요하다”면서 “문화와 경제는 함께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번 학술대회도 한일 관계의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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