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파동 시절급으로 솟구친 초대형 유조선 시황
석유파동 시절급으로 솟구친 초대형 유조선 시황
  • 최정훈 기자
  • 승인 2019.10.17 21: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WS 300돌파 초읽기...해운 역대급

[현대해양] 초대형유조선(Very Large Crude Carrier; VLCC) 현물 용선 시황이 석유파동급 시기와 맞먹는 수준으로 오르고 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 해운산업연구실에 따르면 VLCC 중동-극동아시아 항로 용선료가 지난 15일 기준 월드스케일(World Scale; WS) 280으로 용선료 환산시 Daily 28만 달러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VLCC 손익분기점이 3만 달러 가량인 것을 감안할 때 9배 이상 수준이며, 이견이 없이 WS 300고지를 넘어서게 되면 해운 역사상 1973년과 2004년 이후 최고치를 달성하게 된다. 

9월말 미국의 중국 유조선사 제재가 본격적으로 작동되면서 선복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시장 분위기가 형성되었는데다, 탈황장치인 스크러버 설치공사로 전세계 10% 가량의 VLCC가 묶여있는 형국이 시황 상승을 유인했다.

아울러, 지난 11일 사우디아라비아 인근에서 이란 국적 유조선 '시노파'가 피격되면서 배선 리스크가 발생하고 있는 것도 시황에 불을 지폈다. 

한편, 이 여세를 몰아 유럽선주들 사이에서 스크러버 설치를 중단하고 VLCC를 용선 시장에 투입하는 등 선주입장에서 초절정 호황을 맞은 시황의 혜택을 누리겠다는 행보가 관측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