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회충, 호들갑 떨 정도 아니다”
“고래회충, 호들갑 떨 정도 아니다”
  • 박종면 기자
  • 승인 2015.03.18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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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신선한 상태에서는 문제없다” 설명
▲ 봄에서 초여름에 잡히는 바닷물고기(망상어)에는 아니사키스가 아닌 필로메트라 선충이 주로 발견되는데, 이 기생충은 인체에는 아무런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다.

한 언론의 고래회충(Anisakis) 보도로 일부 국민들이 공포에 떨고 있지만 우려할 정도는 아니라는 게 전문가들 의견이다.

단국대학교 서민 교수(기생충학 박사)는 17일 CBS라디오에서 “고래회충은 예전부터 있어왔으며 최근 들어 갑자기 증가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고래회충이 사람 몸에 들어오면 어린아이 상태로 돌아다니게 되는데 이게 사람 위에 들어가면 위산을 피해 숨기 위해 위벽을 뚫으려 한다. 하지만 고래회충은 인내심이 그렇게 많지 않아 조금 뚫다가 말고 그 상태로 있다가 하루 이틀 지나면 죽는다”고 전했다.

국립수산과학원 병리연구과 서정수 의학박사(기생충 구충 연구)는 “아나사키스충은 일본의 경우 간혹 있지만 우리나라 발견 건수가 많지 않다. 이것은 선어를 먹는 문화와 활어를 먹는 문화의 차이다. 아나사키충은 구울 때나 익힐 때, 내장을 떼어낼 때 모르고 지나가는 경우가 많다. 회를 먹을 때 대부분 전문 주방장이 위생적으로 깨끗하게 처리하기 때문에 모르고 지나간다”고 말했다.

서 박사는 또 “본인이 직접 낚시를 해서 회 먹을 때 발견될 수 있으나 특별한 건 아니다. 과거부터 회를 먹어왔는데 호들갑 떨 정도는 아니다. 다만 아니키스충은 선충(線虫)이다 보니 눈에 보일 수 있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복통 증상만 있을 뿐 치명적이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신선하지 않은 바닷물고기를 섭취 시 식중독과 비슷한 증상을 발생시키는 아니사키스는 어류가 살아있거나 신선한 상태에서는 아니사키스 유충이 내장 내에 있으므로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립수산과학원 측은 참고자료를 내고 봄에서 초여름에 잡히는 바닷물고기(망상어)에는 아니사키스가 아닌 필로메트라 선충이 주로 발견되는데, 이 기생충은 인체에는 아무런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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