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어업인의 역량 강화에 힘써야
여성어업인의 역량 강화에 힘써야
  • 김미자 서귀포수협 조합장
  • 승인 2019.05.07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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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해양] ​​​​​​​제주의 어머니 해녀들은 바당 조업을 알리는 물때가 열리면 아침에는 바다에서 물질하고, 오후가 되면 서둘러 밭으로 나가 귤나무 밭을 일구는 일을 했다. 그러면서도 힘들다는 소리하지 않고 여러 일을 병행하며 가정을 꾸려 나갔다.

제주에서는 상대적으로 수가 적은 남자보다 여성의 활동이 더 두드러져 보인다. 그도 그럴 것이 제주도는 한 때 귀양지였다. 멀리 뭍에서 유배 온 가장(남자)은 주로 책을 읽고 부인이 생계를 책임지는 일을 하다 보니 여성이 물질, 밭일, 집안일 등 가리지 않았던 것이다.

어선어업을 하는 여성들은 남편 내조를 위해 뒤에서 조업을 갈 수 있도록 조업 준비부터 어선 인력을 구하는 일까지 두 톱니바퀴가 맞물려 돌아가야 하듯 소리 내지 않고 삶을 이끌어 나가고 있다. 그게 여성들이 당연히 해야 하는 삶인 것처럼 시키지 않아도 가정을 지키기 위해 그저 묵묵히 맡은 일을 해 왔던 것이다.

여성어업인은 어가인구의 과반을 차지하며, 오래토록 수산업과 어촌사회의 핵심인력으로 자리매김했다. 여성어업인은 양식어업·어선어업·맨손어업 할 것 없이 직접 어업활동에 참여한다. 전국 최초 ‘여성조합장’, ‘수협중앙회 비상임이사’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보니 우리 여성어업인 들의 활약상이 눈에 띄게 달라져가는 점이 보인다.

불과 몇 해 전만 해도 각 조합의 여성 임원 비율은 전무했다. 여성 조합원들을 일정 비율만큼 할애해야 한다는 법 개정에 대한 의견은 많이 접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법 개정이 되지는 않고 있는 현실이다. 그럼에도 여성 어촌계장, 여성이사 등 여성비율이 상당히 높아지고 있다. 그만큼 여성어업인들의 사회의 구조적 변화로 인해 삶의 질이 향상되었다고 보여진다.

 

달라진 여성어업인 위상

최근 들어 정부에서도 여성어업인 육성을 위해 정책추진을 위한 기반구축, 여성어업인의 전문성강화, 삶의 질 향상 지원 등 체계적인 지원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여성정책을 펼치고 있다. 제주도는 해녀문화의 전승이라는 취지로 해녀축제를 매년 개최하고 있다. 해녀학교에서 해녀수업을 이수한 해녀들은 어촌계 가입을 통해 해녀문화의 명맥을 이어 나가고 있다.

2017년 전국 단위 여성어업인 단체인 ‘(사)한국여성어업인연합회(한여련)’가 출범했다. 어촌사회 발전의 동반자로 여성어업인들의 목소리가 드디어 전국에 울려 퍼지는 순간이었다. 여성어업인이 살아야 어촌이 산다. 어촌이 살아야 수산업이 산다. 먹거리 산업인 수산업이 살아야 나라가 더 부강해진다. 여성어업인이 국가의 미래인 것이다. 따라서 수산업에 종사하거나 수산업을 경영하는 여성어업인들의 영어활동 의욕을 고취하고 여성어업인의 권익과 지위를 향상시켜 사회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여성어업인에 대한 교육기능 강화, 여성어업인 단체 활성화, 여성어업인 역량 강화에 국가 차원의 노력과 예산을 아끼지 말아야 할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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