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어류 폐사 막으려면 산소 공급하고 급이 중단해야
폭염 어류 폐사 막으려면 산소 공급하고 급이 중단해야
  • 박종면 기자
  • 승인 2016.08.22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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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OST, 해수 중 용존산소 농도 높이는 연구
▲ 양식장 집단폐사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해수온을 낮추고 용존산소의 농도를 높여야 한다. 사진은 김영석 해수부 장관 일행이 가두리 양식장 폐사상황을 살피고 있는 장면.

폭염으로 인한 양식장 어류 폐사를 막기 위해서는 수온을 낮추고 용존산소 농도를 높여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산소 공급을 늘리고 표층수와 심층수가 섞여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원장 홍기훈)은 양식장의 집단폐사를 방지할 수 있는 방안으로 해수의 수온을 낮추고 용존산소의 농도를 높이는 방법을 시험 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14일부터 KIOST 통영해상과학기지 해상가두리 시설의 실험용 볼락과 우럭 등 200여 마리의 집단폐사가 발생한 가운데 가두리 최고 표층수온은 29.9℃, 용존산소 농도는 4.5ppm으로 관측됐다.

이에 KIOST 연구진은 가두리 내에 4일간 압축공기를 수심 5m의 해수 중에 분산해 산소를 공급함과 동시에 고온의 표층수와 저온의 심층수의 혼합을 유도하는 실험을 했다. 또 먹이 공급을 제한하고 어류의 대사율을 낮춰 용존산소의 사용을 억제했다. 그 결과 표층수온은 28.3℃로 하락하고 용존산소 농도는 4.98ppm으로 높아져 추가적인 대량폐사를 막을 수 있었다.

오승용 KIOST 책임연구원은 “해수온의 상승은 용존산소 부족을 유발하고 체내 스트레스 반응을 증가시켜 대량 폐사를 초래할 수 있다”며 “충분한 산소 공급과 먹이 공급의 중단으로 체내 대사생리 활성을 낮추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오 연구원은 “선별 및 그물갈이 등 양식 어류의 스트레스를 유발할 수 있는 활동을 최대한 자제하는 것이 대량폐사를 막을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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