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조기 어획 부진으로 제주 어업인들이 울상이다.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FIRA, 이사장 강영실)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11월까지 올해 제주도 참조기 생산동향을 조사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18%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참조기 제주 위판은 전국 총 생산량의 30% 내외로 지난해 6,932톤을 위판해 전년 동기대비 18% 감소했다.
참조기 최대 산지는 제주 서남부 해역으로 국내 참조기 생산량의 70% 가량이 이곳에서 생산된다. 자원회복 관리종이기도 한 참조기는 금어기(4월 22일~8월 10일)가 끝나는 9월경부터 조업을 시작하지만 보통 찬바람이 이는 늦가을부터 이듬해 3월말까지 생산한다.
금어기 이후 하루 평균 12척의 유자망 어선이 출어를 하고 있으나 하반기 참조기 생산량은 전년 동기 대비 37% 감소한 척당 275상자를 생산하고, 생산금액은 6% 감소했다.
크기도 작아졌다. 참조기 규격별 생산량은 상자당 160미와 300미가 들어가는 소형개체의 비중이 60.1%를 나타내 참조기 크기가 전년 대비 작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상품으로 출하되는 130미 이상의 참조기 생산물량이 감소해 평균단가가 상승, 11월에 19만5,544원(130미/상자)으로 가장 높은 단가를 형성했다.
유자망 어선은 8월부터 12월까지 1년 생산량의 80%를 조업해 두어야 생산량이 감소하는 1월부터 4월까지의 경비와 인건비 충당이 가능하다. 하지만 업계에 따르면 하반기 생산량이 급감한데다 참조기 크기까지 줄면서 출어를 하면 할수록 손해가 커져 어업인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