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명품 '고랑가리비' 대량 양식 성공
동해안 명품 '고랑가리비' 대량 양식 성공
  • 박종면 기자
  • 승인 2014.06.11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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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 조개 식탁에 오른다
▲ 오래전 자취를 감춰 찾아보기 힘든 희귀종 조개 고랑가리비를 식탁에서 맛볼 수 있게 됐다.
국립수산과학원(원장 정영훈) 동해수산연구소(소장 박종화, 강릉시 소재)는 동해안 특산품 고랑가리비(Chlamys swiftii) 어미(각장 10㎝) 대량생산에 성공했다고 6월 10일 밝혔다.

지난해 7월 세계 최초로 생산한 고랑가리비 종묘(1.5~2㎝)를 강원도 양양군 연안의 시범어장(수심 10~30m)에서 사육한 결과 16개월 만에 평균 8㎝의 어미 고랑가리비 2만 마리를 생산하게 됐다.

사육밀도, 수심 등을 서식 환경에 맞게 조절한 결과 상품성이 큰 고랑가리비의 대량 양식에 성공했고 참가리비처럼 성장이 짧아 산업적으로 경쟁력을 갖췄다. 고랑가리비는 북태평양의 일부 한해지역, 일본 북해도, 우리나라 동해안 강원도 연안에 서식한다.

껍질 색이 곱고 다양해 공예품 재료로도 많이 사용되고 쫄깃한 맛이 일품이지만 워낙 희귀해 마리당 1만원을 호가하는 명품 조개이다.

하지만 생산 및 양식기술이 개발되지 않아 산업화되지 못해 동해수산연구소는 국내 가리비 양식 품종 다양화를 위해 고랑가리비의 종묘 생산 기술 개발에 이어 대량 양식에 의한 산업화의 기반을 열었다.

이처럼 상품가치가 큰 고랑가리비의 대량생산은 참가리비, 해만가리비, 비단가리비와 더불어 새로운 양식품종을 보급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동해수산연구소 남명모 박사는 “이번에 성공한 고랑가리비의 대량 생산 기술을 어업인들이 현장에서 바로 적용 가능한 현장 중심의 기술을 이전하고, 인터넷과 앱(App)을 통해 관련 정보를 지속적으로 지원하는 등 사용자 중심의 고랑가리비 양산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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