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게 조기종묘생산으로 ‘물렁증 저감효과’ 얻는다
멍게 조기종묘생산으로 ‘물렁증 저감효과’ 얻는다
  • 박종면 기자
  • 승인 2015.01.08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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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과원, 신양식기술 개발로 생산량 30% 증대 기대
▲ 국립수산과학원은 물렁증을 저감하기 위해 신윤경 박사팀이 연구를 거듭한 결과 조기종묘생산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8일 밝혔다. 신윤경 박사가 현미경을 통해 어미멍게의 물렁증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박종면

피낭이 기생충에 감염돼 연화되는 현상으로 멍게 양식 생산성을 떨어뜨리는 결과를 초래하는 물렁증. 국립수산과학원은 물렁증을 저감하기 위해 신윤경 박사팀이 연구를 거듭한 결과 조기종묘생산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8일 밝혔다.

멍게 양식은 종묘생산 시기가 12월 말부터 다음해 1월 중이고, 성체의 수확시기는 2년이 경과한 2월부터 5월까지 이뤄지고 있다. 그런데 물렁증은 주로 수확시기인 2∼5월경에 나타나 생산성을 감소시켜왔다. 이에 국립수산과학원은 10월 초부터 조도 및 수온조절, 그리고 영양을 골고루 갖춘 먹이공급을 통해 어미를 관리해 기존 종묘생산시기보다 1∼2개월 앞당겨 조기종묘생산에 성공한 것.

수과원은 현재 멍게 어미의 성성숙을 앞당겨 지난해 12월 남해양식연구센터(남해 상주 소재)에서 150연을 채묘하는 데 성공해 종묘관리를 하고 있다.

수과원은 종묘생산시기를 앞당길 뿐만 아니라 양성기간도 1년가량 단축해, 물렁증이 주로 발생하는 시기인 2∼5월을 피해 수확하면 30% 이상 생산량 증대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양성기간을 1년 단축시켜 수확한 멍게는 기존의 수확크기(66.3±21.8g)보다 다소 작긴 하지만 출하상품으로는 손색이 없다. 반면 양성기간을 단축시켜 생산량이 늘어나면 다양한 가공제품 생산에도 활용할 수 있으며, 수입량을 줄일 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수과원은 새로 개발한 기술을 어업인 간담회를 통해 이전·보급할 계획이다.

수과원 양식관리과 신윤경 박사는 “멍게 조기종묘생산과 양성기간의 단축으로 멍게 물렁증에 의한 피해를 줄임으로써 멍게의 안정적인 생산 및 수익성 증대로 이어져 멍게 양식산업 발전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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