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해양] 젊은 세대를 지칭하는 말은 시대마다 다르게 불렸다. 2000년 이전만 해도 X세대(1970년대생)가 대표적이었다면 최근에는 Z세대(1990년대 중반~2000년대 중반)로 바뀌었을 뿐만 아니라 밀레니엄에 성인이 된 세대인 밀레니엄 세대(1980년대~1990년대 중반)와 함께 MZ세대는 젊은 세대를 대표하는 명칭이 되었다. 2022년 헤럴드 경제는 MZ세대의 핵심 특징으로 ‘다양성’과 ‘여가 중시’, ‘자기중심’이 있다고 발표하였다. 이 중 X세대와 공통적인 것으로는 ‘자기중심’이 있다. 이는 개인주인적이고 자기주장이 강하
[현대해양] 인간의 삶에 ‘기계’라는 것이 도입된 1차 산업혁명은 인간, 동물 등 쉽게 지쳐버리는 유기체와는 차원이 다른 기계의 물리적 힘과 높은 생산성을 통해 세계의 질서를 순식간에 바꾸어 버렸다. 산업혁명에 성공한 국가는 제국주의 국가가 되었고 그렇지 못한 국가는 식민지가 되어 제국주의 국가 간의 싸움이 끝난 뒤에야 독립할 수 있었다. 이후로도 2차, 3차 산업혁명이 있었지만, 인간의 노동을 기계가 대신했던 1차 산업혁명과 같은 극적인 생산성의 차이는 발생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제 인간의 판단을 기계가 대체하게 되는 4차 산업혁
[현대해양] 2024 경기국제보트쇼에는 조 린치(Joe Lynch) 세계해양협회(ICOMIA, International Council of Marine Industry Associations) 협회장과 패트릭 햄프(Patrick Hemp) 기술이사를 비롯하여 전 세계의 여러 해양레저산업 전문가가 내한하였다. 이들은 보트쇼에 전시된 한국의 보트와 기자재 등 여러 제품을 비롯하여 경기해양레저 인력양성센터의 선외기와 선내기, FRP 선체 교육 현황 및 교육 시설과 김포 아라마리나 등 우리나라의 해양레저 산업을 둘러보았다.세계해양협회는 아
[현대해양] 여가와 소득의 증가는 레저산업 성장을 위한 아주 중요한 전제 조건이다. 우리나라도 주 5일 근무에 이어 주 52시간 근무, 국민소득 3만 달러 등의 단계를 넘어서며 캠핑, 자전거 등 육상레저뿐만 아니라 해양레저까지 사용자와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였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동과 단체활동이 제약되었던 2020년부터 세계보건기구(WHO)의 코로나19 종식이 선언된 2023년까지 만 3년이 넘는 동안 개인 활동 중심의 레저시장은 오히려 호황기를 맞이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크게 요동쳤던 레저시장은 펜데믹이 종식된 이후 다시 흔들
[현대해양] 인류 발전에 ‘교육’이 끼친 영향은 너무나도 크다. ‘교육’은 지식과 경험을 전달하고 개인의 역량을 높이는 핵심 요소이기 때문이다. 교육은 인류에게 지식의 보편화를 가져왔고 여러 문화와 지식을 이해하고 수용할 수 있게 함으로써 문명과 문화를 지속시킬 수 있었다. 또한, 인류는 교육을 통해 법률과 규정을 따르고 준수하였으며, 이로 인한 사회 질서와 안정 위에서 인류의 여러 산업이 발전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교육은 개인의 역량을 높이므로 사회와 개인을 성장시킴으로써 인류의 발전과 진보를 이룰 수 있었다.약 46억 년 전
[현대해양] 캐시카우(Cash Cow)는 경영학의 BCG매트릭스에서 도입된 용어로 성장 가능성은 낮지만 꾸준히 수익을 내는 기업 또는 제품을 말한다. 적은 투자로 꾸준히 수익을 내주니 투자자나 기업 경영자에게는 매우 좋은 투자처이자 제품이다. 현금흐름 창출력이 좋기 때문에 기업이 안정적으로 운영되기 위해서는 캐시카우 제품이나 사업을 많이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영화를 상영하는 극장은 티켓판매가 주 수입을 차지하지만 가장 큰 이익을 가져다주는 건 팝콘과 음료수 판매라는 말이 있다. 티켓 수입은 영화관과 배급사, 제반 시설, 인건비 등
[현대해양] “‘목마른 놈이 샘 판다’는 격으로 1994년 처음으로 동원산업이 3억 원을 들여 인공유목 1백 개를 만들어 띄웠지요.” 동원산업 괌 기지장 이종구 씨(李鍾求 당시 38세)의 말이다. 인공유목은 전래의 유목과는 달리 닻을 달아 일정한 장소에 고정하고 철판부이(자동위치 발신기)까지 시설, 우리선단이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했다고. 또 집어군 현상도 꽤 짭짤하다. ‘집어군’이란 조업선이 야간 표박 때 배 밑바닥에 1,000~1,500 촉광의 불을 밝혀 놓으면 추광성이 강한 대량어군이 몰려드는 현상을 말한다. 이에 톡톡히 재미
[현대해양]국가가 성장하고, 소득을 올리기 위한 경제활동은 다양하다. 땅과 바다 등 자연환경으로부터 얻고 생산하는 농업·임업·축산업·수산업 등의 1차 산업, 원료와 재료를 가공하여 제품을 생산하는 2차 산업, 그리고 1차와 2차 산업에서 생산된 물품을 소비자에게 팔거나 사람들의 생활을 편리하게 하여 만족을 주는 3차 산업 등 현대사회를 사는 우리들은 다양한 경제활동을 통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소득을 올려 생활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경제활동을 위한 사업은 불가피하게 자연을 파괴하기도 하고 환경이 오염되는 등 성장에 따른 문제를 발
[현대해양]기자는 1975년 3월 국립수산진흥원(현 국립수산과학원) 소속 시험조사선 태백산호(309t)를 타고 마이크로네시아의 팔라우섬 근해에서 가다랑어 어선을 탈 기회를 가졌다. 마침 팔라우에 기지를 둔 국제원양 소속 오레김호(48t, 선장 남영택, 38)가 출어준비를 하고 있었다. 새벽 2시경 항구를 빠져나간 이 배는 조업에 필요한 활멸치를 세망(細網)으로 뜬 후 이를 선내 활어조에 싣고 어장탐색에 나섰다. 정오가 될 무렵까지 배는 계속 바다를 쏘다녔다. 어디 목표가 있는 것도 아니었다. 오로지 어군을 발견하기 위한 것이었다.견
[현대해양]‘관여도’는 경영학에서 소비자 행동론의 개념 중 하나이다. 특정 상황에서 소비자가 자극에 유발되어 지각된 개인적인 중요성이나 관심도의 수준을 말하며 재화나 서비스에 관심을 가지는 정도에 따라 달라진다. 소비자가 제품을 구매하는 과정에서 시간과 노력을 많이 들이는 제품을 ‘고관여 제품(高關與製品)’이라고 하는데, 자동차나 가전제품 등이 대표적인 고관여 제품이다. 반면 중요도가 낮고 가격이 저렴해서 상표 간 차이가 별로 없거나 잘못 구매해도 상관없다고 생각하여 소비자가 별다른 고민 없이 구매하는 제품을 ‘저관여 제품(低關與製
[현대해양] 1977년 3월 미국과 구 소련이 동시에 발표한 200해리 경제수역 선포는 연안국에는 희망과 자만(自滿)을, 입어국에겐 쇠퇴와 함께 고난의 길을 열어주었다. 그럼에도 1995년 한 해 동안 국내 원양어선의 총어획량은 89만 2,000t에 이르렀다. 이 가운데 20만 3,000t을 수출, 5억 4,000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어획 세계 3위, 수출 4위를 기록했다. 반도체와 조선부문의 세계 2위에 이어 원양산업이 그 뒤를 따랐다. 종사자들은 고도산업사회를 지향하는 지금 인간이 보편적으로 누리려는 삶의 질적 향상과 보다 나
[현대해양] 2023년 6월 기준 국내 등록된 자동차 수가 2,575만대를 넘어서며 인구 1.99명당 한 대 꼴로 나타났다. 2022년 3월에는 2,507만대로서 2.06명당 1대였는데 1년 동안 인구보다 차량이 더 많이 증가하며 1명대 수준까지 내려왔다. 2023년 우리나라 5,155만 명의 인구로 비교하면 약 50%의 차량 보급률이다. 반면 600만 인구의 싱가포르에서 등록된 자동차 수는 약 64만 대로써 차량 보급률은 약 10% 수준이다. 국제통화기금(IMF, International Monetary Fund)의 2022년 국
[현대해양] “탕 탕 탕” “따르르...”잔잔한 대서양에 때 아닌 총성이 울렸다.“나타났다. 전 선박 대피 준비”제53동방호(299t) 배호식 2등 항해사(27)의 다급한 목소리가 무전을 타고 각 조업선에 전달된다. 1979년 7월10일 밤 10시 40분 경 북위 26도 15분 서경 14도 50분 구 스페인령 모로코 연안 7해리 해상. 우리 어선 20여 척을 비롯, 스페인 모로코 등 각국 어선 50여 척은 바닷속 그물을 그대로 끊어 버리고 멀리 영해 바깥쪽으로 전속 도주한다.그러나 제53동방호는 미처 달아나지 못했다. 총격은 빗발치
[현대해양]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2023년 6월 ‘포니의 시간’전시 오프닝겸 리트레이스 시리즈 출간 기념회 인사말에서 “정주영 회장은 도로를 재건했고, 정세영 회장은 도로 위를 달리는 국산 자동차를 만들어 자동차 산업이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다졌다”고 했다. 더불어 “도로는 인체의 혈관에, 자동차는 그 혈관을 돌아다니는 혈액이었다”는 선대 회장의 말도 전했다. 자동차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도로교통산업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언급한 것이다.도로교통산업은 자동차의‘인프라 구축’에 해당하는 산업이다. 도로가 없는데 자동차에 대
[현대해양] 한국전쟁이 치열하던 1950년대 초반 미8군 사령관 겸 UN 합참의장이었던 제임스 밴플리트 장군 재임 시절 국방성 출입 기자 20여 명이 방한했다. 한국의 경우 부처 출입 기자들이 30대 초반 또는 중반이었지만 그곳 국방성 출입 기자들은 60~70대 중반의 문자 그대로 대기자들이었다. 기자들의 평균 출입 연한은 30~40년. 때문에 나이만 들었다고 해서 그렇게 부르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그들이 쓰는 기사 한 줄은 미국 국방정책에 심대한 영향력을 끼칠 뿐더러 모든 역량과 파워가 막강한 게 현실이다.백발이 성성한 노인과 지
[현대해양] 나무위키(namu.wiki)에서 ‘협회’를 검색하면 ‘특정 업종 종사자들의 혹은 기관, 연맹 등의 방식으로 구성된 조직으로 이익집단의 일종이다’라고 나온다. 영어로 ‘Association’인 협회는 콜린스(Collins) 영어사전에서도 ‘같은 목적과 관심사를 가진 공식적인 사람들의 모임’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협회는 이익집단이기는 하지만 일반적으로는 비영리 단체로 등록한다. 영리를 목적으로 하지는 않으며 사회 전체의 이익(공익)을 목적으로 하는 사단법인 형태로 등록하고 활동하기 때문이다. 2022년 9월 기준 행정안전부
[현대해양] 해양학 입문 30년이 훌쩍 지났다. 막연했던 해양학은 구체화 됐고 그간 성과도 있었다. 그 성과를 돌아보니 ‘융합’과 ‘복합’이란 키워드가 떠오른다. 그리고 그 중심에 ‘소통’이 중요했던 것 같다. 특히 해양생태학자로서 바다와 바다생물을 관찰하면서 자연의 (불)규칙성을 찾고 그 이유를 찾고자 노력했다. 그 과정에서 많은 이들을 만나고 또 큰 도움도 받았다. 그렇게 바다와 사람과 소통하면서 융합해양학에 점점 빠져들었다. 엉뚱하게 시작된 나의 ‘융복합 해양학’ 연구를 되돌아봤다.‘해양학’의 특수성과 매력해양학은 무지개 스펙
[현대해양] 일미칠근(一米七斤). 이 말은 쌀 한 톨이 우리 밥상에 오르기까지 농부가 일곱 근의 땀을 흘려야 한다는 뜻이다. 쌀은 하늘에서 저절로 떨어지는 것이 아니다. 그렇다고 땅에서 혼자 솟아나는 것도 아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계절을 가리지 않고 밭 갈고 씨 뿌린 후 김매고 거름을 준다.또 한 여름철 무성히 자라는 잡초를 뽑고 들녘이 황금빛으로 물들면 추수한다. 그 다음 벼 껍질을 벗기기 위해 방아 찧고 가마니에 넣는 게 대체적 쌀 생산 과정이다. 그래서 쌀 한 톨 한 톨마다 농부의 피와 땀이 배어있고 정성이 깃들어 있
[현대해양] 2023년 6월 일본 도요타의 ‘크라운(CROWN)’이 한국에 약 50년 만에 판매를 재개하였다. 일본 내수시장에서나 명맥을 이어오고 있고, 글로벌시장에서 부진한 모델인데도 국내 여러 매체와 유튜브 콘텐츠에서 자주 다뤄졌다. 물론 한국 도요타가 강한 마케팅을 했을 것이란 이유도 있지만 아마도 중장년 층에게 ‘도요타 크라운’이라는 브랜드가 주는 과거의 향수도 영향이 있었을 것이다.1970년대에서 1990년대까지 일본산 제품을 줄여 부르는 일제(日製, Made in Japan)는 품질과 디자인, 완성도 등 선망의 제품이었다
[현대해양] 여행은 늘 즐겁고 유쾌하다. 그리고 해양학자는 그 여행을 공짜로 한다. 우리 연구실 대학원생은 1년 중 절반 가까이 바다 여행을 하기 때문이다. 일로써 바다를 대하면 성립되지 않는 말이지만 바다를 좋아하고 사랑하는 해양학자라면 맞는 말이지 싶다.나도 해양학을 공부하면서 지난 30년간 우리나라 웬만한 바다를 거의 공짜로 여행한 것 같다. 사람마다 특별히 더 좋아하는 바다도 있을 것 같다. 내게는 ‘제주’가 그렇다. 우리나라 무지개색(다양한) 바다를 대표하는 제주는 내게 유쾌한 기억과 추억을 많이 줬기 때문이다. 돌, 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