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해양] 항해사, 기관사, 선박통신사, 운항사의 면허를 받은 사람을 해기사(海技士)라고 한다. 그런데 한국 해운의 근간이자 바다 위의 국방력으로 불리는 해기 인력이 급격히 줄고 있다. 저출산·고령화, 승선기피, 육상전직 확산 등으로 해상근무를 지속하는 젊은 해기사의 수가 급감하면서, 해운안보와 물류안전 모두가 위협받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김종태 한국해기사협회 회장은 “국가 전략 차원에서 해기전승(海技傳承)을 위한 지원 체계를 세워야 한다”며 “국가전략해기사 제도와 해기인력 경력개발(CDP) 프로그램이 그 해답”이라고 강
[현대해양] 변광용 거제시장은 바다를 중심으로 한 지속 가능한 해양경제 도시로 거제시를 도약시키겠다는 미래상을 제시하며 산업구조 체질 개선과 함께 첨단 해양·관광·스마트 산업으로의 전환에 열정을 쏟고 있다. 이와 함께 초호황기를 맞은 조선산업의 성과가 지역 경제 활성화로 이어지도록 대기업과 상생 구조를 만들기 위해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무한한 잠재력을 지닌 바다를 새로운 성장 무대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하는 변광용 거제시장을 송영택 현대해양 발행인이 만나봤다.‘해양도시 거제의 미래상’은 무엇이며, 이를 실현하기 위한 시정 철학은 무엇
[현대해양] 어촌에 1년 이상 거주하면 월 30만 원, 연간 360만 원 이상 소득을 얻게 될 전망이다.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지역소멸 위기대응을 위한 농어촌기본소득법’이 발의됐기 때문이다. 지난 8월 신정훈 의원(더불어민주당)과 용혜인 의원(기본소득당)이 ‘지역소멸 위기대응을 위한 농어촌기본소득법’을 공동 대표 발의했다. 이 법률안에 따르면 농어촌 읍·면 지역 1년 이상 거주한 모든 주민에게 월 30만 원, 연간 360만 원 이상 수준으로 소멸 위험이 높은 지역부터 기본소득 금액을 지급하고, 2029년부터는 전국 농어촌으로
[현대해양] 지난해 1월 26일, 경상남도 통영 캠퍼스에서 제16대 경상국립대학교 해양과학대학장 취임식이 열렸다. 1917년 해양수산학교로 출발해 100년이 넘는 전통을 이어온 교육기관에서 새로운 항해를 맡게 된 이정석 박사는 취임사에서 “지역 상생에 기반한 미래 인재 양성”을 핵심 비전으로 제시하며 대학과 지역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길을 열겠다는 강한 의지를 밝혔다. 이정석 학장은 기능성식품학을 전공한 연구자로, 수산가공 및 기능성 식품 분야에서 국내외 학술 논문 130여 편, 특허 등록 22건, 기술이전 8건의 업적을 거두고
[현대해양] 서귀포수협이 창립 100주년을 맞았다. 김미자 서귀포수협 조합장은 평사원으로 시작해 수협과 함께해온 지난 세월을 돌아보며, 이번 기념식과 은갈치 축제가 지닌 의미를 전했다. 갈치 가격 폭락 위기 속에서 은갈치 축제를 기획했던 경험을 떠올리며, 앞으로도 어업인들이 안심하고 어업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자신의 소명이라고 강조했다. 이 김미자 조합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조합장으로서 100주년을 맞이하신 소희와 함께 이번 100주년이 서귀포수협과 지역사회에 갖는 의미는 무엇인지? 우리 서귀포수협은
[현대해양] 국내 유일한 해양생물자원 전문 연구, 전시, 교육기관인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이 개관 10주년을 맞았다.지난 2010년 일본 나고야에서 치러진 제10차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에서 ‘생물자원에 대한 접근 및 이익공유’에 대한 ‘나고야 의정서’가 채택됐다. 이 협약은 생물자원에 대한 접근을 자국법으로 관리해야 하며, 활용한 생명자원으로부터 발생하는 이익은 원산국과 공유해야 한다는 내용이 핵심이다. 이런 맥락에서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은 국내외 해양생물자원의 국가자산화와 지속적 이용을 위해 지난 2015년 4월 충남 서천군 장항읍에
[현대해양] 대한민국 산업 심장부 울산은 조선·석유화학·자동차 산업이 집적된 국가 경제의 핵심 거점이자, 액체화물 처리량 국내 1위·세계 4위 규모의 탱크터미널 클러스터를 보유한 에너지 항만으로 자리매김해왔다. 이 울산항을 새로운 미래로 이끌고 있는 인물이 지난해 11월 취임한 변재영 울산항만공사 사장이다. 해양수산부와 산하기관에서 항만·해양 정책을 두루 경험하며 전문성과 행정력을 쌓아온 그는 울산항만공사 18년 역사상 두 번째 공무원 출신 사장으로서 무거운 책임을 짊어졌다.취임 직후부터 그는 ‘현장 중심 경영’을 강조하며 항만 기
[현대해양] 청정해역 함평만을 중심으로 어촌에 활력을 불어넣는 각종 사업들이 속도를 내고 있다. 청정어장 재생사업, 어촌신활력증진사업, 어촌관광 통합전략 등 다층적 정책을 통해 어촌의 정주 여건 개선과 수산업의 부가가치 확대, 체류형 관광 기반까지 아우르는 변화가 시도되고 있다.은 이상익 함평군수에게 주요 해양수산 정책의 비전과 성과, 그리고 주민이 체감하는 변화의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청정어장 재생사업, 이루고자 하는 목표와 비전은?지난해 해양수산부 ‘2024년도 청정어장 재생사업’ 공모에 선정돼 50억의 사업 예산을
[현대해양] 오징어 자원 감소 등으로 기후변화의 직접적인 타격을 받고 있는 경상북도(도지사 이철우)가 지난해 11월 ‘해양수산 대전환 실행계획’을 발표했다. 이 계획은 기후변화에 따른 수산업의 피해 심화, 지속적인 어촌의 소멸 위험, 국내외 시장환경의 변화, 경북 동해안 여름철에 편중된 관광객 쏠림 현상, 새로운 해양관광 트렌드 등이 배경이 됐다.또한, 지난달 29일 경북 포항시는 해양수산부가 추진하는 총사업비 1조 원 규모의 ‘복합해양레저관광도시 사업’ 공모에 선정됐다. 이 과정에서 경북도 해양수산국의 숨은 헌신이 있었다. 경북도
[현대해양] 통영시가 해양수산부 주관 ‘복합 해양레저관광도시’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되며, 글로벌 해양관광도시로 도약하는 항해에 첫 닻을 올렸다. 이는 지난해 국내 최초 ‘관광형 기회발전특구’ 지정에 연이은 성과로, 통영이 국가 해양관광정책을 선도하는 대표 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천영기 통영시장은 특유의 승부사적 기질과 과감한 추진력으로 해양관광산업 전반의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다. 도산지구 복합관광단지 조성사업과 어촌신활력 증진사업, 남해안 아일랜드 하이웨이 등 대형 프로젝트들을 동시에 추진하며, 통영은 관광과 수산,
[현대해양] 올해로 바다의 날 30주년을 맞은 가운데, 김명진 해양수산부 해양정책관은 지난 30년간 해양수산 정책의 주요 성과를 되짚고, 국제 해양 협력의 성과 및 향후 추진전략을 밝혔다. 그는 “이제 대한민국이 해양 후발국이 아닌, 규범을 선도하는 글로벌 해양강국으로 도약해야 할 시점”이라며, 북극항로 진출, BBNJ 협정 대응, 해양관광 산업화 등 미래 해양정책의 방향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지난 5월 30일 제30회 바다의 날 기념식에서 해양력 강화 등 메시지를 낸 것으로 알고 있다. 이번 ‘바다의 날’은 어떤 점에서 특별했다고
[현대해양] 지난 5월 전라남도에서 김 활성처리제 개발에 성공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김 활성처리제는 김 품질향상, 생산량 증대 등을 위해 필요하다고 여겨지지만 늘 논란의 대상이 되어왔다. 그러던 중 전남도와 수협, 어민들이 발 벗고 나서 39개월간의 연구용역 끝에 성능 좋은 새 유기산 활성처리제 개발에 성공했다. 이는 중앙정부가 할 일을 지자체가 한 것으로 높이 평가되고 있다.농수산물 수출 품목 중 최고의 효자 품목인 김의 최대 생산지는 전남이다. 지난해 전남의 김 수출은 3억 6,000만 달러에 달했다. 예년 대비 세 배 이상
[현대해양] 서해안의 매립지로 조성된 시화호가 이제 수도권 해양레저의 거점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경기도는 시화호와 인근 지역을 중심으로 해양레저관광 산업을 체계적으로 육성하며, 다양한 기반 시설과 콘텐츠를 연계한 중장기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이러한 정책을 총괄하는 박종민 경기도 농수산생명과학국장은 농식품 유통과 친환경 정책 분야에서 풍부한 행정 경험을 쌓아온 인물이다. 해양수산에서는 시화호를 중심으로 한 해양레저 거점 조성과 어촌 활성화 전략을 이끌고 있다. 은 박종민 경기도농수산생명과학국장을 만나 경기바다의 현재와 미래
[현대해양]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역사상 처음으로 수산 분야 연구자 출신 원장이 탄생해 주목받고 있다. 지난 4월 28일 원장에 취임한 조정희 전 부원장이다.2001년 KMI에 입사한 이래 해양수산 현장과 정책연구의 최전선에서 함께한 조 원장에겐 KMI가 첫 직장이자 마지막 직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만큼 젊음과 열정을 불사른 터전이라 할 것이다. 특히 원장 취임 전 경영 부원장을 맡는 기간 중 2년 연속 경영 평가 우수기관으로 선정된 것은 매우 고무적이라 할 수 있다.조직을 잘 아는 만큼 조 원장은 취임하고 이내 조직개편을
[현대해양] 기후변화, 고령화, 연안 생태 변화 등 복합 위기에 직면한 어촌·양식 산업은 지금, 구조 전환의 갈림길에 서 있다.이러한 시점에 지난 4월 14일, 해양수산부 어촌양식정책관에 임명된 박승준 정책관(국장)은 수산물안전관리, 해양생태, 양식정책 등 수산 행정 전반을 두루 경험해온 실무형 관료다. 양식 기반 정비부터 인력 양성, 디지털 전환까지 다층적인 현안을 풀어가야 하는 지금, 그는 어촌과 양식업의 지속가능한 전환을 이끌 핵심 정책 조정자로 주목받고 있다. 은 박승준 정책관을 만나, 2025년 어촌·양식 정책의
[현대해양] 물고기의 형태와 색을 종이에 그대로 옮기는 어탁(魚拓)은, 과거 낚시인들 사이에서 ‘대어 인증 수단’이자 기록 예술로 주목받아 왔다.어탁은 방식에 따라 생선 위에 종이를 덮고 먹을 두드리는 ‘간접어탁’, 물고기에 먹을 칠한 뒤 손으로 눌러 찍는 ‘직접어탁’으로 나뉘며, 각각의 질감과 미감이 뚜렷하게 다르다.직접어탁은 대개 거칠고 투박하다는 인식이 있지만, 그 틀을 깨고 섬세하면서도 깊이 있는 표현을 이어온 장인이 있다.93세의 어탁 명인 하간(荷竿) 한기덕 선생은 국회의원 비서와 감사원 근무를 거친 이력이 있음에도, 인
[현대해양] 지난해 11월 국립부경대학교 총장에 배상훈 환경·해양대학 지구환경시스템과학부 교수가 취임해 새 역사를 쓰고 있다.국립부경대는 국내 최초의 수산고등교육기관으로 1941년 설립된 부산수산대학교와 국내 최초의 근대식 공업기술교육기관으로 1924년 설립된 부산공업대학교가 1996년 7월 통합해 더욱 발전한 대학이다.국립부경대는 해양·수산 분야에 특화돼 있다. 김재철 동원그룹 명예회장이 대학 진학 당시 서울대에 합격하고도 부산수산대(부경대 전신)에 진학해 원양어업에 투신한 뒤 동원산업을 창업한 일화는 유명하다.국립부경대는 더 큰
[현대해양] “초등학교 때 꿈이 섬마을 선생님이었습니다.고요한 섬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삶을 꿈꿨죠”이채익 한국해운조합(이하 조합) 이사장의 말에는 바다에 대한 순수한 애정이 묻어난다.울산이라는 바닷가 도시에서 구청장, 시·도·국회의원을 하며 바다와 더욱 가까워졌다.장생포 고래박물관을 설립한 성과 또한 바다와의 깊은 인연을 증명한다.“조합에서 일이 제 인생의 마지막 소명이라고 생각했습니다”그는 그런 각오로 조합 이사장직에 도전했다.“새벽이면 가슴이 뜁니다. 월요일이 기다려지는 사람이 되었죠”300여 명의 조합 임·직원들과 함께“발상
[현대해양] 한국 해운업계의 든든한 울타리인 한국선주상호보험조합(KP&I)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팬오션 대표이사이자 37년간 해운 외길을 걸어온 안중호 회장이 지난달 19일, 제5대 회장으로 공식 취임했다. 이번 회장 선임은 KP&I 역사상 특별한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2000년 창립 이후 처음으로 전문 경영인이 조합의 수장에 오른 것이다. 업계는 물론 KP&I 구성원 모두가 새 리더십에 거는 기대가 크다.“오늘 취임을 맞아, 전임 회장님들의 노력과 열정을 이어 받아 우리 클럽을 또 한 번 도약시켜야 한다는 막중한 책임감을
“국립한국해양대학교는 미래 해양산업을 주도할 인재를 양성하고,"친환경·스마트 해양 기술을 연구하며,글로벌 해양 정책 및 물류 변화에 대응하는 전략을 마련해,대한민국이 글로벌 해양 강국으로 자리하는데 기여하는 대학이 돼야 합니다”류동근 국립한국해양대 총장은 부임한 이후 대학 발전을 위해 다양한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본 인터뷰는 류 총장과 심층 대담을 통해 그의 주요 정책과 비전 그리고 그가 강조하는 글로벌 협력과 해양특성화 교육 혁신 등을 살펴봤다.총장 부임 후 1년이 지났다. 부임 후 가장 최우선적으로 추진한 정책은 무엇인가?학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