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DJ 연대 후보로 반한전선 중심될까
노-DJ 연대 후보로 반한전선 중심될까
  • 승인 2007.07.19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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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여권 경선 돌풍의 핵 '이해찬 프로젝트'

`황제골프` 파문으로 휘청했던 이해찬 전 총리가 `북풍`으로 살아나더니 급기야는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노무현 대통령의 복심이 그에게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고 공공연히 흘러나오고 있다.
이 전 총리는 출마 선후를 전후로 단숨에 범여권 선두주자로 급부상했다. 친노그룹에서 김두관 전 행자부 장관을 비롯 신기남 의원 등이 출사표를 던졌고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 출마설도 나오지만 아직까지는 이 전 총리를 따라잡기는 역부족이다.
이 전 총리의 경쟁력은 노 대통령과 김대중 전 대통령 사이에서의 관계에서도 발견된다. 참여정부에서 총리를 지냈데다 동교동계 인사들과도 돈독한 사이여서 이 전 총리의 파워는 당분간 상승세를 탈 것이라는 게 범여권의 시각이다.

출발은 늦었지만 어느새 선두권이다.
지난해 총리직에서 물러난 뒤 대권에서 멀어진 듯 보였던 이 전 총리는 올 봄 방북을 통해 다시 한 번 정치권의 중심으로 돌아왔다. 여기에는 이 전 총리를 대통령 정무특보로 임명하며 힘을 실어준 노무현 대통령의 지원이 음으로 양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이 전 총리가 대권 경쟁에 뛰어들면서 범여권 경선 구도도 오리무중으로 빠져들었다. 이 전총리의 경쟁력이 일치감치 대권 도전에 나선 정동영 전 장관, 손학규 전 경기지사에 크게 밀리지 않기 때문이다.

`충청권 출신`도 장점

정치권에서 이 전 총리를 주목하는 것은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 이후 충청권을 대표하는 인물이라는 점도 한 몫 작용한다. 자체적인 경쟁력 뿐만 아니라 앞으로의 가능성에 있어서도 상당한 경쟁력을 갖고 있다는 얘기다.
이 전 총리는 총리 재심 시절 이른바 `황제골프`로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지만 노 대통령의 `분권형 운영`의 핵심이었던 책임총리제를 무난히 수행했다. 범여권 뿐만 아니라 한나라당 인사들조차도 "일 하나는 기가 막히게 잘한다"고 말할 정도다.
한 때 `독불장군`이라는 비아냥을 들을만큼 명료하고 직설적인 화법도 한나라당 대항마로는 적격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총리시절 대정부 질문 답변 과정에서도 야당의 공세에 밀리지 않고 강경한 목소리를 펼쳐왔다.
무엇보다 이 전 총리의 최대 장점은 노 대통령과 DJ의 지지를 모두 이끌어낼 수 있다는 것이 꼽힌다.
먼저 노 대통령은 이 전 총리와 80년대 후반부터 의정활동을 통해 손발을 맞춰왔다. 이 전 총리를 총리로 임명하며 상당 부분의 권한을 부여한 것도 이를 방증하는 대목이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노 대통령이 이미 이해찬을 생각하고 있다"는 이야기까지 떠돌았다.
청와대에는 이 같은 주장을 일축하고 있지만 일부 전현직 청와대 인사들이 속속 이 전 총리 캠프로 가세하고 있음을 감안하면 그 가능성을 완전 배제할 수는 없다.

동교동계와도 친분

이 전 총리는 또 DJ와도 친분이 돈독하다. 92년 대선 당시 캠프를 진두지휘했던 이가 이 전 총리였다. 그리고 DJ는 국민의 정부에서 이 전 총리를 초대 교육부장관에 기용할 만큼 신임을 과시했다.
이 전 총리는 권노갑 전 고문 등 동교동계 핵심들과도 상대적으로 유대가 깊은 것으로 전해진다. 영남의 노 대통령, 호남의 DJ 지지를 모두 끌어낼 수 있다면 이 전 총리는 단번에 한나라당 대항마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
이 전 총리는 지난달 대선 출마 선언 이후 여의도에 선거 캠프를 마련했다. 친노그룹의 윤호중 유기홍 김재윤 의원 등이 지지를 표했고 충청권 출신의 선병렬 의원등이 캠프에 합류했다. 정태호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 김현 전 춘추관장 등 청와대 맨파워들도 이 전 총리 캠프의 핵심으로 활약중이다.
이 전 총리가 향후 범여권 경선과정에서 예상만큼의 돌풍을 일으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오진석 기자 ojste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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