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었던 중간고사 끝내고 나니 완전히 '놀자판'
힘들었던 중간고사 끝내고 나니 완전히 '놀자판'
  • 승인 2007.05.25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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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기자> 동대문에서 쇼핑하고 찜질방에 노래방까지

드디어 그 고달픈 중간고사를 끝냈다. 정말 열심히 한 덕분에 아마 반에서 3등 안엔 거뜬히  들 것 같다. 항상 학교가 끝나면 밥 먹고 바로 학원에 가서 밤 10시, 12까지 공부를 해야 하는 날들이었다. 그리곤 집에 돌아와 교과서 공부를 하고 항상 1시나 2시나 되어야지 간신히 잠을 잘 수 있었다. 덕분에 다크서클도 커지고 피곤이 늘어 스트레스가 쌓였지만 4일간에 걸친 시험을 보고 예비로 맞춰본 점수가 꽤나 높았다. 잠깐 기사 쓰기(그래봤자 한 주지만)를 멈추고 공부한 보람이 있다.^^
 
시험이 끝나니까 친구들과 놀 일만 남았다.^^ 시험이 끝나는 날 친구 유진이랑 유진이 엄마와 함께 동대문에 갔다. 아빠가 용돈도 주셔서 옷을 살 수 있었다. 내가 옷을 직접 산다는 생각에  무척 설레였다.

먼저 신발가게를 돌아 다녔다. 신발가게에는 흰색 바탕에 이쁜 땡땡이 무늬가 그려진 운동화가 많았다. 나는 그 운동화를 너무나 가지고 싶었다. 그래서 엄마께 전화를 해봤더니 엄마가 운동화를 사준다고 사지 말래서 기분 좋게 포기했다. 그 다음 청대문을 갔는데 쇼핑몰이 생긴지가 얼마 되지 않아서 옷도 별로 없고 게다가 불친절하기까지 했다. 한 두군데 돌아보고 바로 발길을 돌려야했다.

그 다음 그 옆에 있는 두타를 갔는데 마침 그때 `별`이라는 가수가 두타 건물 앞 무대에서 노래를 부르고 있는 게 아닌가. 요즘 새로 나온 노랜데 너무 잘 불렀다. 한때 가수가 돼보겠다고 했던 내 욕망이 그저 허무하게만 느껴졌다. 그리고 그런 내가 가수를 직접 봤다는 게 믿어지지가 않았다.

별의 노래가 끝나자 우린 두타로 들어갔다. 두타에 들어가니 확실히 사람도 많고 이쁜 옷도 많았다. 나는 검은색 쫄바지(25000원)와 롱 반팔 티셔츠(10000원), 그리고 일반 티셔츠 2벌(10000원)을 샀다. 내가 직접 무엇인가를, 그것도 꽤 비싼 걸 샀다는 사실에 너무 뿌듯했다. 물론 돈까지 내가 직접 번 것이었으면 더 좋았겠지만….

옷 갈아 입는 곳에서 갈아입고 나와서 거울을 보니 별로 날씬하지 않은^^ 내 몸이 무척 날씬해 보였다. 기분이 엄청 좋았다. 친구와 친구 어머니께서도 이쁘다고 자꾸 칭찬을 해주셨다.^^

다음날, 엄마와 나는 오랜만에 찜질방에 갔다. 시험공부 하느라 쌓인 피곤을 풀기 위한 엄마의 배려.^^ 찜질방에선 역시 만화책이 최고다. 난 가는 길에 엄마를 졸라 만화책을 빌렸다. 날씨가 한 여름을 방불케 했다. 집 근처엔 찜질방이 없어서 우린 다소 멀리 떨어진 태릉사거리쪽까지 엄마가 차를 운전하고 가야 했다.

더운 날씨 때문에 차에서 내리자마자 부리나케 찜질방에 들어갔다. 샤워를 한 뒤 사우나에 들어가서 때를 불린 뒤^^ 타월을 이용해 몸을 닦고 찜질방에 들어갔다.
엄마는 찜질을 하고 나는 밖에서 구운 계란과 살얼음이 동동 뜬 식혜를 먹으며 만화책을 보았다. 그리고 그러기를 2시간 여, 다시 샤워를 하고 나왔다. 아빠가 내가 중간고사 때문에 고생했다고 맛있는 갈비를 사주신다는 게 아닌가. 아빠와 만나기로 한 장소는 태릉갈비촌이었다. 이전에도 가족과 함께 몇차례 간 적이 있는데 배나무밭 사이에 갈비집들이 여러 곳 있는 게 아주 괜찮아 보였다. 갈비도 배나무 아래에 놓인 탁자에서 구워먹는 것이었다.

한 연예인이 운영하는 갈비집으로 약속장소를 정했다. 근처에 사는 막네고모, 고모부, 사촌동생 현승이와 함께 갈비집에 도착하니 아빠와 아빠 친구 아저씨가 미리 와서 기다리고 계셨다. 아빠와 아빠 친구 아저씨는 회사일을 마치고 등산을 다녀오시는 길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배나무 아래 놓인 탁자에서 갈비 등을 구워먹고 있었다. 우린 돼지갈비를 시켰다. 이곳의 돼지갈비가 유명한 건 들어가는 양념에 이곳에서 나는 먹골배를 갈아넣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런데 진짜로 맛있었다. 물론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 돼지갈비이기도 하지만….

특히 배나무 아래 탁트인 공간에서 자연을 한껏 즐기면서 맛난 갈비를 뜯는다는 게 더욱 좋았다. 아주 맛있게 식사를 마쳤다.

우린 막네고모네 집 근처로 다시 갔다. 그리고 아빠와 고모부, 아빠 친구 아저씨는 당구를 치러가고 나와 현승이(사촌동생), 엄마, 고모는 가까운 곳(월계동)에 있는 이마트에 갔다. 이마트에서 시식코너를 돌면서 음식을 먹고 있는데 우리 반에서 제일 이쁘게 생긴(^^) 영은이를 만났다. 영은이의 큰 키 때문에 엄마와 고모가 감탄사를 내뱉었다. 왠지 내가 기분이 좋았다. 조금 부럽기도 했고….^^;;

그리고 우린 2층으로 올라갔다. 고모가 어린이날 선물로 옷을 사주신다고 했다. 난 중학생인데 어린이날 선물을 받아도 되는 건지….

어쨌든 이리저리 돌아다녀도 마음에 드는 옷이 없었다. 그리고 이마트가 거의 끝날 시간이 다 되었다. 그래서 우린 1층으로 내려가서 얼른 옷을 골랐다. 조끼와 티셔츠가 같이 있는 건데 너무 예뻤다. 그래서 그걸 사서 집으로 돌아왔다.

시험이 끝나자 아주 놀자판이 되어 버렸다. 다음날인 일요일엔 같은 반 친한 친구들 몇몇과 노래방에 가기로 약속을 했다. 각자 돈을 걷어서 노래방에 들어갔다. 한 시간을 시켰는데 너무 친절한(?) 아저씨가 두 시간을 주었다. 신나는 시간이었다.

목청이 터져라 노래를 불렀다. 시험 때문에 쌓였던 스트레스가 모두 날아가는 느낌이었다. 다음날인 월요일, 학원에서도 특별한(?) 배려로 노래방을 갔다. 남자애들은 피씨방, 여자애들은 노래방을 보내준 것이다. 역시 신나게 노래를 불렀다. 목이 쉴 정도였다.

그리고 이제부터는 수련회를 준비해야 한다. 조만간 충청도에 있는 월악산으로 수련회를 떠난다. 1학년 학생들이 모두 가는 것이다. 월악산은 초등학교 때도 한 번 다녀온 기억이 있다. 6학년 때였을 것이다. 아주 재미있었던 기억이 선명하다.

수련회 때 항상 그랬듯이 이번에도 장기자랑을 할 예정이다. 같은 반 친구인 영은이와 유진이랑 함께 멋진 춤과 노래를 선보일 예정이다. 정해진 곡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가수 원더걸즈의 `Irony`다.

그런데 벌써 일부 애들에겐 소문이 났나 보다. 어떻게 그 애들이 알게 됐는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당분간은 이 극비 프로젝트를 더 비밀로 진행해야 하는데…. 애들이 모르고 있다가 갑자기 깜짝 놀라게 해주고 싶어서다. 히히….

독자 여러분 정말 오랜만이에요. 요즘 날씨가 꽤나 무더운데 아침과 저녁은 선선하다보니 기온차가 꽤 심해요. 감기 조심 하세요~^^.  <정다은님은 경희초등학교 1학년에 다니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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