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대역전극, 메머드군단 베일 벗는다"
"3월 대역전극, 메머드군단 베일 벗는다"
  • 승인 2007.03.07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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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호 '한국인 포럼' 이어 '한강포럼' 출범 '인력풀 총동원'

정인봉, 김유찬으로 이어지는 `검증 폭탄`이 민심에 미묘한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문화일보가 지난달 22일 보도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명박 전 시장의 지지도는 44.2%로 부동의 1위를 이어갔지만 하락세는 피할 수 없었던 나타났다. 검증론이 제기된 직후인 지난 6일 53.3%에 달했던 그의 지지율은 15일 48.5%를 거치는 등 보름만에 9.1%나 하락했다.
검증 정국의 `배후설`을 강력 부인하고 있는 박근혜 전 대표 진영은 이런 분위기를 몰아 3월 대역전극을 기대하고 있다. 연초부터 대대적인 인재풀을 가동하며 바람몰이에 들어간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친박 진영의 한 인사는 "최근의 상황을 우리와 결부시키는 건 말이 안 된다"면서도 "3월 안에 따라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친박 진영의 `바람몰이`는 연초 정국부터 시작됐다.
이 전 시장과의 지지율 격차가 벌어지면서 느껴지는 위기감도 위기감이지만 더 이상 밀리면 `회복`이 불가능하다는 자체 판단 때문이었다.
지난 1월 공식 출범한 `대한민국 발전을 위한 한국인 포럼`이 그 신호탄이 됐다. 김만제 전 경제부총리와 김재창 전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김영삼 전 대통령 계보였던 황병태 전 의원 등이 공동대표를 맡았다.
이 외에도 김달웅 전 경북대 총장, 김유혁 전 새마을 중앙회 회장, 김하준 전 여수대 총장, 한재숙 위덕재 총장 등도 포럼에 힘을 실었다. 이 외에도 `포럼 부산비전` `대경 한마음포럼` 등 지역을 중심으로 한 5개 안팎의 외곽지지 조직이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가기 시작했다.

실체 드러내는 자문단

이 전 시장에 비해 베일에 쌓여있던 자문단도 그 실체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외교안보 자문단이 포문을 열었다. 공로명 홍순영 전 외교부 장관, 박용옥 전 국방부 차관, 송영대 전 통일부 차관, 이상우 한림대 총장, 구본한 한림대 교수, 김재창 전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박승춘 전 국방부 국방정보본부장, 이병호 전 주말레이시아 대사, 이재춘 전 주러시아 대사 등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댔다.
뒤를 이어 발표된 경제자문단에는 남덕우 전 전 국무총리를 비롯 경희대 차동세 교수, 현명관 전 삼성물산 회장, 표학길 방석현 서울대 교수 등이 이름을 올렸다.
대선 주자가 이처럼 이른 시기에 싱크탱크를 전면 공개하는 것은 이례적이었다. 그만큼 이 전 시장을 따라잡기 위한 친박 진영의 움직임이 분주했다는 이야기다.
최근 검증정국에서도 `동원령`을 발동했다가 의지를 접은 `박사모` 등 네티즌 우군도 만만치 않다. 친박 진영에선 대체로 16만여명의 네티즌들이 박 전 대표를 지지하고 있다고 추산한다. 이달말까지 20만명으로 늘리겠다는 복안도 세워놓고 있다. 박 전 대표가 미국을 방문했을 때는 코미디언 자니윤 씨가 미주 후원회장을 맡아 눈길을 끌기도 했다. 미국에만 3개 정도의 팬클럽이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3200명 세력 `한강포럼`

이런 여세를 몰아 2월 출범한 `한강포럼`은 3200여명에 달하는 메머드급으로 화려하게 시작했다.
현경대 전 의원이 이끌고 있는 `한강포럼`은 추진 3개월만에 이처럼 많은 지지세력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진다. 인원수보다 더욱 눈길을 끈 것은 참여인사들의 면면이 심상치 않다는 것이다.
전직 관료에는 임수복 전경기도지사 직무대리와 이상진 전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등이 이름을 올렸고 기업인에는 이병성 (주)세화 회장, 이길우 대경금속(주) 회장 등이 포진해 있다. 웬만해서는 공개를 꺼리는 교수들도 박 전 대표를 위해 선두에 섰다. 최창섭 전 서강대 총장, 박준범 서울대 공대 교수, 박창하 울산대 교수 등이 그들이다.
법조계에선 이범관 전 광주고검장이 `커밍 아웃`을 선언했고 전직 언론인으로는 송석형 전 SBS 보도본부장, 황재홍 전 동아일보 정치부장, 지종학 전 KBS 파리 특파원, 이상현 전 한겨레신문 정치부장 등이 가입했다.
종교계 인사들도 고르게 분포돼 있다.
이추열 전 기독교장로회 총회 감사, 이창근 천주교매스컴위원회 운영위원(광운대 교수), 이수덕 전 불교TV 사장, 김관희 천도교종합대학원 원장 등이 박 전 대표 지지를 선언했다. 예비역 장성으로는 이양호 전 국방부 장관, 김무웅 전 해군참모차장, 서상철 전 공군기무대장, 이상렬 성우회 사무처장이 박 전 대표를 위해 뛴다.
체육인으로는 장정구 홍수환 전 권투 챔피언, 최희암 신선우 농구 감독 등이 `박근혜호`에 승선했다. 문화예술인 분야도 각계 인사들이 다양하게 포함됐다. 신우철 한국영화인협회 이사장, 이상수 한국사진작가 회장, 이길원 (사)국제펜클럽 한국본부 부이사장, 안인기 전 KBS 예능국장이 이름을 올렸다.

스타군단도 대거 가세

이례적으로 대규모의 명단을 공개한 연예인들도 눈길을 끌기에 충분하다. 김병찬 아나운서를 비롯 가수 김수희 정수라 배인순 코리아나 윤시내 주병선 김상배 한서경 이혜리 이자연 등이 박 전대표의 손을 들어줬다.
이 외에도 원로 코미디언 중에는 남철 남성남 남보원 송해 한무 등이 포럼에 가입했고 개그맨 김정렬 김한국 이경실도 박 전대표 지지를 선언했다. 지난 대선에서 이회창 전총재를 위해 뛰었던 심현섭도 다시 한 번 모습을 보였다. 탤런트 중에서는 김수미 송경철 임채무가 포함됐다.
포럼에는 또 박정희 대통령 시절인 71년 유신반대 학생운동을 하다 제적된 학생들의 모임인 ‘71 동지회’ 인사 7명이 가입해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이상현 전정치부장 등과 함께 박 전대표의 ‘보수성향’을 희석시키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한강포럼`은 향후 회원들의 회비를 모아 직, 간접적으로 박 전 대표 지지활동을 펼칠 전망이다.
`아름다운 공동체`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 전국 조직 결성도 점차 성과를 보이고 있다는 게 친박 진영 인사의 말이다. 당원들과 대의원들 사이에선 이미 이 전 시장을 재역전했다는 이야기까지 나올 정도다.
3월을 마지노선으로 이 전 시장 맹추격에 나선 박 전 대표가 소정의 성과를 올릴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유상민 기자 uporter7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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