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이 얼마나 아름다운 세상인가
아! 이 얼마나 아름다운 세상인가
  • 승인 2007.02.15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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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향기> 나무 가지 마다 피어난 앙증맞은 눈꽃

꽃이 피었다. 나무 가지마다 앙증맞은 꽃이 피어났다. 그 것도 한두 송이가 아니라 그 수를 셀 수 없을 만큼 많은 꽃들이 피어났다. 아! 얼마나 아름다운 세상인가. 금방 전까지도 황량하기만 하였다. 삭막하기만 하였었다. 그런데 마법처럼 꽃이 피어난 것이다. 하얀 천사의 얼굴을 하고서 꽃이 피어난 것이다.

자연의 마법이었다. 하늘에서부터 시작된 경이로움의 발산이었다. 이 얼마나 놀라운 일인가. 자연이 아니라면 그 누구도 할 수 없는 일이다. 아니, 감히 흉내조차 낼 수 없는 일이다. 향기 없는 산하를 빼어나게 아름다운 세상으로 바꿔버린 것이다. 눈꽃으로 장식된 세상의 모습은 환희를 샘솟게 한다.

사람은 누구에게나 나쁜 습관을 한 가지 정도는 가지고 있다. 살아가면서 그 것으로 인해 낭패를 보았다면, 자괴감을 주체하기 어렵다. 당연 그 것을 버리기 위하여 노력하게 된다. 그러나 그 것은 결코 쉽지가 않다. 그 것은 이미 몸에 배어버렸기 때문이다. 버리고 싶다하여 버릴 수 있는 존재가 아닌 것이다.

나쁜 습관을 고치려고 아무리 애를 써도 아무런 소용이 없다. 나아지는 것처럼 생각되어지다가도 극한 상황에 가서는 자신도 모르게 그 습관이 되살아나기 때문이다. 그럴 때마다 의지가 약하다는 자책감을 느끼게 된다. 특히 금연을 결심하였을 때 그런 느낌을 아주 많이 받게 된다.

하얀 눈의 마법을 바라보면서 깨닫게 된다. 억지로 해내는 것은 그 것이 무엇이든 제대로 될 수 없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피어난 눈꽃에서는 억지를 발견할 수가 없다. 어디를 보아도 인위적인 점을 찾을 수가 없다. 시선에 들어오는 풍광 모두가 그렇게 자연스러울 수가 없다. 그렇기에 마음을 잡을 수 있는 것이다.



눈꽃처럼 나쁜 습관도 바꿀 수 있지 않을까. 나쁜 습관을 시나브로 변하게 할 수는 있지 않을까. 나쁜 습관을 버리려고 발버둥을 치지 말고 그 반대로 접근하면 어떠할까. 몸에 배어버린 그놈을 인정하고 대신 좋은 습관을 몸에 배이도록 한다면 어떨까. 그 놈이 차지하고 있는 자리를 좋은 습관이 대신하게 된다면 만사형통이 아닐까.

눈꽃이 아름답다. 햇살에 녹아버려 사라지는 것까지도 마음을 잡는다. 인생도 마찬가지가 아닌가. 눈꽃이 녹아버리는 것처럼 우리도 그렇게 스러지지 않는가. 영원이라고 믿는 것은 허상일 뿐이다. 우뚝한 눈꽃을 바라보면서 인생을 생각한다. 나쁜 습관을 생각한다. 향기 나는 삶으로 바꿀 수 있는 비결이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된다.

정기상 기자  
keesan@hanmail.net <춘성(春城) 정기상님은 한국아동문학회, 한국문인협회 회원으로 월간 아동문학 신인상, 월간 문학세계 신인상, 녹색문학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현재 전북 대덕초등학교 교사로 재직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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