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 대권 경선 흥행 '파란 불' , 2007년 판, 새로운 노풍 만들까?
민주노동당 대권 경선 흥행 '파란 불' , 2007년 판, 새로운 노풍 만들까?
  • 승인 2007.02.15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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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경력의 권영길 VS 뉴스메이커 노회찬에 심상정, 문성현도 가세

대선정국을 맞아 민주노동당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민주노총의 내부 비리, 일심회 사건 등 이어지는 악재로 주름이 깊었지만 당내 대선 후보들이 연이어 등장하면서 `흥행` 신호에 파란 불이 켜졌기 때문이다.
이미 직간접적으로 경선 출마가 예상되는 후보만 해도 4명에 이른다. 지난 대선에서 `살림살이` 발언으로 주가를 높였던 권영길 의원을 비롯, 당내 최고의 뉴스메이커 노회찬 의원, 여성 의원인 심상정 의원이 경쟁에 뛰어들 예정이다. 최근에는 원외 인사인 문성현 대표도 도전 의사를 밝혔다.
특히, 당원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권 의원을 근소한 차이로 누르고 1위를 기록한 노 의원 관계자들은 2007년판 `노풍`을 기대하며 본격 준비에 들어갔다.


지난 달 말 민주노동당 기관지인 진보정치와 사회동향연구소가 전국 당원 7백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여론조사에서 1위는 38.7%를 기록한 노 의원이었다. 36.8%의 권 의원은 박빙의 승부를 펼쳤지만 2위를 차지했다.
이어 심 의원과 문 대표가 각각 10.8%와 5.8%를 기록해 3, 4위를 차지했으며 단병호 의원이 1.4%로 5위를 차지했다.
민주노동당 관계자는 이 같은 조사 결과에 대해 "노, 권 두 사람만의 대결로도 역대 최고의 흥행을 기록할 것"이라며 "심 의원의 저력과 문 대표의 잠재력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3강 구도 만들 것"

당내 조사에서 지지율 1위를 기록한 노 의원은 이미 대선출마 의사를 분명히 한 상태다.
그는 지난 1일 "오는 25일 대선출마를 공식 선언할 것"이라며 "대선 구도를 3강으로 만드는 게 사명"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해 노 의원 측은 현재 외곽모임인 `새 세상을 꿈꾸는 사람들 87인`(약칭 새 꿈들)을 인터넷 등을 통해 공개 모집 중이다. 여기서 은 87년 체제의 극복을 의미하는 숫자라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노 의원 관계자는 "공개 모집된 87명과 함께 삶에서 체감할 수 있는 공약을 모아 `시대 선언`을 채택할 계획이다"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현재 노 의원 측은 권 의원을 가장 껄끄러운 상대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노 의원은 이와 관련 "이번 대선에서 진보-보수의 양강 구도를 만드는 것이야말로 당과 한국 정치의 발전"이라며 "당 혁신의 기수가 돼 당을 바꾸고 세상을 바꾸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그는 "국민들이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해달라고 찍어줬는데 기대 수준에 못 미쳤다"며 "민생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인상을 줘야 국민들이 표를 찍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여성 의원으로 그 동안 탁월한 의정활동을 선보인 심상정 의원도 지난해 말부터 대선 출마 의지를 분명히 한 바 있다.
그는 당시 <레디앙>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대선은 비전과 정책을 중심으로 당원들의 능동적 참여를 얼마만큼 동원해 낼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면서 "그런 점에서 특정 정파의 대표로 대선 후보에 출마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포부를 숨기지 않았다.
대신 자신의 철학에 동의하는 지지자 그룹을 만들어 운동을 해 나가겠다는 게 심 의원의 생각.
심 의원은 최근에도 "민주노동당이 서민들의 대안정당으로 거듭 나는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대선 출마 의지를 재확인했다.
민주노동당 후보로 대선 출마 경험이 있는 권영길 의원도 오는 25일 당 대회 이후 도전장을 낼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의원단 대표를 맡고 있어 상대적으로 운신의 폭이 좁지만 다른 후보들의 출마 선언 일정에 맞춰 본격적인 행보에 들어갈 것으로 전해진다. 권 의원측은 `서민을 위한 복지, 경제`를 슬로건으로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노풍`(盧風)? `노풍`(勞風)?

문 대표도 지난 7일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당 대표가 해야 할 일은 전반적인 대선의 기조를 잡고 만들어 내는 것이지만 대선 후보로서의 역할도 있을 수 있다"고 의지를 표명했다.
이어 그는 "다른 분들은 `후보 선언`을 해야 인정을 받지만 당 대표는 언제든지 할 수 있는 것 아니냐"면서 "당의 조건에 따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치권에선 대선 출마 경험과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는 권 의원이 당내 최고의 뉴스메이커인 노 의원을 만나 어떤 승부를 펼칠 지를 놓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여성 의원인 심 의원과 문 대표가 가세하면 `흥행 카드`로서도 적격이라는 게 당내 관계자의 평가다.
2007년 민주노동당의 바람이 `노풍`(盧風)일지, 아니면 다른 주자가 나서는 `노풍`(勞風)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유상민 기자 uporter7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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