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정국 앞두고 '꿈틀'하는 N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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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01.13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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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정치세력 태동 움직임

범여권 통합 신당 움직임이 활발한 가운데 시민사회단체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최근 정치권 외곽의 주요 시민사회단체 대표와 학계  정치세력화를 꾀할 움직임이어서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일부 시민단체가 2007년 대선을 준비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는 소식을 기자가 처음 접한 건 지난 2005년 말 이었다. 그리고 지난해 봄 박원순 변호사가 중심이 된 민간싱크탱크 `희망제작소`가 출범한 것도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알리는 전조였다.
최근 `제3의 깃발`을 높이든 정치권 외곽의 움직임은 범여권과 고건 전 총리가 추진하는 신당 움직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제3의 정치세력이 태동하는 것일까.
주요 시민사회단체 대표 등이 모인 `창조한국 미래구상`(가칭)이 오는 12일 대규모 토론회를 시작으로 본격 활동에 들어갈 것으로 전해져 정치권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들은 일단 시민사회 중심의 대안 제시를 표면에 내세웠지만 길게는 독자적인 정치세력화도 모색하고 있다. 특히, 첫 토론회에는 여권에서 `제3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박원순 변호사와 문국현 유한킴벌리 사장이 토론자로 참여할 예정이어서 눈길을 끈다.
주최측은 최근 주가가 급부상한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의 참여를 놓고서도 접촉 중이라고 밝혔다.

"지금은 위기의 순간"

미래구상에 따르면 발기인 명단에는 최열 환경재단 대표와 양길승 녹색병원 원장, 안병욱 가톨릭대 교수, 정대화 상지대 교수, 이수호 전 민주노총 위원장, 지금종 문화연대 사무총장 등 개혁 성향의 시민사회단체 대표와 학계 인사들이 포함됐다.
김정헌 문화연대 공동대표, 남윤인순 한국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 윤준하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오충일 6월 사랑방 대표, 이학영 YMCA 전국연맹 사무총장, 김광식 희망제작소 부소장, 박진섭 생태지평연구소 부소장, 나핵집 열린교회 담임목사, 연출가 임진택씨, 김용채 조선대 이사장, 황상익 서울대 교수도 발기인에 이름을 올렸다.
그 동안 정치권과 한 발 떨어져 있던 이들이 세력화를 꾀하는 것은 무엇보다 범 개혁진영의 위기의식이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정대화 교수는 이를 "민주화 세력의 역사적 위기에 대한 자각"이라고 표현했다.
안병욱 교수도 참여 이유와 관련 "민주화를 위해 애쓴 입장에서 우리 사회가 수구, 보수로 흐르는 것을 방관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미래창조는 또 토론회 제안서에서 "참여정부의 실패로 수구·보수  세력의 집권, 퇴행적 후퇴를 막지 못한다면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과거 민주화 운동 이상의 노력과 희생이 필요할 것이다"면서 "이 위기 상황에서 우리가 어떤 역할을 수행해야 할 지 고민할 때"라고 밝혔다.
이들은 토론회 제안서에서 “참여정부의 실패로 수구·보수 세력의 집권, 퇴행적 후퇴를 막지 못한다면,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과거 민주화 운동 이상의 노력과 희생이 필요할 것”이라며 “이 위기적 상황에서 우리가 어떤 역할을 수행해야 할지 고민할 때”라고 밝혔다.
정치세력화를 놓고선 참여 인원 전원이 공감대를 형성하지 않았지만 대선과 그 이후에도 지속적인 활동을 펼친다는 데에는 대체적으로 인식을 함께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들은 올 대선 정국에 대해 개혁 세력의 단일 후보가 나서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열린우리당 합류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의견이 다수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세력화에 비교적 적극적 입장인 최열 환경재단 대표는 "시민사회가 중심이 돼 `짝퉁 정치권`도 잘라내고 세를 만들어야 한다"면서 "열린우리당이나 고건 전 총리의 원탁회의엔 참여하지 않고 오히려 이쪽에서 가치관을 공유하는 여야 의원들이 함께 할 수 있다"고 독자 행보를 강조했다.

`뉴라이트` 대항체(?)

하지만 이들은 ▲양극화 해소 ▲한반도 평화 ▲균형 사회 등의 화두에 제대로 치료할 수 있는 시민사회의 `준비된 후보`를 물색하겠다면서 대선 참여 의사는 분명히 했다.
미래창조가 제3의 깃발을 든다면 범 여권과 고 전 총리가 추진하는 신당 움직임도 상당 부분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들이 가세하지 않는다면 양 측의 파괴력 또한 위축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한편에선 이들의 `결집` 움직임에 대해 지난해부터 세를 확산해 나가기 시작한 뉴라이트 진영에 대한 `맞불`로 해석하기도 한다. 지난 두 번의 대선 때와 같이 개혁과 보수 진영의 양분 현상이 시작됐다는 것이다.
미래창조의 용틀임이 대선 판도를 뒤흔드는 `태풍의 눈`이 될 지, 아니면 `찻잔 속 태풍`에 그칠 지 관심이 모아진다.
유상민 기자 uporter7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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