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개의 카드로 '경제 대통령' 노린다!
두 개의 카드로 '경제 대통령' 노린다!
  • 승인 2006.11.07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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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주 굳히기?' MB 프로젝트 대운하 구상과 과학도시 건설로 '대세론' 몰이

범여권 통합신당 문제로 여권이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은 그 폭발성을 일축하며 `마이 웨이`를 걸을 태세다.
특히 최근 여론 조사에서 독주 태세를 준비하고 있는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최근 강원, 호남 지역 등을 방문하며 활동폭을 넓히고 있다. 이 전측 내부에선 `이 참에 대세론을 굳히자`는 입장과 `지난 2002년 이회창 전 총재의 실수를 기억해야 한다`는 두 가지 목소리가 열린 논쟁을 벌이고 있다는 후문이다.
북핵실험 정국 속에서 단독 선두의 기회를 얻은 이 전 시장은 향후 경제 관련 공약을 통해 현재의 상황을 더욱 확고하게 만들 것으로 보인다.


"청계천과 같은 사업이 또 한 번 있을 것이다."
이 전 시장측의 한 관계자는 올 초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이 전 시장이 모종의 대규모 사업을 준비하고 있음을 암시했다. 청계천 복원 사업과 마찬가지로 상당한 반발이 예상되지만 차기 대선에서도 비슷한 모험을 걸겠다는 것.
이미 이런 구상은 `한반도 대운하 구상`이라는 프로젝트를 통해 어느 정도 가시화된 상태다. 이 전 시장은 국내 탐사 정치 기간에도 운하 예상 루트를 따라 돌며 마지막 점검을 했다는 게 관계자의 말이다.

"4년 이내 완공"

지난 달 말 유럽 3개국 순방길에서도 이 같은 구상은 다시 한 번 확인됐다.
이 전 시장은 기자간담회 자리를 통해 "기술적 검토는 이미 끝마쳤다"면서 "건설을 시작한 이후 4년 이내에 완공이 가능하다"고 다시 한 번 자신감을 표출했다. 이 같은 발언을 내 놓은 곳이 독일 대운하의 힐폭트스타인 갑문이 위치한 뉘렌베르크였다는 점도 언론의 주목을 끌기에 충분했다.
이 전 시장의 한반도 대운하 구상의 핵심은 경부운하 건설이다. 문경새재 부근 조령에 터널 2개를 뚫어 한강과 낙동강을 연결한다는 게 핵심이다. 이 전 시장측은 이를 위해 올 연말과 내년 초 해외 운하 전문가들을 초청해 다시 한 번 점검할 예정이다.
경부운하만 건설되면 대구에서 일본까지 바로 배가 갈 수 있고 울산의 자동차도 운하를 통해 여의도에 내릴 수 있게 된다는 게 이 전 시장의 주장이다.
이 전 시장은 이 외에도 호남 지역과 북한 지역 운하 건설에 대해서도 마지막 점검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경부 운하의 경우 환경파괴 논란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 전 시장 측은 경제적 효과가 훨씬 크다는 주장이다.

행정복합도시에 맞불

대운하 구상과 함께 `경제대통령`을 꿈꾸는 이 전 시장의 또 다른 카드는 과학비즈니스 도시 건설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전 시장은 이와 관련, 인구 40∼50만명 규모의 과학도시를 비수도권 지역에 건설한 뒤 외국인 학교와 의료·과학 시설 대규모로 유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드는 돈은 미국 등 외국자본을 끌어들일 것이라는 게 이 전 시장의 말이다.
그 동안 행정수도 이전 등을 놓고 꾸준히 반대입장을 펴 왔던 이 전 시장은 `과학비즈니스 도시` 구상을 매개로 충청·호남 혹은 강원권을 공략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정치권은 내다보고 있다.
대운하 구상과 과학도시 프로젝트는 모두 `경제대통령`을 꿈꾸는 이 전 시장의 목표와 맥을 함께 하고 있다. 이 전 시장은 4만달러 시대를 열겠다는 모토로 내년 대선에 뛰어들 태세다.
청계천을 복원사업을 성공시켰던 이 전 시장의 의지가 청와대 입성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같은 지자체장 출신으로서 이 전 시장을 추격하고 있는 손학규 전 지사는 최근 "국토개조론과 같은 하드웨어적 차원이 아니라 국가체질을 바꾸는 소프트웨어적인 것을 과제로 삼겠다"면서 이 전 시장에게 일침을 가해 눈길을 끌었다.
유상민 기자 uporter7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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