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하는 회사의 공통된 6가지 특징
망하는 회사의 공통된 6가지 특징
  • 승인 2005.05.18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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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경제연구원 보고서 통해 분석

소니와 GM 등 초일류 기업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초일류기업들이 쇠퇴에는 어떤 징후가 나타날까. LG경제연구원의 한상엽 선임연구원은 12일 `기업쇠퇴의 6가지 징후`보고서를 통해 ▲현재의 성공에 안주 ▲부서간 높은 장벽 ▲실속없는 전시성 관리행태 ▲보신주의 팽배 ▲인재 이탈 ▲진실한 정보의 보고 누락 등이 대표적인 증상이라고 설명했다.

현재의 성공에 안주하는 모습은 가장 흔히 나타난다.

코닥은 1990년대 초반 포츈지 선정 500대기업 순위 18위를 차지했다.

최초의 디지털카메라를 선보여 경쟁사들과 큰 격차를 보였다.

그러나 기술적 우위에 만족하는 사이 경쟁사들은 디자인, 사용자중심 인터페이스 개발 등을 통해 시장을 공략했다.

코닥은 디지털미디어사업을 중심으로 위기 타개를 시도하고 있지만, 올 1분기 매출급감과 1억4000만달러의 적자를 냈다.

기업의 규모가 커지면서 나타나는 전형적인 증상중 하나는 각 부서나 부문의 이기주의다.

그 결과 자신에게 필요한 정보외에는 관심을 기울이지 않고, 부서간 협조가 어려워진다.

복잡한 사업 포트폴리오나 조직구조로 인해 더욱 심화되기도 한다.

스트링거 신임 회장과 함께 부활 미션을 받은 소니의 추바치 신임 사장은 "기술, 생산, 디자인 등이 문제가 아니다.

소니의 복잡한 사업구조와 조직구조가 원활한 내부 커뮤니케이션을 저해하고 있다.

개선이 시급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는 작동하지 않는 각종 시스템이 늘어나는 것도 위기의 전조다.

최초의 대형 할인점이었던 K-마트가 갖추고 있던 인공위성 연계 POS(Point On Sales) 시스템이 대표적이다.

최첨단 IT시스템이 뒷받침된 철저한 저가전략으로 시장을 빼앗아가는 월마트를 모방해서 엄청난 비용을 투자해 시스템을 갖췄으나 재고 및 유통관리는 여전히 엉망이었고 결국 파산했다.

액슨모빌은 `오일누출에 대비한 환경보전 계획`이란 비상대처 방안을 가지고 있었으나 이 계획이 있다는 것이 조직을 둔감하게 했고, 실제 환경재앙이 초래된 알래스카 유조선 침몰당시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다.

`괜히 튀어 찍히지 말자`는 보신주의도 문제다.

분식회계로 파산한 엔론의 경우 내부비리가 내부고발자에 의해 알려졌는데, 그 이전에 수많은 관계자들은 알고도 제지하지 않았다.

하버드대학의 모스 캔터 교수는 몇년전 "잘나가는 기업과 망하는 기업의 가장 큰 차이는 이직률이"라는 말을 한 적이 있다.

우수한 인재들의 이탈을 말한다.

그러나 무조건 이직률이 낮다고 안심할 수는 없다.

어떤 사람이 떠나는지가 중요하다.

엔론은 1999년 벤처붐으로 이직률이 높아질때에도 3%대의 이직률을 보였다.

그러나 내부비리에 비판적인 목소리를 낼 사람들은 떠나고 없었다.

기업의 위기를 알 수 있는 신호는 많지만 의외로 경영진들은 너무 늦게 발결하곤 한다.

하버드대 마이클 로베르토 교수는 "최고경영진에게 아래로부터 솔직한 의견이 제시되지 않는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파이어스톤사는 1996년 자동차 전복사고가 파이어스톤의 타이어 문제가 원인으로 나타났으나 모회사인 일본업체에 대한 보고에는 `타이어 문제 없음`으로 설명했다.

2년뒤 사우디아라비아에서도 똑같은 사고가 있었으나 원인을 제대로 보고하지 않았다.

결국 사상최대 규모인 650만개의 타이어를 리콜해 3억5000만달러의 비용을 부담하는 사태를 맞는다.

한상엽 연구원은 "서서히 뜨거워지는 물속에서 아무런 느낌도 없이 있다가 죽게되는 삶아진 개구리의 교훈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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