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닮은 인연

2013-05-09     사홍만 장흥군수협 조합장/시인


바다 닮은 인연

바다 닮은 인연

 

                                              사홍만

안개와 소곤거리는 파도가 아니어도 좋습니다.
항상 한 몸으로 밀물과 썰물을 받아드리고

햇살을 비켜 밀어를 속삭이는 언어가 아니어도 좋습니다.
부드러움과 서정적 정서가 쉼 없이 흐르고

우리 이야기로 풍경화가 그려진
올 곧은 방조제를 바람 동반한 파도가 밤새워
간질이지만 옆 눈 한번 돌리지 않고
따스한 정남쪽만 바라보고 항해하는 광경. 나를 대변하고 있듯

그대 등 뒤에서 뿌리 내리기 위해
먼 길을 돌아 조바심으로 서성댄 시간들
지금. 그대 숨소리 따라
소금꽃밭 영글어 익어가는 바닷가 마을
마냥 느끼며

차마 섬김과 배려를 새기는 뜻은
사랑을 퍼줄수록 한없이 고이는 바다 닮은 인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