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과원, 저수온 예상, 남해 및 서해남부 내만 양식장 주의 당부

2019-01-03     변인수 기자

[현대해양] 지난해 12월 28일 충남 가로리만 해역의 올해 첫 저수온 주의보 발령에 이어 남해안 및 서해남부 내만 양식장에도 각별한 관심과 주의가 요구된다.

국립수산과학원(원장 서장우)은 남해 및 서해남부 내만에 대한 수온 모니터링 결과, 12월 25일 8.5~9.5℃에서 12월 31일 5.6~6.3℃로 3℃내외 수온의 급하강이 관측돼, 한파가 지속될 경우 저수온 발생으로 수산피해가 우려된다고 지난해 12월 31일 밝혔다.

지난 2011년 여수, 통영 등 남해안에서 5℃ 이하의 저수온이 지속되면서 양식생물의 대량폐사가 발생해 132억의 경제적 손실을 입은 바 있다.

지난해 12월 중순까지는 평년에 비해 온화한 양상을 보여 전국 연안의 수온이 평년 대비 1℃ 내외 높은 수준을 보였지만, 12월말부터 시작된 한파의 영향으로 남해 및 서해 내만의 수온이 급격히 하강하고 있는 추세이다.

최근 기상청 장기예보 발표에 의하면, 올해 겨울철은 대륙고기압의 확장과 북극한파의 영향으로 평년에 비해 낮은 기온이 이어진다고 해, 남해안의 저수온 현상이 더 장기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수심이 얕고 해수 유동이 제한적인 남해와 서해 내만의 경우는 기온 하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아 일시적으로 매우 낮은 수온이 될 수 있다.

남해

겨울철 수온하강에 의한 양식어류의 피해는 주로 돔류에서 발생하고 있는데, 돔류가 생존할 수 있는 한계수온이 6∼8℃ 내외로 저수온이 지속될 경우 폐사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조기출하 및 월동장으로 이동 등 사전 관리 및 대처가 필요하다. 그 외 농어의 생존가능 한계수온은 5∼6℃, 조피볼락 3∼4℃, 그리고 숭어는 2∼3℃이다.

서장우 국립수산과학원장은 “2011년 저수온의 영향으로 우리는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경험한 바 있다”며, “한파 및 저수온에 따른 수산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양식장에 대한 모니터링을 더욱 강화하고, 관련된 정보를 신속하게 제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