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 ‘컨’물동량 하락세에 비상대책위 발족

“해운·항만업 일치단결로 위기극복과 실질적인 성과 주문”

2018-04-27     최정훈 기자

[현대해양 최정훈 기자] 인천항이 지속적인 컨테이너 물동량 감소세에 따른 대응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관련 업·단체가 머리를 맞대는 자리가 마련됐다.

지난 26일 인천항만공사(IPA, 사장 남봉현)는 대회의실에서 선사·포워더 등 인천항 이용자와 하역사, 예·도선 등 항만 종사자, 관련 협회 등 임직원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인천항 범비상대책위원회” 발족식을 개최했다.

인천항은 지난 2016년 이후 연간 10% 이상의 물동량 성장추세를 보이다가 올 3월에 들면서 전년 동월대비 5.6%(14천TEU)가 감소했고, 4월에도 5% 이내의 하락세가 지속됐다.

이에 인천항을 중심으로 항만물류 현장의 다양한 물동량 증대 방안을 수렴하고 논의하기 위해 이번 회의가 발족됐다고 IPA관계자는 밝혔다.

이날 행사는 전형진 한국해양수산개발원 해운산업연구실장의 ‘세계 해운시장 동향 및 전망’이란 주제발표를 시작으로 김종길 IPA 물류전략실장이 ‘인천항 물동량 최근 추세분석 및 물동량 증대방안’에 대한 발표를 진행했다. 이후 물동량 증대와 관련해 업계별 자유롭게 의견이 교환됐다.

IPA는 이 자리에서 △인천신항과 북항 등의 항만배후단지 조기개발 △불합리한 물류환경에 대한 개선 △물동량 인센티브 프로그램 강화 △다각적인 마케팅 활동 등 항만물류 촉진을 위한 전사적인 노력을 제시했다.

이귀복 인천항발전협회 회장은 “이렇게 비상대책위를 만들고 물동량 증가를 위한 대안을 마련하기 위한 자리를 만든 것은 고무적인 일”이라며, 해운·항만업계의 일치단결을 통한 위기극복과 실질적인 성과를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