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산도를 걸으며

<시>

2018-03-07     사홍만 장흥군수협 조합장, 시인

 

청산도를 걸으며 

                                                              사홍만 장흥군수협 조합장, 시인

곁에 없음에 더 그리워
유채꽃 속에서 너를 보고
멀리 있음에서 더 아른거려
유채꽃 속에서 너를 찾으려 한다


서편제 돌담길 밑 고이는 노래
아픔에서 웃음을 얻으려
바람이 부는 대로 물결치는
청보리밭의 푸른 긍정을 보아라.


청산에 살으리랐다
살으리랐다
영롱한 몸짓의 봄빛소리
환하게 다가오는 저 소리


저렇듯
유채꽃 빛으로 물들어
밝게 물들어. 너에게 닿으려고
살가운 길
청산도 봄날을 걷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