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어업관리단, 특수잉크로 조업일지 조작한 중국어선 나포

첫 적발…갈수록 수법 지능화 돼

2018-02-01     박종면 기자

[현대해양 박종면 기자] 교묘한 수법으로 조업일지를 조작한 중국어선이 나포됐다.

해양수산부(장관 김영춘) 남해어업관리단은 지난달 31일 오전 10시 30분 경 제주 마라도 남동방 약 37km 해상(EEZ 내측 45㎞)에서 중국 온령 선적 쌍타망어선(214톤) 1척을 조업일지 조작 혐의로 나포해 제주항으로 압송했다고 1일 밝혔다.

우리나라 수역에 입어하는 외국 어선은 정확한 어획량을 조업일지에 기재해야 하며, 수정이 불가능하도록 유성펜을 사용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나포 어선은 할당된 어획량을 초과해 어획하기 위해 열을 가하면 지워지는 특수잉크를 사용, 조업일지를 교묘하게 조작한 것. 이 같은 방식의 중국어선 불법행위가 적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일구 남해어업관리단장은 “중국어선 불법조업 행위 수법이 갈수록 지능화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우리 수역에서의 불법조업 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6월 20일 창단된 남해어업관리단은 올 들어 4척의 불법조업 중국어선을 나포하고 2억 원의 담보금을 징수했다.